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주에서 시간보내기
-무주시내는 시내가 예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애써서 보도블럭과 예쁜 가로등으로 길을 단장한 모습, 무주군청 앞에 아름드리 나무들은 더더욱 장관을 이루는구요. 무주를 가로지르는 천을 건너는 다리로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잠시 한풍루에 들러 무주시내를 바라봅니다. 그 앞에는 3.1운동 당시 주도인물인 전일봉 열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8월 22일부터 반딧불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2.무주->구천동->나제통문 무진장여객 2900+1500
-무주는 대전이나 영동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열차로는 영동역앞에서 무주터미널로 오는 시내버스가 있어 이 차를 이용하면 되겠군요. 주요행선지는 전주, 대전, 구천동, 금산, 영동, 김천 정도네요. 8:00에 구천동으로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마침 버스기사님께서 돌아다니면서 설명을 해 주신다고 하는군요. 저 혼자 태우고 간 버스는 한두명씩 태우기 시작하더니 설천에서는 구천동으로 옥수수를 파시러 가시는 분들이 많아 타셔서 버스안통로는 옥수수로 가득찹니다. 시골버스는 서로 알고 친하게 지내 한결 정감이 갑니다. 기사님과 노인분들이 걸쭉한 농담도 나주시고..아 기사님께서 나제통문을 가리켜 주시는군요. 구천동은 무주,김천,전주 3군데서 크게 오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버스가 오는 길은 김천에서 오는 길인데 나제통문에서 넘어온 길이죠. 구천동으로 들어가는 길은 가로수 터널을 이루고 있어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한별마을 이라는 곳이 있는데 옛날 수양대군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하네요. 계곡을 따라 웬지 놀기 좋은 장소가 나타난다 싶더니 여기서 부터 야영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조금 뒤에는 바위위에 자라는 소나무를 소개해 주시는데 매월 생태조사를 한다고 하는군요. 정말로 생명의 끈질김과 존엄성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면 정말로 여기서 살 고 싶을 정도입니다. 구천동에 다 오면 먼 산으로 무주 리조트가 보입니다. 구천동 입구에느 역시 관광지답게 숙박,식당시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구천동 터미널에서 옥수수와 함께 저를 빼고 모든 분들이 내렸습니다. 옥수수를 내리는데 좀 도와드리고..구천동에서 5분정도 더간 상오정은 정말로 산으로 둘러싸여 적막감을 느끼는데 마침 시골마을이 있어 사람이 살고 있다는 반가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마을의 모습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입니다. 여기가 버스의 종점으로 약 15분 동안 정차하는데 잠시 동네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마을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이 옛 시골의 정감어린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다가 위를 보면 산들이 둘러싸여 있어 한편으로는 적막감을 한편으로는 자연인이 되었다는 느낌을 줍니다. 민박도 몇 채 있어 전 피서를 오신다면 한가한 이곳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상오정에서 37번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거창이 나오는데 영업용버스는 이 곳 상오정이 마지막으로 서는 곳이죠. 산책을 하고나니 시간이 출발시간과 맞아 떨어집니다.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나와 나제통문으로 갑니다.
3.나제통문에서 시간보내기
-그 옛날 백제와 신라를 이어주던 곳이죠. 바위를 터널로 뚫어 문을 삼아 다녔던 곳입니다. 지금도 천년도 넘은 이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 번 사진으로 보았던 곳인데 정말로 가고 싶었던 곳이죠. 마침 길이 삼거리 로타리앞에 위치하고 있어 여기가 교통의 요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터널내부 천장을 보면 울퉁불퉁하면서도 규칙적으로 되어있어 인공적으로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리 밑으로 보이는 계곡물을 맑기만 하군요. 마침 나제통문 휴게소 2층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식사를 합니다. 맛은 그저 그렇지만 정말로 바람이 잘 들어 항상 시원합니다.
4.나제통문->고현(거창버스 갈아타는 곳) 무진장여객 1500원(무주 2600)
-버스는 지금은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bf105 구식버스 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투박하게 생긴 버스 있죠 왜, 투박한 생김새에 유난히 높은 승강대와 앞에 엔진이 있다는 점이 또 특이한 점이죠. 이 버스는 나제통문안으로 지나갑니다. 한가한 시골길을 달리다가 정말로 아무일 없어 보이는 무풍면을 지나 정말로 마을길로 들어서고 도로 무풍으로 나와서 달리다보니 앞에 거창버스가 서 있습니다. 여기서 모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게 되지요. 그리고 무진장버스는 다시 손님을 태우러 경상남도 입구로 가게 됩니다. 아마 거창에서 온 손님을 더 가까운데서 태우려고 한 것이겠죠.
*무주에서는 덕지행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5.고현->거창 서흥여객 2400원
-무주에서 거창으로 시내버스로 이동하는 것만도 5000원이나 드는군요. 여기 버스도 10년 정도 되 보이는군요. 아까버스 보다는 신형인 비냉방bs106입니다. 바로 여기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 기사님과 만나게 됩니다. 마침 아까버스에 짐을 두고 온 승객이 있어 다시 무주로 향하는 버스와 마주치면서 기사님들끼리 짐을 건네받는 모습도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열차에서만 접속이 있는것이 아니라 버스끼리도 접속이 있습니다.^^
도를 이렇게 순식간에 넘어가게 되는군요. 거창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역시 시골이라 노인분들이 많이 타시는군요. 거창시내는 무주보다는 규모가 큰 편입니다. 거창시내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내리고 저는 목적지가 따로 있어 종점까지 갑니다.
