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주능선 무박당일 종주를 마치고

[라기라기]

21일 밤 10시 57분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규한과 나, 예매를 늦게한 탓에 좌석이 제각각이다.
한 자리에 한 젊은 여자가 앉아 있다.
`어디까지 가세요" 규한이 묻는다.
주저하던 여자 결국 또다른 우리의 자리로 간다.
그 여자도 구례구가 목적지였다.

두 사람의 지리산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모처럼 떠나는 야간열차. 무궁화호.
우리는 카트를 끌고 다니는 열차 아저씨로부터
캔맥주 2개와 안주용 쏘시지를 산 뒤
건배를 했다. 잠을 청한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어느새 안양,수원을 지났다. 얼핏 잠이 들었나 보다.
평택 조치원을 거쳐서 논산이란 말이 들린다.

구례구역이다. 안내방송에 잠이 깼다. 황급히 내렸다.
날이 바뀌어 22일 토요일 새벽 3시 52분이다.
열차에서 내려 역 앞 구멍가게에서 필름 한통을 산다.
 
등산객들을 위해 운해하는 것으로 보이는
버스에 탄다. 택시들이 호객했지만 사전에 인터넷 등에서
확인한 바로는 버스와 시외버스가 성삼재까지 바로 연결된단다.

사방이 어둡다. 버스는 10분도 안돼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기사가 말한다 6시25분에 성삼재로 떠납니다.
아침을 해결해야 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간다.

처음 가보는 구례 터미널이다.
김밥집이 문을 열고 있었다. 기사식당이 두개 불을 밝히고 손님을 모으고 있다.
첫번째 집으로 들어간다. "25분 버스 타시려면 우거지해장국이 빠릅니다" 주인아줌마의 말이다.
규한과 나는 행여 버스를 노칠까봐 황급히 집어넣었다.
규한은 나중에 고백했다. "입천장을 데었다"

기차에서 잠을 설친 탓인지 졸렸다. 버스는 천정의 형광등을 끄지 않았다.
나는 비상용으로 가져간 점퍼를 뒤집어쓰고 잠을 청했다. 눈을 감고.

규한이 나를 깨웠다. "성삼재 도착했다"

어느새 날이 밝아 있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서북능선.
고리봉 거쳐서 바래봉으로 가는 코스다.
버스에서 내린 10여명의 등산객들을 따라갔다.
입구는 한군데인데 가는 곳은 노고단이었다.
지도블 보니 서북능선은 반대방향이었다.
후퇴했다. 안내판을 봤다.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휴게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휴게소 길 건너서 가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인기가 없는 코스인가 보다. 그사람들이 가르쳐준 곳으로 가본다.
입구가 안 보인다. 아마 추측하건데 내리막길로 내려가다가
산을 타야 하나보다. 고민된다. 규만도 고민하는 눈치다.
지도를 꼼꼼이 본다. 내일 출근이라서 당일 산행을 계획한 우리다.
자세히 보니 노고단에서 출발해 천왕봉을 잇는
주능선 코스에 중간중간 탈출구가 많았다.

"그래 가보자. 주능선으로 노선변경이다"
우리의 무모한 지리주능선 종주는 이렇게 시작됐다.

우리둘다 주능선 종주는 첫 시도다. 나는 지리산을 등반한 적도없었다.
규한은 대학 졸업여행을 지리산으로 왔다고 한다. 하동에서 올라서
장터목, 아니 세석대피소던가, 에서 일박하고 천왕봉 보고 하산했단다.

5시 15분. 시작은 좋았다. 완만한 오르막길. 잘 포장된 도로.
아직 해는 보이지 않았지만 밝아진 하늘. 하늘은 구름 한점없이 푸르렀다.
공기는 맑았다. 차가웠다. 상쾌했다.

규한과 나는 쾌재를 부르며 보무도 당당히 산을 오른다.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초록이 아름답다. 이달들어 2-3주간 몸살 기관지염으로 고생한것이
아득한 옛날같다. 나의 폐와 기관지가 refresh 되고 있었다.
우회로 대신 산길을 탄다. 바로 위에 KBS 송신소가 보인다.

한걸음 또 한걸음. 노고단대피소가 나왔다(5시 50분)
처음 보는 대피소다.
아침을 먹는 산꾼들이 여럿 있다. 지나친다.
고개를 오르니 노고단이다. 멀리 주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념촬영을한다. 노고단 정상에 있다는 모형 돌탑도 있다.
잠시 내리막길. 돌고 돌아 길이다.

