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인종적 차이가 있답니다. 유럽 인종을 게르만, 라틴, 슬라브로 나누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역사속에 뭍혀버린 민족이 너무 많습니다. 켈트에 대해서는 대충 아실 거고 고산민족인 바스코, 헝가리의 마쟈르(동양계), 집시등등이 있는데 주로 이런 민족들은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부가 아닌 외각에 살죠.
리투아니아가 있는 발트해 연안도 유럽의 외각에 해당합니다. 이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인종적으로 그리고 언어, 종교가 다 틀립니다. 이중 인구가 가장 많은 리투아니아는 3국중 가장 반 소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원래 발트족은 게르만, 슬라브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조용히 살아 온 민족입니다. 한때 폴란드가 강성했던 16세기에는 폴란드와 연합왕조도 이루었는데 왕가간의 경혼으로 성립된 제국이고 러시아를 압박하기도 햇고요.
그후 독일의 한자동맹과의 교역으로 부도 많이 쌓았고 소연방 시절에도 연방 내에서 가장 잘 살았고 지금은 서방화가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995년 리투아니아의 빌니우스에 갔었는데 정말 중세도시 그 자체더군요. 기후는 엄청 춥습니다. 발트해가 난류가 들어오지 않는 추운 바다고 이 발트해의 안쪽에 위치하다보니 추위는 장난이 아닙니다. 종교는 로마 카톨릭이고 인구중 순수 리투아니아인은 70%나 됩니다.
스탈린의 철권시절에 많은 민족주의자들이 시베리아에 끌려가 죽었는데 다른 두나라의 경우 그후 러시아인이 대거 이주해서 라트비아는 러시아인이 거의 50%를 차지합니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는 루터교인데 그중 에스토니아는 동양계 언어를 쓰는 핀란드와 비슷합니다. 원래 제정 러시아 치하에 잇던 이 나라들은 일단 러시아의 입장에서 서방에 향하는 항구다 보니 경제적 문화적으로는 서구문화권에 속했고 히틀러가 침입할 때도 그들을 도와 러시아에 대항했습니다. 한마디로 다문화, 다인종 국가에 속하길 거부한 경우죠.
이런 나라가 처음 독립한 것은 1차대전후 제정이 붕괴하고 소련이 등장하자 독립햇던 것인데 나중에 2차대전때 스탈린이 먹어버리죠. 그 과정에서 여러 참사가 있었고 인구가 줄 정도로 나라는 참담하게 되죠. 하지만 자존심 강한 발트족은 이 소연방 체제하에서도 가장 눈부시게 발전 경제 1위, 인구당 대학 진학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민족과 비슷한 경우죠.
인종이 다른 것은 확연히 알 수 잇습니다. 슬라브보다 북방계다 보니 평균신장은 거의 스칸디나비아수준이고 금발이 많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여자들이 다 위노나 라이더같더군요. 유럽 국가중 가장 미인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인것 같더군요. 경제적으로 소연방 국가들이 지금도 경제적으로 다 어려운데 성공적인 서방화, 민주화를 이루어 안정되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 러시아 옆에 잇다보니 항상 안보문제로 고민하는 그런 곳이죠.
앞 글을 보니 마지막 황제를 보시고 분개하신 글이 있는데 하나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일단 만주국 자체가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했고(일본, 독일, 헝가리, 바티간, 이태리, 스페인만 인정)황제로서 중국의 대표자가 되지 못 한 사람입니다.
그 영화는 상당히 황제에 대해 개인적 연민을 불러 일으키지만 나라를 빼앗긴 책임과 일제에 협력한 책임은 엄중히 물어야죠. 어쨋든 어리석은 것도 그런 위기 때는 죄가 된다고 봅니다. 황제로서 여러 사람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처신을 잘 못 한것은 큰 책임이고 이런 중책이기에 국민들이 비싼 세금으로 먹고 살게 하는 거죠.
우리의 경우도 이씨 와조 부활을 요구하는 머리나쁘거나 정신나간 사람들이 있답니다. 입헌 군주제를 하자는데 우선 이 경우 조선왕조의 마지만 왕들이나 왕족들의 책임론을 걸고 가야 합니다. 순종 계가 끊어지고 그 양자로 이복동생 영왕이 들어섰지만 영왕계는 독립운동에 소극적으로나마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왕가중 유일한 독일운동 관계자는 영왕의 이복형(이놈의 집안은 뭐 그리 이복형제가 많은지.....)의친왕 이강공 뿐입니다. 이 계통은 고종이 장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손인데 일제가 아무리 회유해도 일본에 가지 않고 남아 해방을 서울에서 맞았답니다. 이강공은 다른 여타 왕자들이 얌전하지만 어리석은 고종을 닮았는데 반해 상당히 씩씩해서 명성황후의 사랑을 독차지 했답니다.
현명했던 황후입장에서는 자기가 낳은 순종이 유약해서 격동의 세월을 견디기 힘든데 이복형제라도 있어 씩씩하게 자라니 좋았고 띨띨한 남편이 이런 자식을 다른 여자에게서 라도 낳았으니 다행으로 보았겠죠.
씩씩한 왕자는 그후 미국 유학을 거쳐 초대 YMCA총재도 하고 사재를 털어 상해임정에 군자금도 댔답니다. 합방후 상해에 망명 임시정부에 귀부하려 했지만 만주에서 잡혀와 결국 사저에 거의 감금되다시피 합니다. 이때부터 남아도는 혈기를 주체못해 수많은 여자를 섭렵 조선왕조 마지막 playboy로 이름을 날립니다.