6.거창(서흥여객 차고)->안의 서흥여객 1500원
-여기 노선은 한시간간격으로 다닙니다. 매시 50분에 출발합니다. 이번에는 시내에서 노인분들이 많이타 서서 가게 되는군요.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갑니다. 여기서는 노인이라고 서서가는 보장도 없습니다. 워낙에 노인분들이 많이 타다보니...버스는 서상에서 안의를 거쳐 내려오는 안의계곡을 따라 달립니다. 어느덧 안의에 도착.
7.안의->농월정 함양지리산고속 750원
-하하 고속을 보시고 놀라셨죠? 하지만 차종이 투박하다고 소개드렸던 bf105라면 더더욱 놀라시겠지요? 더 정확히 말한다면 함양지리산고속 농어촌사업부 소속 버스입니다. 함양지리산고속은 지리산(백무동)-함양-동서울터미널을 운행하는 고속직통버스를 운행하는 회사죠. 나중에 지리산을 가보시는 분은 이 회사 차를 이용하시는 것이 편리하시겠네요. 잡설이 너무 길었군요. 안의읍은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소개된 마을이기도 합니다. 특히 관풍루에서 보이는 안의읍내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네요. 향교도 있고..안의라..무언가 기품이 있어보이는 이름이지요? 농월정으로 가고 있는 길은 거연정 등 여러 정자를 지나 서상면, 육십령, 장계, 전주로 빠지는 길입니다. 농월정까지는 5분만에 도착하는군요. 한가지 여기 버스의 특이한 점은 아까 무진장, 거창에서도 그랬지만 만원짜리를 내도 거스름돈은 거슬러 준다는 점입니다. 서울이나 웬만한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8.농월정에서 시간보내기 입장료 1000원
-농월정이라는 곳은 달을 희롱한다는 뜻이 담긴 정자입니다. 그만큼 풍류를 즐기기 좋은 곳이라는 이야긴데 전라도의 정자들이 논이나 마을어귀의 평범한 공간에 정자를 세운데 비해 이 함양지역은 경치가 좋은 곳이 이렇게 정자를 지어 풍류를 즐기기 좋도록 지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이 지역을 다니다 보면 아늑하게 자리잡은 정자가 그렇게 많습니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피서객들로 가득하군요. 잠시 물에 발을 담구며 시름을 잊어봅니다.
9.농월정->함양 함양지리산고속 1800원
-여기는 버스가 자주 다니는 편으로 매시간 20분 50분에 버스가 온다고 합니다. 함양이나 안의에서 서상가는 버스를 이용하시면 되지요. 안의를 거쳐 함양으로 가는 길에는 정여창고택이 근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함양다와서 거창에서 다음목적지인 해인사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됩니다. 함양은 시내 종점과 시외 터미널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치하고 있습니다.
10.함양->거창 거창고속 2000원
-오늘 처음으로 탄 직행버스 입니다. 차도 다행히 신형 그랜버드로군요. 이 버스는 거창까지 88고속도로를 타고 직통으로 이동합니다.
11.거창터미널에서 시간보내기
-거창터미널에서 물어보니 해인사까지 가는 군내버스는 없어 졌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터미널 근처에는 버스도 안다니고 물어보니 분기라는 곳에서 해인사로 가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기다리게 됩니다.
12.거창터미널->분기 고려여객 3100원
-고려여객하면 천일여객의 계열사이죠. 제가 탄 버스는 고령을 경유하여 부산으로 가는 버스죠. 거창시내를 벗어나서 합천호(합천댐)를 따라 가는데 경치가 그만입니다. 특히 2차선 도로에 높다란 교량을 둥글게 처리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분기까지는 40분정도 소요됩니다. 분기는 작은 버스정류장인데 언덕 밑으로 보이는 강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13.분기->해인사 거창(아림)고속 1500원
-이 차들은 서대구정류장에서 오는 버스들입니다. 서대구 터미널에서 다수 버스가 운행됩니다. 역시 꼬불꼬불 고갯길을 올라가면 아래로는 아찔하게 마을과 개울의 모습이 보입니다. 88고속도로가 보이는가 싶더니 가야를 거쳐서 해인사에 도착합니다.
14.해인사에서 시간보내기 입장료 2800원(1500가야산국립공원.1300문화재관람료)-버스안에서 결제합니다. 해인사 터미널에서 좀 내려가야 해인사 입구가 나옵니다. 해인사까지 걸어올라가는 거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해인사는 현재 8만 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곳이죠. 절 중에서도 정말로 권하고 싶은 절입니다.
15.해인사->대구서부터미널 3900원
-밤이라..어제 잠을 잘 못잤는지 피로가...
16.서부정류장(정확한 명칭)->북부정류장->칠곡 외가댁 624번, 717번 시내버스
-버스를 이렇게 한번씩 갈아타야 합니다. 오랜만에 외할머니 , 외삼촌, 외숙모, 형, 형수님(외가댁)을 만나 뵙게 됩니다. 여기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