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극적 역전승 거두고 창단 첫 전국대회 8강 진출 거창FC!
고진감래” 2년 만에 8강 진출 뉴양동FC,
명가 재건 나선 울산 학성FC,
통진고에 합천은 ‘약속의 땅’
경신고 출신 선후배 감독의 맞대결, 경신고 대 중경고 팽팽한 긴장감 속 승부차기 후배 승
2023 합천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본선 16강이 열린 합천 군민체육공원축구장은 전국 경기장 중에 가장 선수단과 관중의 접근성과 경기장 간 이동이 수월한 경기장이라 할 수 있다.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경기장에는 각 팀 선수단과 응원단의 열기로 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동북고는 평해정보고에 2대1 승리를 거두었고, 포천시민축구단도 중동고를 2대0으로, 이리고는 한양공고를 1대0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올해 초 2.3학년 선수들의 대거 이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던 뉴양동FC는 공격력이 강한 용인태성FC를 상대로 16강을 치렀는데, 차분하고 단단한 수비로 태성FC의 공격을 차단하며 선수비에 나섰고 0대0으로 경기를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6대7로 승리하며 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뉴양동FC 권태규 감독은 올해 초반 많은 선수들의 팀 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남은 선수들을 다독이고 팀을 리빌딩하는 과정이 힘들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오늘 상대였던 태성이 워낙 공격력이 강한 팀이라 버티느라 힘들었고,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더 컸는데 잘 회복해서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었던 4강 기록을 깨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경신고 출신 선후배 감독들의 맞대결인 경신고와 중경고의 경기는 언제나처럼 흥미진진했다.
두 팀 간의 전적은 지난해 두 번의 경기와 올해 두 번의 경기까지 경신고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터라 이번 경기 결과에 더 관심이 집중되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고, 44분 중경고 박건희가 선취골을 넣어 1대0으로 앞서자 곧 경신고 박지민이 48분 동점골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 추가골이 나오지 않고 경기가 종료되며 승부차기로 이어져 결국 승부차기 5대4 경신고가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중경고 최운범 감독의 후배인 경신고 김순호 감독은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후, 6년 동안 많은 승리를 했지만, 오늘의 승리가 가장 기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다섯 번 만에 중경고에 이겼다고 정확한 경기 수를 세어주었다.
김순호 감독은 출발하기 전, ‘하고 싶은 축구’는 내려놓고 ‘이 대회에서 이기기 위해 해야 할 축구’로 컨셉트를 바꾸고 왔다고 얘기하며 얼마나 큰 각오를 했는지 간접적으로 표현했는데, 다행히 간절한 필요에 의한 변화가 맞아떨어져서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입시를 앞둔 제자들을 위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을 바꾸는 것도 불사하는 지도자의 고뇌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5월 문체부장관기 준우승 수원공고에 1대0으로 승리한 울산학성고FC 김종필 감독은 리그 우승과 전국체전 울산 선발전에서 현대고에 승리하며 울산 대표로 선발된 후 선수들 스스로 자부심과 자신감이 충분히 생겨 있기 때문에 특별한 지시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선수들이 자신들이 해야 할 것과 올라서야 할 자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 울산학성의 명성은 이어가야 한다는 분명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김종필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지금은 아직 멀었다면서 앞으로 제대로 된 울산학성고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하니 지켜봐야겠다.
통진고와 인천남고의 경기에서는 통진고가 전반 12분 이현빈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15분 김상현이 연이어 득점하며 앞섰고, 40분 인천남고 황우빈이 한 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으나 56분 통진고 장민수의 쐐기골로 통진고가 3대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오희천 통진고 감독은 지난 무학기 예선탈락이 약이 되어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고, 훈련에 충실히 임해 좋은 컨디션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또한, 합천에 오면 항상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는데 이번에도 합천이 통진고에게 ‘약속의 땅’임을 확인시켜 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16강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100년 전통의 부산동래고와 신생팀 거창FC의 경기는 전반 19분 동래고 김태성이 선취골을 넣으며 1대0으로 동래고가 앞서기 시작했고, 실점 후 거창FC 선수들이 살짝 흔들리는 듯했으나 곧 안정을 되찾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더니 39분 석승우가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50분에는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로 이준서가 역전골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거창 FC 응원석에는 하얀 티셔츠를 맞춰 입은 학부모 가족 응원단들이 함께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는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거창 FC 창단 첫 전국대회 8강 진출의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마침 거창군수와 군의회의원 거창군 축구협회장 등이 경기장을 찾아 현장 응원을 하던 중이었는데 거창FC의 극적인 역전승이 결정되자 모두 한마음으로 경기장으로 뛰어나가 기쁨을 나누며 의미 있는 첫 전국대회 8강 진출의 기쁨을 즐겼다.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8강전은 31일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3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16강전 경기일정 및 결과
17:00 용인태성FC vs 뉴양동FC
0:0(6 pso 7)
경신고 vs 중경고
1:1(5 pso 4)
동북고 vs 평해정보고
2:1
18:40 포천시민축구단 vs 서울중동고
2:0
통진고 vs 인천남고
3:1
수원공고 vs 울산학성고FC
0:1
20:20 이리고 vs 한양공고
1:0
동래고 vs 거창FC
1:2
합천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저작자 명시 필수 영리적 사용 불가 내용 변경 불가
#대한축구협회#추계#한국축구신문#이기동기자#경남축구협회#합천군축구협회#추계고등축구연맹전#추계전국고등축구대회#고등축구#고교축구#16강전#8강전#이기동#거창FC#울산학성고FC#경신고#통진고#뉴양동FC#이리고#포천시민축구단#동북고#중경고#용인태성#평해정보고#중동고#수원공고#한양공고#동래고#100년전통#합천
https://blog.naver.com/kdlee9223/223170603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