암튼 나라의 국권을 뺐겨 전 국민이 고생한데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죠. 우선 입헌군주제가 되면 이 사람들 난 권력에 욕심없으니 먹고 살게 해달라고 보챌 거고 그럼 결국 국민 세금으로 편하게 나라야 어찌되던 살겠다는 심보인데 우선 엄청난 왕실 재산 반환 소송을 할 겁니다. 물론 전주이씨 문중에서는 아직도 이걸 추진하는데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답니다. 민법상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20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무효가 됩니다.
영왕 아들 이구공의 경우 평생 자기손으로 돈벌어 본적도 없고 지금도 전주이씨 문중 도움으로 잘 산다는데 원래 문중의 대종가에 대한 생계 유지는 사가에서도 하는 거니 알 바가 아니지만 국민에게 존재도 잊혀지고 사랑을 받지도 못하는 왕가부활은 문제가 있겠죠.
마지막 황제의 경우도 일본의 제국주의에 고생한 민중을 중심으로 한 영화가 아니고 일제에 빌붙어 잘 살다간 황제 그리고 낡고 전 근대적 제국을 모델로 전쟁의 아픔을 그리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일본과 독일의 근본적 차이는 여기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전쟁으로 인해 피해받은 외국 민중 개개인에 대한 보상, 사과가 따르는데 반해 일본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이는 독일이 빨리 군주제를 없앤데 반해 일본은 국가의 기본을 천황에 둔 집단이고 그러다보니 발상의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를 전후 반공주의에 이용한 미국의 책임도 크고요.
미점령 사령부의 한국 문화재에 대한 1940년대 말 일본에서의 반환을 반대한 것도 그런 맥락이죠. 저번주 타임의 주요 뉴스였습니다. 관심있으시면 익어보시길 바랍니다.
근데 누구 kill'em all에 대해 아시는 분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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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아시아 사람들이라면 일본에 대한
원초적인 적대감은 피속에 흐를겁니당.
더더욱 그들에 대한 막연한 분노는 과거사에 대한 그들의
태도입니다. 마치 어쩔수 없이 그랬다는 태도 정말 두눈
뜨고 쳐다보기 짜증날 정도입니다. 인류에 대한 범죄에
반성할줄 모르는 그들에겐 또한번의 핵폭탄이라도 날려 주고
싶군염.
이스라엘에 대한 독일의 태도는 그들이 나아갈 바를 보여줍니당.
아흑... 아침부터 열받넹
저 어제 영선님이 갈차준 사이트에서 책을 샀어염^^.
당분간 우리 어머니 좋아하실겁니당.
술안먹거 일찍 들어 온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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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과외가 자그마치 3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마지막 황제를 봤습니다.
사실 뭐 별로 '오늘은 꼭 이걸 볼꺼야' 해서 본건 아니고
고등학생인 동생이 학교에서 틀어줬는데 마저 보고싶다고 해서
빌려왔지요..
돌아오는 길 내내 '씬 레드라인이나 빌려올껄..' 하고 궁시렁 댔지만..
어디선가 마지막 황제의 역사적 배경이 상당히 왜곡된것이라는것을
읽었던 적 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그런 의구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는데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모르겠어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오늘 주문한 2차세계대전사가 도착하면 좀 나아지려나..-_-
어쨌든 궁금하네요!!!
마지막에는 왜 또 눈물이 나는지..흑흑 요즘 청승이에요
동생이, 오래전 일도 아니고 진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저런
일들이 있었다니.. 라면서
우린 진짜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라고 하더라구요.
맞아요..그런면에서 본다면.
음..복잡미묘해집니다.
언젠가 한번 글쓴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별건 아니지만
저희집은 외할머니가 일본분이시라 중학교때 일본에 머무른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이신 할아버지가 친척이거든요
진짜 기분 묘하더군요. 그 할아버지가 나가사키 박물관 히로시마
박물관 다 데리고 다니셨는데.. 할아버지 댁에 LD 가 있었어요
마지막 황제. 가장 아끼시는 영화라고 했는데 영화보고 나니
왜 아끼는지 모르겠습니다.일본인이.
아 화나요. 어쨌든 할아버지는 원폭당시에 아주 극소량의 방사선?
만을 쪼이셔서 입이 약간 이상하신데, 나라에서 엄청나게 복지를
지원해 주는 모양이더군요... 일어가 되면 많이 물어봤을텐데..
이건 여담인데요, 방금전 컴을 키니까 생전 안오던 ICQ 메세지가
다 오면서 리투아니아 16살 소년한테 메세지가 왔는데
한참 얘기하다가 일본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막 싫다고..
그랬더니 이유를 묻길래 과거사에 대한 얘기를 띄엄띄엄
(네이버 영어사전 펴놓고 아주 죽는줄 알았습니다) 해주고
아직도 사과안한다니까 러시아놈들이랑 똑같다고 하더라구요.
자긴 러시아가 진짜 싫다고. 리투아니아랑 러시아랑 또 무슨일이?
으으 제 무지가 챙피하네요 -_- 마치 잘 안다는것처럼
I know I see 이랬다니까요 ^^;
그러면서 한국에서 월드컵 할때 가고싶다길래 오라고 했더니 웃네요
어느팀 응원할꺼냐고 해서 I LOVE ALL TEAM!! except Japan! 했어요
으하하하.-_- 막 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