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트리 1월호 ‘부지런한 워킹맘의 개조 프로젝트’와 2월호 ‘스타일리시 가드닝’을 위해 두 달 연속 김인영 씨(blog.naver.com/ceint_home)의 집을 방문했던 기자는 쉽게 차려내면서도 대접 받는 느낌을 주었던 그녀의 상차림에 감동했다. 그녀는 일반 가정집에서는 메뉴별로 손님 수에 맞춰 완벽한 그릇 세트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그릇을 살 때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지부터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앞접시로 24~27cm의 플레이트를 구입하면 메인 접시로 식탁 중앙에 놓을 수도 있고, 스테이크를 낼 수도 있다. 밥그릇보다 크고 국그릇보다 작은 양식기 볼은 수프, 국, 비빔국수 뭐든 담기 좋다. 접시를 살 때는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보지만 수납과 서빙 및 설거지(식기세척기 사용 시)를 생각해 되도록 납작한 것을 고른다.
Her Table 1 모던 믹스 매치
그녀가 즐겨 차리는 테이블은 메인 요리와 반찬을 가운데 놓고 덜어 먹는 형태다. 모던한 디자인의 화이트 그릇에 투박한 질감의 도자기(고덕우)를 믹스해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낸다.
1 다용도 샐러드 볼 by 세덱 Pordamsa 테이블 위쪽에 놓인 그릇의 본래 용도는 샐러드 볼. 보통 국이나 찌개 등을 낼 때 냄비를 상에 올리기가 망설여지는데, 그녀는 이 샐러드 볼에 조개탕도 담고 떡국이나 볶음밥도 담아 낸다.
2 나무 매트 by 고속터미널, 빅 사이즈 개인 접시 by 로젠탈 매트를 깔면 상차림이 정돈되어 보인다. 메인 접시 크기의 앞접시는 손님들에게 대접 받는 듯한 느낌을 주고, 호스트 입장에서는 메인 접시가 거창하지 않아도 차린 듯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있다.
3 양식기 스푼 by 헹켈 한식 상차림일지라도 숟가락은 양식기의 스푼을 낸다. 양식기 스푼은 곡선이라서 접시 위에 올렸을 때 더 예쁘다. 나무젓가락도 진한 색과 연한 색을 각각 4개씩 사두면 8인 세팅을 할 때 소소한 재미를 준다.
Her Table 2 캐주얼 로맨틱
그릇은 그 자체로 화려한 것보다 프린트나 디테일이 과하지 않은 것이 음식을 담았을 때 예쁘다. 도일리 매트에 로맨틱한 메인 접시(개인 접시용도), 프린트 볼과 캐주얼한 그린 체크 도자기(우리그릇려)를 매치해 통일감을 주었다.
1 다용도 유리컵 by 세덱 유리컵에 육포나 버터스틱 등을 담아 내면 캐주얼하다. 유리컵도 물컵, 맥주잔 등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고른 것.
2 양식기 볼 by 웨지우드 그린, 화이트, 블루가 어우러지는 양식기 볼은 상차림에 세련된 악센트를 준다. 밥그릇도 국그릇도 아닌 양식기 볼은 수프, 밥, 비빔국수, 떡국 등을 담아 내기 좋다.
3 화이트 디테일 접시 by 신세계백화점 피숀 앞의 테이블 세팅에서와 마찬가지로 양식기 메인 접시를 개인 접시로 낸다. 로맨틱한 디테일의 접시지만 장식에 컬러가 없어서 손님 수가 많을 때 모던한 사각 접시와 믹스해 앞접시로 내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그녀가 만든 너무 예쁜 쿠키와 케이크에 반해 수소문하게 된 윤혜라 씨.(blog.naver. com/byvanilla) 전직 웹디자이너로, 몇 년 전 취미 삼아 푸드 스타일링을 배웠다가 주변의 권유로 현재 베이킹 클래스와 케이터링을 하고 있다. 그녀가 그릇 쇼핑을 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은 메뉴. 그래서 외국 잡지를 보면서 그들의 메뉴 구성을 참고하기도 한다.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등의 메뉴를 짜고 구체적으로 담길 음식을 생각한 후 구입하면 사야 할 그릇이 딱 눈에 띄고, 활용하기도 쉬워진다. 더불어 식기세척기, 오븐에 사용 가능한 튼튼한 것인지도 확인한다.
Her Table 1 올 화이트 쉐이프 믹스
결혼 8년 차인 그녀가 신혼 초부터 모양에 반해서 하나 둘 사 모은 화이트 그릇. 보통 특별한 모양의 그릇은 테이블 세팅 시 활용도가 떨어지는데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니 다양한 모양이 섞여도 상차림이 차분하고 멋스럽다.
