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깐부치킨 (kkanbu chicken)에서 / (中)
그곳의 직원(職員)이 나한테 아주 친절한 목소리로
몇 분이 오시냐고 묻길래
혼자라고 했더니 구석진 곳으로 안내(案內)를 한다
테이블에 조심스레 앉으니 키오스크의 바탕화면엔
작년 10월에 재벌총수들이 회동했던 사진이 보인다
주변을 바라보니 젊은이들뿐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군데군데 보인다
키오스크로 후라이드 치킨과 생맥주를 주문하고는
음악을 들으며 기다렸다
10여분이 흘렀을까
직원이 치킨 접시를 가지고 와서 테이블에 놓는데
바라만 봐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나는 서민(庶民)도 못되는 사람으로 재벌총수들이
하는 모습으로 두 손으로 닭 다리를 들고 뜯어서
한입 물어 씹어보니 맛이 다르다
특유의 마늘 냄새도 나는 것 같고 감칠맛이 나는
기분이라 주변에서 먹어보는 치킨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초여름같은 날씨에 시원한 생맥주도 한잔을 하니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疲勞)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작년 10월에 재벌 총수들이 창문쪽에 앉았었다고
하는데 그곳을 자꾸만 쳐다보고 싶어진다
그 테이블엔 어느 젊은 여성들이 앉아서 치킨과
생맥주를 먹고 있었다
아주 유명한 맛집은 언제나 손님들이 북적거린다는
이야기처럼 깐부치킨 (kkanbu chicken)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치킨을 혼자서 먹으니 치킨이 많아보여 아무래도
가족(家族)들 생각이 나지 않을수가 없었다
키오스크로 추가로 더 주문해서 포장을 해달라고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엇보다 재벌총수들이 앉았던 창문쪽의 테이블에
가서 잰슨 황이 앉았던 의자에 앉아 사진 하나 찍었다
젠슨 황이 앉은 테이블을 이용하려는 고객 행렬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해당 테이블 이용 시간은 여전히
1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테이블에 재벌총수 그들의 친필(親筆) 사인이 담겨진
명함(名銜)을 보니 얼굴이 떠오르니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 飛龍 / 南 周 熙
( 하편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