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가 '국가유산'으로,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전국 다양한 국가유산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와 함께 5월 중순부터 전국 많은 국가유산들의 입장료가 일시적으로 면제(5월 15~19일)되면서 국민들과 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계유산이자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종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미공개 공간 개방 등을 통해 조선 왕실 사당의 위용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는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 그리고 실제로 왕위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죽고 나서 왕의 칭호를 올려받은 왕과 그 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창건 당시의 정전은 7칸, 임진왜란 직후의 종묘 정전은 11칸으로 구성되었었고 지금의 정전은 19칸으로 구성됐다. 영녕전, 향관청, 재궁, 망묘루, 향대청 등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본래 종묘는 지금의 정전과 영녕전을 합쳐 부르던 명칭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종묘 관람을 아직 방문해 보지 못한 시민들은 이번 6월이 지나기 전에 꼭 들러보면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종묘 향대청 전시관이 다시 개방된 것은 물론, 인접한 '망묘루'가 6월 말일까지 일시적으로 개방되기 때문이다.
향대청 전시관은 종료제례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지오실과 드오실의 전시 공간을 공개하고 있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의 경우는 귀여운 '레고' 모양의 장난감으로 재현되어 비교적 관람 연령과 수준이 높았던 종묘가 대중적인 국가유산으로 변모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망묘루는 종묘를 관리하는 관원들이 업무를 보던 곳으로 조선시대 종묘서부터 오늘날의 종묘관리소에 이르기까지 종묘를 가꾸고 관리하는 유산 관리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이번 한 달간 개방되어 내부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및 종묘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휴식 및 포토존)이 마련돼있어 앞서 느껴보지 못했던 신선함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편 보수 공사로 일정 기간 종묘 정전의 관람이 제한되고 있어 관람 시 참고해야 한다. 2025년 4월 준공 및 재공개까지는 예정된 공사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종묘의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있어 1년 뒤,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올 진짜 '종묘'가 기대된다.
화창한 날씨를 보이는 6월의 주말, 종묘를 답사하기 가장 좋은 날이다. ©임중빈
이른 아침부터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임중빈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하여 향대청 전시관과 향대청 옆 망묘루 내부도 특별 개방한다. ©임중빈
망묘루의 내부 공간 개방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어 방문 시 참고하자. ©임중빈
지난 5월 17일부터 다시 개방되어 연중 상설 운영되는 향대청 전시관의 모습 ©임중빈
향대청 전시관은 지오실과 드오실이라는 2개의 전시 공간으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임중빈
향대청 전시관이 재개관함에 따라 '종묘'를 더욱 깊이 있게 알 수 있다. ©임중빈
향대청 전시관은 자유 관람으로 진행되며, 예약 관람도 가능하다. ©임중빈
디지털 전시로 구현되어 있는 신실과 제사상에 놓이는 제수 음식의 구성이 세밀하게 표현되고 있다. ©임중빈
향대청 전시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종묘의 주인 '신주'가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신주'는 종묘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존재로 향대청 전시관을 통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찰할 수 있다. ©임중빈
지오실, 드오실은 각각 종묘 그리고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각각 전시 테마로 정하고 있다. ©임중빈
종묘제례 중 국왕이 직접 지낼 때 제관을 비롯해 참가자들의 배치를 그린 <오향친제반차도>가 묘사되어 있다. ©임중빈
<오향친제반차도>를 구성하는 209명의 인물과 용품들을 2만 개가 넘는 레고 블록으로 재현했다. ©임중빈
왕과 악대, 무용수, 제관 및 문무관원 들을 각 위치와 역할에 맞게 세밀하게 묘사한 점이 돋보인다. ©임중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