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긍석, 리듬 24-7, 오랜만에 오셨네요.
점긍석 씨, 그러고 보니 우리 외식 안 한 지 제법 오래된 것 같아요?
"그랬나? 자주 나간 것 같은데."
"보니까 카페는 엄청 많이 다녔는데, 외식은 또 안 간 지 오래됐더라고요."
"그런가? 그럼 한 번 가야지."
"그렇죠? 혹시 드시고 싶은 것 있으세요?"
"돈까스랑 짜장면 중에 뭐가 좋으려나."
"더 끌리는 거 있으세요?"
"돈까스 먹자. 그 학교 앞에 있는 집으로."
오랜만에 외식 다녀오기로 했다.
점긍석 씨의 리듬을 살피면서 제법 오가는 단골 가게들이 제법 있다.
주로 가는 곳은 베이커리와 카페지만, 자주 가는 곳 중 식당들도 몇 곳 있다.
군산대 앞에 있는 돈까스 집도 그중 하나다.
당일 갑작스러운 일정이 생겨 외식 시간이 제법 늦어졌다.
12시 반이 넘어서야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다행이 늦게 나간 덕분인가 평소에 북적이던 자리가 제법 여유가 있었다.
식당 자리에 앉아 돈까스를 주문했다.
"뭐 드실 거예요?"
"저번에 먹었던 게 뭐였지?"
"글쎄요?"
"뭐 먹어야 할지 모르겠네."
그때 가게 사모님께서 메뉴를 추천해 주셨다.
"저희 치즈 돈까스도 맛있어요. 저번에도 그거 맛있다고 하셨어요."
"어, 그거 늘어나는 거."
"맞아요 치즈돈까스, 그걸로 드릴까요?"
"네, 그걸로 주세요."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중, 가게 사모님이 점긍석 씨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돈가스는 미리 썰어서 드릴까요? 저번에 보니까 칼질이 어려우신 것 같아서요."
"좋죠. 감사합니다."
꽤 오랜만에 오고 손님도 많은 곳인데, 기억해 주시니 고마웠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저희가 가게가 분주해서 저번에도 잘 안내 못드렸네요. 저희 가게는 12시 반 넘어서 와야 조금 한가해요."
"그래요?"
"네, 평소에도 항상 웨이팅 기다리다 드셨잖아요. 요즘 날도 더우니까 시원하게 바로 들어오셔야죠.
평소였으면, 1시 넘어야 여유 생기는데, 지금 대학 방학 기간이라 12시 반이면, 자리 나기 시작하거든요."
"팁 감사합니다."
"평소에 바빠서 이야기 못 했는데, 오늘 이렇게 대화 많이 하네요. 자주 와주셔서 고마워요."
"네~ 자주 올게요."
가게 사모님과 한참을 이야기했다.
손님이 많은 가게라 평소 사장님, 사모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오랜만에 반갑게 이야기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이번에도 사장님이 카드 결제 따로 할지 물었다.
결제 따로 하고, 영수증을 직원에게 주려다 점긍석 씨에게 건내고 직원 것 하나 더 뽑아주셨다.
오랜만에 다녀온 돈가스집, 사모님과의 말문이 트여 반가웠다.
평소 식사에만 신경 쓰느라 관심 갖지 못했는데, 한가한 틈을 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인사하니
직원과 점긍석 씨가 알게 모르게 단골 손님으로 대접받고 있음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직원과 점긍석 씨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가게 이용 팁, 메뉴 추천 등 단골 손님으로 대접받는 기분이기에 감사했다.
오랜만의 외식이 즐거웠고 그 구실로 단골 가게 사장님과 자연스레 인사가 트이니 반가웠다.
2024년 6월 21일 금요일, 구자민
리듬 과업으로 궁리하고 지우너하면서 점긍석 씨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다닐 곳이 늘어나고 만나는 샇람이 생기길 바랐지요.
단골가게가 많아지고 제법 있다니 감사하고, 단골 손님으로 식사하니 좋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