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없는 병원이 어디 있을까? 우리 식으로 생각하면 그런 병원은 없을 것 같다. 군인 병원을 빼곤 말이다. 보호자 가 없는 병원이 좋은 병원이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니며 그렇다면 나는 운 좋게 나의 의사 생활 40 여년 중 절반 이상을 좋은 병원에서 근부한 셈이 된다. 보호자 없는 병원에서는 환자가 일단 병원에 입원하면 치료는 말할 것도 없고 그외의 챠료와 관련한 모든 것을 알아서 책임지고 해준다. 환자가 집에있을 때와 같이 아니 어쩌면 더 잘해 준다. 즉 치료해주고, 먹여주고, 재워주며, 입혀주고, 목욕시켜주고, 변 받아주고, 욕창 안 생기게 해 주고 등 등 모든 것을 알아서 해 준다. 젖 먹이 애기부터 어른 그리고 혼자 못 움직이는 노인까지 모든 환자에게 그야말로 전천후 보살핌을 해 준다. 이런 병원이 가능할까? 많은 분들이 의심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병원들은 거의 모두 이렇다. 그러니 이들 병원이 모두 최고 병원은 아닐지라도 좋은 병원이다. 이러한 병원이 우리나라에도 전에 한때 있었고 얼마 전에도 있을 번 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모두 없어졌다.
다름아니라 지금 MERS 환자들 치료로 정신 없는 국립의료원이 개원 초창기 스칸디나비아 세나라가 운영할 때 10년 간 우리나라 최초의 보호자 없는 좋은 병원이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로 병원 운영이 넘어오면서 불행하게도 보호자를 허가하면서 달라졌다. 보호자 없는 처음의 병원처럼 그대로 유지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리고 또 한번의 기회는 바로 지금 여러분들에게서 지탄을 받고 있는 삼성서울의료원이다. 이 병원이 보호자 없는 좋은 병원이 되기로 최초 계획도 하고 다행히 그렇게 시행하며 개원도 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보호자 없는 아주 좋은 병원이었다. 최고의 병원과 동시에 좋은 병원이 된 셈이다. 그러나 얼마 안가, 아마 일년도 안되어 보호자 있는 병원으로 되고 말았다. 안타깝다. 바로 그 말 많은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 는 우리의 정서?라할까, 위화감, 평등 문화, 싼 치료 선호 등 이유 때문에 다시 보호자가 생기며 좋은 병원을, 필자가 보기에는, 망쳐 버려 결국 오늘의 이 안타까운 사태까지도 생긴 것으로 보고있다. 즉 최고의 병원은 되었으나 좋은 병원은 못 된 것이다. 위에서 잠간 언급했듯이 나는 보호자 없던 때의 국립의료원에서 처음 의사 생활을 시작헀고 수련을 마치고 군의관으로 근무한 후 곧 도미하여 미국병원서 10 여년 근무하다 보니 도대체 병원에서 숙식하는 보호자를 볼 수 없었는데 귀국하여 병원 안의 보호자들을 보고 좀 과장하면 기절할 번 했다. 그러나 어찌 하리 우리 한국 문화가 그러니~~ 그리고 나도 한국사람인데~~ 하고 따르긴 따랐으나 이제 할 말은 해야겠기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다행히 근래에 정부에서도 보호자없이 환자 간호하는 포괄 간호란 서비스를 차차 도입한다고 하니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본다.
다른 병은 몰라도 감염, 전염병 치료에는 보호자 없는 병원 치료가 절대적이다. 다른 계통 병 치료에도 병원 안에 상주하는 보호자는 환자 치료에서 이익 보다는 손해가 훨씬 크다.
보호자 없는 병원이 좋은 병원이다. 박인헌.
첫댓글 신문이나 TV에서 우리나라에도 보호자용 간이침상이 없는 병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차제에 면회시간 제한, 음식물 반입금지, 환자 외출금지, 병상 숫자와 특수병실(감압), 등등
개선되야 할 부분을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