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10편 묵상(하) ▒
시 10:12-18-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
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고아와 압제 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가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시편 9편과 10편은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에 각절의 첫 단어를 구성하였으며 시편 10편은 힘을 가진 압제 자들과 힘없는 가난한 자, 라는 대비를 하고 있는데 당세의 기득권자들은 하나님을 오해하여 가난한 자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무시하지만 힘없는 이들의 보호자이신 하나님을 바라고 구하는 기도시입니다.
교회 중에서 제도권의 종교체제에 따라 교권을 용에게서 그 오른 손에 받아 함부로 휘들러 착취와 압제를 일삼는 종교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며 고아와 압제당하는 자들이란 심령이 가난하고 마음이 낮아져서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져서 주님의 보호와 공급을 절실하게 바라는 진리의 증인들이요 주의 증인들의 신앙을 따라는 신자들을 상징하는 비유입니다.
물론 세상의 물질적인 소유가 많고 적은 것이나 세상적인 권력을 가진자들과 세상에서 밟히고 눌리는 자들을 상징적으로 대비한 내용이지만 영적으로 해석하자면 속세의 상황으로만 국한시켜 해석해서는 아니되는 것은 각 사람의 영과 마음상태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2-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 가난한 자는 9절의 가련한 자와 같은 의미이며 본문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즉각적인 간섭을 요청하는 기도입니다.
시인은 의로운 자를 억압하는 저 악인들의 횡포에 대하여 울분을 품고 하나님께서 기득권자들의 부당한 압제와 착취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개입해 주시기를 호소하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 하나님께서 손을 들어달라고 하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능력을 발휘하여 압제자들에게 보복을 집행하여 달라는 표현으로써 억울한 사정을 풀어달라는 뜻입니다.
가난한 자를 잊지 마옵소서- 가난한 자(히//아니)는 9절의 가련한 자와 같은 단어로써 억압당하는 자, 라는 뜻이니 권력과 기득권을 가진 자들에게 억울한 형편에 눌리는 자들의 원한을 갚아달라는 호소입니다.
13-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
함부로 기득권을 오남용하는 자들은 자신들이 약하고 힘없는 자들을 억압한다는 의식이 전혀 없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니 하나님께서는 세상사에 전혀 간섭하지 않으시거나 오직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하시며 행복추구권만을 주신 것처럼 행동하니 이런 악인의 사상은 바로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멸시하여, 란 표현은 속세의 표현대로는 하늘 무서운 줄을 모른다는 뜻이요 신성모독 행위와 같이 하나님을 능욕(凌辱)한다는 뜻입니다.
14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 인간사에서 행해지는 모든 정황들을 낱낱이 살펴보고 계신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하나님의 격노하심에 의한 간섭에 대한 시인의 믿음이 확고한 기도입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시인은 억압당하는 이들을 버린 것이 아니라 그들이 교만한 기득권자들에게 당하는 억울한 모든 사정들을 보고 계시며 반드시 신원해주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기도하는 중입니다.
잔해와 원한을 감찰하시고 - 이는 악인의 사악한 사상과는 정반대로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악인을 감찰하셨고 힘없고 약한 이들의 억울한 사정들을 다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기도입니다.
잔해와 원한은 연약한 자가 악인으로부터 받는 온갖 해(害)와 슬픔을 호소하는 말입니다.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 이 구절(레테트 베야데카)을 직역하면, 당신의 손안에 놓여져 있나이다, 라는 뜻이니 이 구절은 약한 자들이 당하는 고통에 대한 호소를 갚아주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으므로 이 모든 문제들이 주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사(人間事)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결정권, 또는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하늘 아래에서 살아가는 동안 맡은 자들은 감사로 받아 겸손하게 행하며 합당하게 사용해야 하며 또 그들에게 붙여진 연약한 자들 역시 원망과 불평을 할 것이 아니라 가난한 심령과 깨어지고 낮아진 마음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 외로운 자는 인생 중에 아무도 의지할 자를 찾지 못한 자이므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으니 세상의 것들이 부족한 대신에 믿음을 더하셔서 하나님만 바라고 기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속세의 것들을 많이 소유하면 여러가지의 시험들이 따르게 마련이고 자신도 모른 사이에 시험에 넘어져서 교만해질 위험이 있으며 교만한 자는 하나님의 버림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만 바라고 기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안배하신 것을 감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신앙이 높여져야 합니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자니이다 - 본문의 주는 문자적으로 신(히//아타)인데 히브리어 문법에서 2인칭 대명사가 사용되는 경우는 강조형이므로 시인은 오직 주님만이 약하고 힘없는 성도들을 돕는 분이심을 강조한 말입니다.
