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42) – 모데미풀(광덕계곡,회목봉)(1)
1. 모데미풀(Megaleranthis saniculijolia OHWI.)
모데미풀의 한글명은 처음 기재할 때(1935년) 기준표본으로 채택한 식물을 채집한 지명(경남 지리산 운봉(雲峯)
모데미골에서 비롯한다. 하지만 한글명에 있어서 1969년의 모데미풀보다 더 이른 시기에 기재된 것은 1963년의
금매화아재비이다. 즉 금매화(Trollius L.)를 닮은 데에서 유래하는 이름으로 분류학적 선취권에서 유효한 한글명
이지만 오늘날에는 모데미풀을 즐겨 쓴다.
(『한국식물생태보감 2』(김종원, 2018, 자연과 생태)에서
▶ 산행일시 : 2024년 4월 2일(화), 맑음
▶ 산행코스 : 광덕고개,광덕계곡,회목봉,감투바위,광덕고개
▶ 산행거리 : 도상 8.1km
▶ 산행시간 : 6시간 24분(09 : 57 ~ 16 : 22)
▶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광덕고개 경유 사창리 가는 시외버스 타고 광덕고개로 감
▶ 올 때 : 광덕고개에서 사창리에서 오는 시외버스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옴
▶ 구간별 시간
08 : 10 – 동서울터미널
09 : 57 – 광덕고개, 산행시작
10 : 30 – 광덕계곡, 모데미풀 등 탐화( ~ 12 : 45)
13 : 05 – 1,023m봉
13 : 25 – 회목봉(檜木峰, 1,027m), 점심( ~ 13 : 48)
14 : 15 – 다시 1,023m봉
15 : 30 – 906m봉, Y자 능선 갈림길, 오른쪽으로 감
15 : 55 – 감투바위
16 : 25 – 광덕고개, 산행종료, 휴식( ~ 16 : 46)
18 : 30 - 동서울터미널
2. 광덕계곡
3. 모데미풀
“현재의 ‘모데미풀’ 국명은 이창복 선생님(우리나라의 식물자원, 1969)에게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모데미풀이
지리산 ‘운봉’ 지역에서 최초로 채집되었음을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 인디카. ‘화우의 야단법석 꽃이야기(133)’에서)
ⓒ 동아일보(1936.4.22. 7면)
"(2) Megaleranthis속(モデミサウ 모데미草) 모랑과(毛莨科)에 속한 일신속(一新屬)인데 역시 지리산에서 발견되
엇다. 북조선 일대에 널리 피여잇는 황금색 아름다운 꽃 금매화(キンパイサウ)와 흡사하며 교토제국대학(京都帝
大) 오오이 지사부로(大井三次郞)씨가 6월 지리산에서 발견하야 Megaleranthis saniculifolia Ohwi라고 명명하
엿다. 일본명은 [モデミサウ]인데 이것은 전북 남원군 [운봉무덤]에서 처음 채취하얏스며 <무덤>이 일본어화하야
<모데이>로 변한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 인디카. ‘화우의 야단법석 꽃이야기(133)’에서)
김종원의 위 책의 ‘모데미풀(금매화아재비)’ 내용을 함께 올린다.
모데미풀의 중국명은 ‘朝鮮金梅花’이고, 일본명은 ‘チョウセソキンバイソウ(朝鮮金梅花)’이고 영명은 ‘Korean
Globerflower’이다.
속명 메갈에란티스(Megaleranthis)는 크기가 큰(megas, megale) 나도바람꽃(Eranthis Salisb.)처럼 생긴 것에
서 비롯하는 희랍어이다. 종소명 사니쿨리폴리아(saniculijolia)는 참바디속(Sanicul)의 잎(folius)과 닮은 데서
비롯한 라틴어다.
모데미풀은 학계에서 크게 주목 받는다. 꽃가루 형태를 기준으로 분류할 때, 금매화속에 통합하는 예
(T.chosenensis OHWI)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특산종(endemic species)이면서 특히 특산속
(endemic genus)이라는 OHMI(1935)의 최초 기재를 많이 따른다. 게다가 모데미풀은 주로 백두대간을 따라 지리
적으로 띄엄띄엄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지만, 개체군 크기가 매우 제한적인 희귀종이다. 때문에 희귀종(EN,
endangered) 또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취약종(VN, vulnerable)으로 평가된다.
모데미풀이 희귀할 수밖에 없는 것은 까다로운 생육환경 때문이다. 현존 서식처는 습윤하고, 낙엽부식 토양이 발달
한 곳에 제한된다. 습지식물은 아니지만, 공중과 토양 속의 신선한 수분환경을 무척 좋아한다. 냉온대 중부 ㆍ 산지
대에서부터 북부 ㆍ 고산지대에 이르기까지 수평적 ㆍ 수직적으로 비교적 한랭한 지역이 분포중심지다. 드물게
계곡 언저리에서 나타나기도 하나,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 운무대는 모데미풀의 전형적인 서식처다. 터리풀, 박새,
솜대, 진범 등과 함께 잎 넓은 광엽형 초본을 중심으로 하는 운무대 초원식생의 주요 구성원이다.
22. 천마괭이눈
이러한 광엽형 초본들은 고해발(高海拔) 산지의 하록활엽수림에서 나타나며, 주로 숲지붕(林冠)이 밀폐되기 전,
빛 환경이 충분히 보장되는 시기까지가 꽃이 피는 식생최성기다. 모데미풀은 그런 빛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
에 숲지붕이 밀폐된 한여름이면 지상부가 시들기 시작한다.
23. 너도바람꽃
24. 얼레지
25. 현호색
26. 중의무릇
모데미풀 생육에 가장 불리한 환경요소는 건조다. 건조로 말미암은 한발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북사면에서
출현빈도가 높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개체군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결정적 요소는 인간 간섭으로
발생하는 서식처 환경조건의 변화다. 그 가운데 답압이 으뜸이다. 모데미풀은 주로 종자 산포로 개체 번식을 하면서
7~8월이면 지상부가 일찍 말라 버리는, 생육기간이 비교적 짧고 일시적인 경쟁자(competitor)이기 때문에 그 영향
이 더욱 심하다. 모데미풀의 이러한 생태특성을 종합하면, 기후변화는 모데미풀의 현존 분포에 심각한 영향이 될 수
밖에 없다.
27. 왼쪽은 석룡산, 그 뒤 오른쪽은 명지산
28. 상해봉
29. 광덕산, 조경철 천문대 가는 길
30. 멀리 가운데는 가리산
31. 맨 왼쪽은 국망봉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잠재분포 추정 연구가 그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모데미풀의 잠재분포 영역이 2080년대
(현재보다 연평균기온 4.2도 상승, 연강수량 254mm 중가)에는 현재 대비 전국적으로 약 44%로 급감할 것이며,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 소멸 면적이 가장 클 것이라 한다. 현재의 기후변화 양상이 계속된다는 시나리오지만, 가까
운 시일 내에 불가항력적으로 사멸 위험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모데미풀은 분산분포와 생육에 관한 생태형질 때
문에 기후변화와 생육조건을 교란하는 서식처 변질에 매우 취약한 민감종이다. 엄격하게 현지내 보존이 이루어져야
하는 종보존등급〔I〕절대감시대상종으로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32. 중의무릇
37. 광덕계곡
첫댓글 작년에 소백에서 보고 처음 보네요....하얀꽃이 소박합니다^^
소백산에 또 보러 가야지요.^^
시기 잘 잡으셨네요
소백에도 있지요
소백은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4월 하순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