돼지령이다. 이름도 신기하다. 멀리 능선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좌우를 살피니 산 뿐이다. 전진한다. 두세명씩 일행을 이룬 산꾼들이
군데군데 있다. 추월한다.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가는데 까지 가보자" 그렇게 생각했지만 욕심이 났다.

산은 깊고도 넓었다. 해발 1천미터가 넘는다는 성삼재가 기점이어서 그런지
높다는 느낌보다는 넓고 깊다는 것이 먼저 인상에 남는다.

첫 종주라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지도와 표지판, 이정표를 보고서야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를 가늠해 본다.

임걸령 지나서 노루목이다(7시 12분). 이름들도 하나같이 이상스럽다.
오르락 내리락 구불구불 앞만보고 가다 보니 삼도봉이다(7시25분).
삼도봉엔 30여명의 산꾼들이 먼저 와 있었다. 사방이 틔었다.
전남북, 경남을 표시한 삼각 표지석(아마 철제인 듯)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자유시간을 하나씩 해치운다.
5분도 채 쉬지 못하고 일어선다.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아."

걸음을 재촉한다. 공기는 여전히 맑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에서 만났던 나무계단이 나온다.
서울의 두 산을 생각하는 순간 머리에서 꽝 소리가 난다.
나는 악~ 비명을 지른다.
계단을 뚫고 비스듬이 서 있던 나무기둥에
머리를 그대로 들이박은것이다.

앞서가던 규만이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듯 휘파람을 불며 가고 있다.
규한이를 부른다. 모자를 벗는다. 규한이가 살핀다. 피는 안났단다.
북한산 백운대 가는 길에서도 한두번 나무계단 사이에 튀어나온
나무에 부딛힌 적이 있다.
"나무계단과는 인연이 없나보군"

화개재다. 등산객들로 인해 많은 부분이 훼손됐다며 출입금지 푯말과
함께 줄을 쳐놨다. 그것도 많이 복원된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끼봉까지는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전망은 여전히 뛰어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는다.
오솔길이 이어지다가 탁 트인 정상이 나오고,
다시 다소 내리막과 오르막이 교차된다.

나무의 숲을 지나니 앞이 트이면서 대피소가 나온다. 연하천대피소다(9시 15분).
사람들이 많다. 반갑다. 라면을 먹는 사람..커피를먹는 사람. 샘물을 받는 사람.
규한과 나는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운다.
때마침 이가 닦고 싶어졌다. 치솔에 치약을 바른다.
우물터에서 이를 닦는다. 어디선가 고함소리가 들린다.
매점 아자씨, 험악하게도 생겼다. 아니 험악하기 보다는 거무잡잡한 것이 별 호감이 가지 않았다는 말이 맞는다, 가 나를 보고 뭐라는 것 같다. 옆에서
한두사람이 거든다. "치약으로 이를 닦으면 안된대요"
이런, 황당할 수가. "미안합니다. 몰랐습니다" 황급히 마친다. 창피하다.

배낭을 맨다. 구비구비 길을 따라 간다. 형제봉을 넘는다.
이어지는 길. 멀리 빠알간 우체통이 보인다. 사진에서 많이 본 것이다.

벽소령 대피소다. 11시다. 성삼재 출발 5시간 45분만이다. 많이 왔다.
아침에 터미널서 산 김밥을 꺼낸다. 바나나도 꺼낸다.
이런 바나나가 짓눌려서 이개졌다. 화장지로 닦아낸다.
김밥을먹은 뒤 짓눌린 바나나를 규한과 나눠 해치운다.
검은깨 두유도 한팩씩 해치운다.

화장실에 들른뒤 잠시 쉰다. 벤치엔 누워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일어서자. 이어지는 길. 중간중간 작은 바위도 있다. 밧줄도 있다.
산을 타는 잔재미를 준다. 거대한 바위가 길을 막는다. 고사목 한그루가 멋있다.
기념사진을 찍는다. 바위를 돌아가니 천왕봉 표지판이 보인다.

