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칼럼]</p><p>한 편의 시와 나 /</p><p> </p><p>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p><p>                 - 천양희 -</p><p> </p><p>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p><p>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p><p>너에게 쓴 마음이 </p><p>벌써 길이 되었다.</p><p>길 위에서 신발 </p><p>하나 먼저 다 닳았다.</p><p>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p><p>너에게 쓰고</p><p>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p><p>너에게 쓴다.</p><p>너에게 쓴 마음이</p><p>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p><p>마침내는 내 생 풍화되었다.</p><p> </p><p>천양희 시인의 시 ‘너에게 쓴다’에서      </p><p>옮겨 보았습니다.</p><p> </p><p>꽃이 피고 지고 몇 번을 </p><p>거듭해도 잊혀지기는 커녕</p><p>새록새록 더욱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p><p>단지 어느 하늘 아래 </p><p>살아있다는 그 사실 만으로 </p><p>눈물겹도록 고맙고 </p><p>가슴이 더워지기도 한다.</p><p>눈 앞에 펼쳐지는 온갖 변화를 </p><p>다 전하고도 모자랄 것만 같다.</p><p>신발이 다 닳고 내 모든 것이 풍화되어도 </p><p>늘 아쉬움이 남는다.</p><p>어쩌면 또 그것이 우리 사는 삶의 풍경이요 </p><p>흔적이 아닐는지,  </p><p>계절을 전하고,</p><p>마음 전하고픈 사람,</p><p>닿으면 데일 듯 마음 뜨거워지는 사람은</p><p>그 더워지는 마음 만으로 이미 감사입니다.</p><p>비록 내 안의 감성 다 나누어 함께</p><p>할 수 없을지라도,</p><p>내게 순한 마음 여린 감성 있어</p><p>더워질 수 있음이 감사이고,</p><p>내가 사는 땅 따뜻한 </p><p>사랑으로 꿈꿀 수 있음이 기쁨입니다.</p><p>전하지 못함이 함께 하지 못함이</p><p>때로는 마른 먼지 이는 듯</p><p>때로는 바람조차도 잠든 어둔 밤되어 </p><p>헛헛하겠지만 마음 다 전한들 </p><p>그 허함 다 재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p><p>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p><p>마음 다시 맑게 하고 깊게 해간다면,</p><p>아름다운 사람은 이미 감사입니다.</p><p>쉬 담을 수 없음이 때론 바람되고 </p><p>아픔 되겠지만 그 아픔은 </p><p>나를 키우는 길입니다.</p><p>그 아픔은 나를 키우는 지혜입니다.</p><p>그 아픔이 사람을 사랑하고 </p><p>이해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p><p>따뜻함의 이유가 되고 </p><p>소중함의 이유가 됩니다.</p><p>무릇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은 </p><p>얼마나 아름다운지요.</p><p>풀잎 하나 작은 돌맹이 하나도 </p><p>하늘의 별과 같이 반짝이는</p><p>아름다움을 가집니다.</p><p>돌아보면 그 사랑이 내게</p><p>키워준 고마운 감성입니다.</p><p>이리 간절한 마음으로 그림은 </p><p>그 그리움의 한가운데서 </p><p>타인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p><p>누군가를 간절히 그림은 </p><p>이미 진리의 문 앞에 서게 됩니다.</p><p>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p><p>보게 하고 이해하고 </p><p>느끼는 진리를 깨닫는,</p><p>모든 욕심 티 묻은 마음 다 비우고 </p><p>오로지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 향한 </p><p>맑은 사랑만 남아 그 사랑이 빈 마음에 </p><p>맑은 샘물되어 가득 채워집니다.</p><p>그 청정한 맑음의 느낌은!</p><p>맑은 마음으로 비로소채워지는 사랑이</p><p>결코 더운 사랑 함께 함과 못한 것은 압니다.</p><p>아기자기함이야 덜 할 수 있겠지만</p><p>얼마나 영혼을 풍요롭게 하지요.</p><p>이미 나는 하늘 나는 새의 자유로움을 </p><p>여유로움을 느낍니다.</p><p>어떤 의무도 책임도 없이</p><p>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고</p><p>처음부터 내 기대로 </p><p>내 사랑을 묶어놓지 않고 </p><p>자유함을 드립니다.</p><p>그저 오직 그 사랑 만이 이유가 되어</p><p>좋은 사람에게 나 언제나 등불 되고 </p><p>쉼터가 될 수 있고자 합니다.</p><p>한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p><p>일이라 생각하길래,</p><p>어떤 힘들고 어려운 날에도</p><p>그 어려움이 부끄러움이 되거나 </p><p>감춤의 이유가 되지 않고</p><p>오히려 부끄러움 많길래</p><p>위로받고 눈물 씻어</p><p>나눔의 이유가 되는 </p><p>진정한 벗이 되고 싶습니다.</p><p>힘들기에 지치기에 함께 하여</p><p>위로 얻고픈 쉼터의</p><p>넉넉한 그릇이 될 수 있다면</p><p>살아가는 길에 소중한 벗 있어</p><p>그를 더웁게 그릴 수 그릴 수 있음은</p><p>계절을 다 전하지 못하지만</p><p>나는 그 계절을 가득 </p><p>느끼는 이유가 되길래</p><p>다시 생각하면 그는 감사입니다.</p><p>그로해서 나 더워질 수 있음이 </p><p>이미 풍요입니다. </p><p>< 다람 강성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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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람님 고운 감성입니다.
글 나눔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오랜만에 글 올려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종종 들리셔서 멋진글 올려주세요
겨울비가 내립니다
건강에 유의하세요
Jesus AllLove
귀감 되는 좋은 글과 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