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화가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청각장애청소년미술전
글 : 이현희 (청각장애청소년미술학교 주강사)
2018 청각장애청소년미술전을 마치고 전체 기념촬영
2018년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청각장애청소년들이 화가가 되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2018 청각장애청소년미술전’이 갤러리 미술세계 5층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청각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 사업으로 (사)한국청각장애인예술협회(회장 변승일, 홍보대사 윤송아)가 주최하여 지난 6개월 동안 청각장애청소년미술학교가 국립서울농학교와 서울삼성학교 그리고 아트 앤 빛 교습소에서 21회에 걸쳐 진행되었던 내용들을 가지고 전시를 개최하였다. (사)대한민국공공미술협회 회장인 하정민교수가 총괄주강사로 각 분야의 교사들과 함께 시작한 청각장애청소년미술학교는 입학식을 시작으로 강원도미술캠프, 청각장애인작가작품전,푸른꿈미술대회 등을 통한 전시와 함께 동대문DDP, 예술의 전당,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참관수업과 함께 화가가 되기 위해 체계적인 학습 등을 통하여 화가의 꿈을 이룬 것이다. 귀가 들리지 않아 처음에는 자신 없어하던 모습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사라지고 그림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자신감도 생겼다고 한다.
연일 많은 학생들이 찾아왔던 2018 청각장애청소년미술전
11월 25일 오후 3시 30분 갤러리미술세계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사)한국청각장애인예술협회 변승일회장은 인사말에서 "청각장애청소년들의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신 서울시와 아이들에게 꿈을 주신 하정민교수를 비롯한 선생님들께 감사하며 앞으로 이 사업이 지속적인 관심 속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정민교수는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 대한 은혜로부터 시작된 청각장애예술가들과 함께 했던 일들이 이제 청각장애청소년들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귀한 일이 되었다며 하늘에 계신 할머니와 함께 따라 준 아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하는 (사)한국청각장애인예술협회 변승일회장
청각장애청소년미술학교 기간 동안 약 105명의 청각장애청소년들이 미술에 대한 꿈을 이루었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길딩아트, 자화상그리기, 공동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제 청각장애청소년들의 꿈은 현실로 이루어지고 미술캠프동영상에서 나오는 나레이션이 자꾸만 인사동거리에 메아리치는 것을 느낀다.
인사말을 하는 청각장애청소년미술학교 총괄주강사 하정민교수
“미술대학을 나와야 화가가 되고 전시회를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난 어느새 꿈에서 깨어나 보니 화가가 되었습니다.
소중한 이 꿈을 간직하며 나도 세상의 꿈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 손 끝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합니다.
오늘도 소중한 꿈을 가슴에 안고 세상을 향해 걸어갑니다.
이제 세상이 아름답게 들립니다.
사랑이 들립니다.
이 꿈을 꾸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