선비샘이 나왔다. 물을 한모금 마신다. 덕평봉 즈음인가보다.
올라올라 시원한 바람을 즐긴다. 한두명이 바람을 보고 있다.
저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물론 난 초행길이라 어디가 천왕봉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먼저 올라와 있던 등산객이 친절하게 소개해 줬다.
천왕봉 아래로 건물이 보인다. 장터목산장이란다.
규한과 나는 쾌재를 불렀다. "드디어 천왕봉이 나타났다"

앞으로 나아간다.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저기를넘어야 하나?" 망연해 하며 걷는데 철계단이 나타난다.
하늘을 향해 한없이 뻗어있다. 한걸을 한걸음 오른다. 힘이든다.
중간에 잠시 쉰다. 힘이 든다.
다시 오른다. 역시 계단길은 힘들다.

어느새 칠선봉이다(12시 42분). 새벽에 떠났는데 오후다. 세석대피소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지루하다. 지루하다.
투덜대고 있는데 멀리 넓은 평원이 보인다. 세석이다(오후 1시 28분)
힘이 솟았다. 경쾌하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점심을 먹고 갈까 하다가 내친김에 장터목까지 가기로 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촛대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장터목으로 가는 길. 지도상은 3키로 좀 넘는 길인데
허기가 지면서 다리에 힘이 풀린다. 오이를 하나씩 먹는다.
그래도 힘들다. 남은 육포를 먹어치운다. 그래도 힘이 나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이다. 한걸음 한걸음 재촉한다. "밥을 먹고 올것을"
후회막급이다. 또 3키로의 산행이 이리 힘들줄이야.

연하봉을 넘고(오후 2시 54분)
고갯길을 돌아돌아 오르내리다보니
장터목이 나타났다(오후 3시 20분).

죽을 맛이었지만 희망이 생긴다. 이런 그런데 거기서는 연하천과 달리
컴라면을 팔지 않았다.
또 출발전날 사놓은 포장김치도 보이지 않는다. 냉장고에 넣어 놓고 그냥 온 것이다.
할 수 없이 매점으로 간다. 볶은 김치와 깻잎 통조림을 산다. 
뎁히지도  못한 햇반과  참치를 넣어서 점심을 때운다. 팩소주도 한개씩 해치운다.
힘이 났다. 세석을 넘어 다리가 천근만근일때는
천왕봉이 무리라고 생각됐는데 시장을 반찬으로 점심을 해치우니 힘이 난다.
중간에 중기가 중산리로 내려가라고했다. 거기서 진주로 가서 서울로 오면 된단다.

규한이가 매점에 가서 차시간을 묻는다. 밤 12시 반까지 진수발 서울행 고속버스가 있단다.
"천왕봉을 오르자" 다리에 힘이 생기면서 눈 앞을 가로막는 천왕봉으로 향한다.
길이 좋았다. 고사목 천국인 제석봉을 오른다.
시 오르내리니 통천문이다. 여기서 기념촬영. 눈앞이 천왕봉이다.

천왕봉을 오른다. 4시 40분이다. 사방에 거침이 없다.
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끝이 없는 곳에 노고단이 있다.
어떻게 저기서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한국인의 기상이 출발하는 곳이라고 적힌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는다.
내려가기가 싫다.

중귀에게 문자를 날린다. "천왕봉서 하산중"
장터목 대피소를 들러 약수를 채운뒤 내려가는 길은
지루한 종주 가운데서도 가장 곤란했다.

5.3 킬로미터이지만, 지친 무릎과 발목, 골반이 감당하기엔 무리였다.
조심소심 내려간다. 급경사와 불규칙한 바위길.
한걸음 한걸음이 어렵다.
결국 중산리에서 마지막 버스는 타지 못했다.
중산리 산행기점에 도착한 것이 오후 7시 40분. 14시간 20여분만이다.

택시를 타야 했다.
자알 달렸다. 9시 조금넘어 고속터미널에 도착했다.
서울행 심야우등 11시표를 2장 끊는다.

삼겹살집으로 간다. 소주를 시킨다.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건배를 하고
주욱 들이킨다. 맛이 있다.
두잔씩 마신 뒤 맥주를 시킨다. 소폭이다.
몸은 피곤했지만 최고의 소폭맛이다. 소주를 한병 더 시킨다.
5 정도씩 소폭을 들이킨다. 중귀가 전화를 해왔다. 우리를 축하해줬다.
네오님이 문자로 격려한다.
"무박종주의 쾌거
 를 진심으로 추카
 함다 빠른회복을
 바라며 기쁨에 동
 참함다 네오"

잉규와도 통화한다.

