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가 오창캠퍼스 일부 부지를 청원군에 5년간 무상 임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청원군은 오창테크노폴리스의 송대공원 일원 충북대 캠퍼스 전체부지 46만여㎡ 중 10만여㎡를 5년간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군은 향후 친환경 농산물을 알리기 위한 ‘푸른청원 생명축제’를 매년 6월 초 무상 임대계약 한 충북대 캠퍼스 부지에서 연다는 계획이다. 군은 그동안 군의회 등이 지적했던 축제 부지확보에 따른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대 부지를 놓고 이렇다 할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 부지의 노른자위 땅을 5년간 무상임대하기로 해 충북대의 캠퍼스조성 지연 신호탄, 조성의지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억측이 나돌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 2002년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연구시설 내 46만㎡를 156억원에 구입 계약했으나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캠퍼스 조성계획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우수인재 유치와 산학연관 네트워크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상태다. 충북대 관계자는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청원군과 상생관계를 유지하고 공익사업의 편의제공 차원에서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무상임대 기간 중 시설물과 건물 신축 등은 제한했으며 조성사업 추진에 차질 없도록 하는 내용을 협약사항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창캠퍼스 조성사업과 관련된 2차보고서가 이미 마무리된 상태이며 예산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군 관계자는 “안정적인 축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충북대에 협조를 의뢰, 오창캠퍼스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5년간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밝혔다. 충북대는 오창캠퍼스에 ‘첨단기술과학대학’내에 컴퓨터공학과, 항공우주학과, 로봇공학과, 자동공학과 등 IT분야 10개 학과 2500여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