본문에서 외로운 자는 앞에서 가난한 자 혹 고아와 같은 의미로 언급하였는데 하나님은 고아를 지금까지 돌보아오셨으므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외로운 자가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는 뜻입니다.
본문에서 시인은 고통 중에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연약한 자의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아니할 것임을 확신하고 이런 기도를 한 것입니다.
15- 팔을 꺾으소서 - 이런 표현은 저주시의 일반적인 내용 중 하나인데 곧 악인의 기세등등한 힘(권세)을 꺾어달라는 간구이니 가난한 자들을 항상 돌보시는 하나님은 과도하게 그 권세를 오남용하는 자들을 낱낱이 찾아내어 그에게 허락하셨던 부요와 권세를 불어버리시기도 합니다.
악한 자의 악을 없기까지 찾으소서 - 악인의 사상(4,13절)과는 달리 시인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이 맡은 것을 오남용한 모든 죄악된 행위들 찾아내시고 그들에게 맡긴 것들을 거두실 수도 있다는 확신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16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왕이시니 - 이는 악한 자들이 함부로 사용하는 기득권의 허무함과는 대조적으로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의 영원성을 강조하는 기도입니다.
악한자들의 권세가 실로 크고 힘이 있었지만 그것들을 오남용할 때 악인들은 얼마가지 못하여 파멸하고 말 것이니 하나님의 통치가 어떤 자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라도 즉 일시적으로는 하나님의 다스림이 행사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영원한 섭리가운데서 본다면 반드시 적기(適期)에 신의 위대한 손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열방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 열방(히//고임)은 하나님을 대적한 이방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하나님은 이들을 멸망시키심으로 당신의 구속하신 성도들의 교회를 정화(淨化)시키는 도구로 사용하신 후에 멸하십니다.
17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니 -본문의 겸손한 자는 9절의 가련한 자와 원문상으로 같은 단어로써 (히//아니)인데 가련한 자(2, 9절), 외로운 자(10, 14절), 가난한 자(12절), 압박당하는 자(18절) 등은 궁극적으로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믿음으로 사는 신앙인들에 대한 동일한 의미의 표현들입니다.
저희 마음을 예비하시며 - 예비하시며(히//쿤)는 본 문맥에서 확고하게 하다, 견고하게 하다, 라는 의미로써 하나님께서 겸손한 신자의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해주셨다는 표현인데 하나님께 보호를 받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은 상황이 어떨지라도 아무런 두려움을 갖지 않게 된다는 뜻입니다.
18 세상에 속한 자로 다시는 위협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세상에 속한 자란 (히//에노쉬 민 하아레츠)로써 (아래) 즉 땅으로부터 온 인생을 의미하며 인생-(에노쉬)란 단어는 창세기 5장에서 셋의 아들 에노스, 와 같이 인간의 연약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에노스 때부터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라는 성경은 인간의 연약함을 알고 여호와께 의지하는 신앙을 나타내는 기록이듯이 하나님의 것이 된 의인을 억압하는 그 인생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정반대로 땅에 속한 인생이기에 무기력한 존재에 불과하면서도 자기에게 주어진 기득권을 함부로 오남용하다가 멸망당한 다는 뜻입니다.
시편 10편의 기도는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에 따라 각절의 첫 단어를 구성하여 세상나라가 멸망당하고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을 암시하는 흐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베다니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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