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우리가 바이칼에서 이틀동안 묵은 Bical view Hotel 이다
건물은 높아 보이는데 2층이다. 이 동네에서 제법 시설 좋은 숙소다.
우리는 인원이 많아서 30, 40동에 나누어 잤다.
마당에는 화단도 있고 캠프파이어장도 있고, 스카이콩콩도 있고, 흙놀이터도 있다
반야체험 하는 곳도 있는데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다.
두번째 밤에는 양고기 바베큐에 말린오물(잠실댁님 께서 한턱 쏘심)을 먹으며 모닥불 앞에서 놀았다.
우리가 놀고 있으니 건너편 숙소에서 러시아 여자들이 자다가 나왔는지 세명이서 우리만 바라본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그들을 불렀다. Hey ! Come on Playing with us !
그래서 같이 놀았다. 그녀들은 이루추크츠에 경찰이다.
정겨울님의 노래와 오카리나 연주, 시몬님, 설화님의 노래를 듣고 나더니 원더플을 연방 외치고
그녀들의 러시아 노래도 흥겹게 들었다.
대장님은 다른 사람들이 자고 있으니 조용히 하자고 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야.
급기야 같이 손잡고 춤까지 추며 신나게 놀았다. 이 과정에서 소소님의 춤사위가 우리를 오줌 지리게 하셨다.
그녀들이 초대해줘서 고마웠는지 보드카를 한병 선물 했다. 땡 큐 !!
여기는 대문입구 사무실이다. 저기 보이는 30동 숙소는 테라스도 있고 멋진데 입구 사무실은 슬레이트 지붕이다.
대신 담장넝쿨이 뻗었고 꽃이 있어서 커버가 된다.
40동 건물 벽엔 이런 인형을 매달아 밋밋한 건물에 포인트를 줬다.
이 숙소에는 브리아트족과 러시아 혼혈의 여자 직원이 한명 있었는데 대문을 잘 닫고 다니라고
콩과 나는 그녀 한테 대질나게 혼 났다.
그 이유는 문을 열어 놓으면 앞집에 소가 들어온단다.
이제부터 본론으로 " 소는 누가 키워 ? "
숙소 바로 건너편 가정집이다. 초록색 대문 색깔이 강렬하고 창문도 연보라색과 흰색으로 나름 꾸몄다.
굴뚝도 두개며 하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집에는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소 와 누렁소 두 마리가 있다.
뚱뚱하고 상냥하지 못한 러시아 아주머니가 아침에 이 두마리 소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양철통에 밥을 준다.
내용물은 뭔지 모르겠는데 이 두마리 소는 양철통이 빵꾸 나도록 밥을 핥아 먹고 주인 아주머니 한마디에
마을 밖으로 마실을 나간다. " 나가서 실컷 놀고 와라 , 점심, 저녁은 니가 해결해라 " 다
이 두소는 같이 동행 안하고 상행선 하행선으로 서로 노선을 달리 하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검정소는 눈테두리가 까망색으로 안경 쓴 모습인데 사진을 보라
어디선가 실컷 놀고 저녁에 돌아와서 굳게 닫힌 대문 앞에서 주인이 문열어 주길 기다리고 있다.
알혼섬은 낮 시간이 길어서 7시가 넘었는데도 해가 쨍쨍이다.
저녁의 표시는 검정소 밑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이다.
초록색 대문옆 건물 간판은 오물(바이칼에서 잡히는 송아과 물고기)을 판다고 써있다.
주인이 문을 안 열어주면 그대로 서 있다. 그 모습이 너무 우습고 소들이 정말 순하다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마을을 지나다 보니 엄마가 문 열어 주기 기다리고 있다.
우리와는 아주 다른 풍경이다
소는 누가 키워 ? 물론 아침밥은 주인이 주지만 나머지는 방목으로 자연이 키운다
맘껏 자연을 누비는 시베리아 알혼섬의 소 들은 행복할 것 같다.
첫댓글 우와~ 그쪽 소들은 우리나라와 너무 대비가 되는군요. ㅎ ㅎ 행복한 소 맞네요~.
그나저나 소소님 춤을 봐야 하는데 아직 사진이 . . . ㅎ ㅎ
이방인들과 어울려 신나는 밤을 보내는 시간이 흥겹고 설레일 것 같아요.
산드라님~ 즐거운 여행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ㅎ ㅎ *^^*
소소님 춤 기대 됩니다. ㅎㅎ
소들에게 자유를......^^*
산드라님의 섬세함이 창문과 건물에 이어 앞집 소들에게까지....ㅎㅎ
산드라언니의 섬세한 터치~
멋지네요
감동^^♥
언제 그렇게까지 관찰을 했데?
스토리가 있는 풍경
작가가 뭐 따로 있나?
우리 산드라님이 작가일쎄~
그 러시아 여경찰들 우리가 안 불렀으면 어쨌을꼬?
반야체험 뜨겁게 달군돌들에게 물을 퍼 부어가며..
정말 뜨끈뜨끈 난 너무 좋았는데...
착한 소... 행복한 소... 즐거운 우리들이였쥐~~~~ ㅎㅎ
산드라님 느낌 하나, 하나가
와 닿네요~
소들의 천국^^
언니가 풀어놓는 이야기속에 나도 들어가 있는것 같애
자분자분 함께 걷고 있는것 같아~~^^
산드라님
바이칼 여행에서 많은 활약을..............
잘 하셨습니다. 아주아주 행복하셨을 산드라님.........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