10시 50분 삼겹살집을 나선다.
버스를 탄다.  동양고속 버스에는 두 사람이 잠에 골아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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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멀리서 응원해준 중귀와 네오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초
21일 밤 10시57분 영등포발 구례구행 무궁화호를 탔을 때,
그리고 구례에서 아침밥을 먹고  오전 5시 성삼재에 도착했을 때는
이른바 지리 서북능선을 즐기려고 했으나,
서북능선 출입구가 성삼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기에
다소 망설임끝에 주능선으로 선회를 했고,
당초에는 적정 시점에서 하산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돌파리 의사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지리 주능선을 처음 타는 초보자들이라서
무턱대고 걸어 걸어 천왕봉도 오르고 중산리로
하산했습니다.

<참가자>

김규한
최이락 이상 2명.

<코스와 시간대>

21일 10시 57분 영등포역

22일 3시 52분 구례구역

        4시 구례터미널행 버스

        4시 7분 터미널 도착 아침식사(우거지 해장국)

        4시 25분 시외버스 출발(성삼재행)

        5시 성삼재 도착

        5시 15분 성삼재 출발 노고단 행

        5시 50분 노고단 대피소

        7시 12분 노루목

        7시 25분 삼도봉

        9시 15분 연하천 대피소

       11시   벽소령 대피소(김밥)

       11시 20분 백소령 대피소 출발

       12시 42분 칠선봉

       13시 28분 세석대피소

       14시 54분 연하봉

       15시 20분 장터목 대피소(식사)

       15시 55분 장터목 대피소 출발

       16시 40분 천왕봉

       17시 20분 장터목대피소

       17시 30분 장터목대피소 출발

       19시 40분 중산리 매표소 도착. 

       21시 5분 진주터미널 도착(버스 끈겨 택시이용)

       23시  진주발 서울행 심야고속 출발

 23일 2시 30분 강남터미널 도착

<비용>

영등포-구례구 무궁화호 18,500 *2 = 37,000

기차내 맥주2캔과 안주                       4,600

필름 한통                                          3,000

구례역-터미널 버스            750*2 =    1,500

아침(터미널 우거지해장국) 5,000*2 = 10,000

김밥 2줄                            2,000*2 =  4,000 

구례터미널-성삼재 버스     3,200*2 =  6,400

장터목 반찬(김치 1,000 깻잎 2,500)     3,500

택시비(중산리-진주고속터미널)         46,000

저녁식사(터미널 앞 삼겹살집)            34,500

고속버스(진주-서울, 우등심야) 23,400 *2

                                                    =  46,800  

택시비(터미널-영등포)                  =   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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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208,300

[산^^아]

그 먼길을 하루만에 @.@ 대단하심다~ 돌아돌아 나오는 길에도 오르락내리락하는 길에도 지리산을 둘러볼 수 있음에 즐거우셨죠?

[라기라기]

네. 역시 대단한 산입니다. 보통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나 타다가 거대한 산을 만나니 질리기도 했지만...벌써 그립습니다.

[오랜시선]

우와~~대단 대단 하십니다..

[가을바람]

good.......정말 대단하십니다......저두 체력 비축해서 도전함 해봐야겠네요......^^

[미^리^내^*^*^]

허걱!! 대단하십니다. 체력을 비축해야지!!~~

[제키 리]

앞으로 지리에 흠뻑 빠지실것 같군요. 대단합니다. 젊음이 부럽습니다.

[왕대포한사발]

저는 22~23일 같은코스로 1박2일 종주를 했습니다. 님처럼 무박종주가 욕심나는군요, 무사히 종주를 마침을 축하드립니다^^*

[융프라우]

부럽군요... 저도 6월중 무박 종주 계획중입니다..

[원조꽃님이]

정말 징그런사람들이네 아무튼 축하합니다.

[장똘뱅이]

대단하네요.저도 잠시후 22시 57분차 타고 출발합니다.화엄사부터 시작해서 장터목에 1박하고 대원사로 하산예정입니다.장터목에서는 이슬꽃향님 팀을 만날지도 모릅니다.~~~ㅎㅎ

[부산에이스]

와! 대단하네요.. 종주를 축하드리고요... 지두 무박종주 예정입니다..체력이 문제죠... ㅎㅎㅎ

[라기라기]

중간 중간에 틈틈이 챙겨먹으면 누구든지 도전해 볼 만합니다. 저는 1년넘게 주말마다 산행을 했습니다. 북한 도봉 수락 관악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