1 케이크 스탠드, 디자인 볼 by 신세계백화점 피숀 Pillivuyt 뷔페식 상차림에 케이크 스탠드를 올리면 높낮이가 있어 다채롭다. 케이크 스탠드에 케이크나 쿠키뿐 아니라 샐러드, 꼬치 등을 올리고, 뭘 담아야 할지 망설여지는 과감한 디자인의 볼에는 야채스틱 등을 담아 낸다.
2 화이트 볼과 커피잔 by 웨지우드 프린트 없이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웨지우드 나이트앤데이 시리즈. 볼과 커피잔을 수프나 국 담아 낼 때 사용한다.
3 사각 접시 by 신세계백화점 피숀 Pillivuyt 그녀는 쌈밥도 주먹밥 스타일로 쌈을 싸서 핑거 푸드로 낸다. 바닥에 착 붙는 평면적인 사각 접시는 핑거 푸드로 손님상을 차리는 그녀가 즐겨 쓰는 그릇. 정사각형, 직사각형, 스몰 사이즈 앞접시까지 시리즈로 구입해두었다.
Her Table 2 스위트 프로방스
자신이 좋아하는 파스텔 톤 컬러의 그릇들로 차린 테이블. 프로방스 스타일의 컨트리풍 그릇(신세계백화점 피숀 Juliska)들이 모여 의외로 사랑스럽고 독특한 상차림이 된다. 밥 주기도 간식 내기도 애매한 오후 3~4시에 오는 여자 친구들에게 요기되는 핑거 푸드에 비빔국수나 그라탱 등을 믹스해 배불리 대접할 때 즐겨 쓰는 세팅이다.
1 도자기 채반 by 마사 스튜어트 리빙 지인이 미국에서 사다 준 채반은 소재가 플라스틱이 아닌 도자기여서 과일이나 쌈야채를 담아 테이블에 올리기 좋다.
2 굽이 있는 그린 접시 by 쌈지길 김선미 쌈지길에서 구입한 김선미 작가의 접시는 고운 톤의 그린 도자기로 굽이 있는 독특한 디자인. 자신이 좋아하는 파스텔 그린을 메인 컬러로 잡고, 같은 느낌의 파스텔 톤 핑크·옐로 등을 믹스했다.
3 레드 그라탱기 by Revol 수프나 볶음밥, 그라탱을 낼 때는 그릇보다는 디자인이 좋은 프라이팬, 냄비, 그라탱기째로 올리는 편. 그라탕 그릇은 신세계백화점에서 구입. 르크루제 냄비나 쉐프스탁(www.chefstock.co.kr)에서 판매하는 파에야 팬, 동냄비 등을 애용한다.
지난 1년간 레몬트리에서 ‘R양의 편법 요리‘라는 코너를 맡았던 R양 이려진 씨는 베이식한 디자인의 화이트 그릇이 음식을 담았을 때 가장 예쁘고 활용도도 높다고 말한다. 그래서 마감 방법이나 디테일 등을 세밀하게 살피되 주로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을 구입하고, 포장재나 디자인이 예쁜 병 등을 이용해 테이블을 장식한다.
Her Table 1 캐주얼 디저트 파티
밖에서 식사한 후 간단하게 디저트를 대접할 때 즐겨 쓰는 방법. 그녀는 얼음(레몬이나 허브를 넣어 얼려둔다), 미니어처 잼, 플라스틱 식기 등을 믹스해 상차림을 새롭게 바꾼다.
1 미니 사이즈 가정용 워머 by 두산오토 4인 손님상에 적당한 크기의 워머는 파스타나 볶음밥 등의 간단한 식사는 물론, 베이비 립, 딤섬 등 따뜻하게 대접할 음식을 낼 때 유용하다. 캔들 2개의 보온 효과가 의외로 크다고 한다.
2 시트 도마 카나페 플레이트 by 모던하우스 시트 도마는 컬러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가위로 쉽게 자를 수 있어, 원하는 사이즈와 모양으로 연출할 때 유용하다.
Her Table 2 젠 스타일 부모님 초대상
어른들 초대할 때는 메뉴는 밥, 국, 찌개를 하더라도 똑떨어지는 디자인의 블랙&화이트 식기를 믹스해 세련된 테이블을 연출한다.
1 라운드 플레이트 by 행남자기 원래 칩이나 크래커 등을 돌려 담고 중간 볼에 딥을 담는 용도의 칩 플레이트는 사이즈가 커서 테이블을 풍성하게 해준다. 중간에 있는 볼을 빼내고 뚜껑 있는 뚝배기를 넣어 강된장을 담아 쌈밥 상차림에 응용.
2 똑떨어지는 블랙&화이트 그릇 by 예랑 호텔이나 레스토랑 식기 스타일의 똑떨어지는 디자인의 그릇들이 활용도가 높다. 그녀가 즐겨 가는 숍은 호텔 식기나 예랑의 도자기를 파는 리낭(반포쇼핑타운 7동 410호), 심플한 유리그릇이 있는 생활공간(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라-3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