|
| ||
*송추 고려대 야구장 사진,김 대우투수 역투모습 |
김장원 기자 wonny921@hotmail.com
첫 승리의 엘리제는 예상대로 야구장에서 울려 퍼졌다.
본교는 지난 17일(금) 잠실 야구장에
서 열린 2004 정기 고연전 야구 경기
에서 라이벌 연세대를 상대로 2:1의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경기는 양팀
에이스들간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1회 연세대 선두타자 선창식과 3번
권영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
게 출발한 본교 에이스 김대우(사범
대 체교․03) 선수는 3회 선창식(51
번)과 권영진에(47번)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그러나 김 선수는 실점 이후 집중력
있는 투구로 6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특히 7회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강병구를 1루수 앞 병살타로 처
리했던 것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8회 1사 1․2루 상황에서 김준(사범대 체교․04) 선수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올 때까지
8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볼넷은 6개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빼앗았다.
김 선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준 선수도 1학년답지 않은 과감한 피칭으로 올라오자마자
상대 4번타자 허준(27번)과 5번 송승민(7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안타 한방이면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 선수의 피칭은
더욱 빛났다.
9회초 연세대의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타자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낸데 이어 두 타자를 연
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멋지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수들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에서는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상대 선발 1학년 권영진 선
수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회말 선두타자 진병국(자과대 사체․02) 선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2번타자 김용의
(사범대 체교․04) 선수의 희생 번트와 정근우(사범대 체교․01) 선수에 볼넷으로 1사 1․2
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4번타자 조성혁(사범대 체교․02) 선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선
취점을 얻었다.
본교는 동점을 허용한 3회에도 1사 이후 정근우 선수의 사구, 조성혁, 김정환 선수의 연속 볼
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6번타자 이수(사범대 체교․01) 선수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
나 전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한 7번 지명타자 오현근(사범대 체교․04) 선수가 유격수 앞 내
야안타를 쳐내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회 권영진을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39번) 선수의 구위에 눌려 8회까지 안타를 하나
도 때려내지 못했지만 승리는 경기 초반에 얻은 두 점으로 충분했다.
본교 이종도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를 지켜내 기쁘다.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선수
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며 김대우 선수를 오늘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았다.
주장 정근우 선수도 “이번에야 말로 기필코 이겨보겠다며 연세대 선수들이 악착같이 저항하
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학우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승
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