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피부질환·가려움에 적용하는 '황련'
형방패독산, 감기·알레르기비염 등에도 사용
석고와 황련의 조합
피부 질환에는 석고(石膏), 황련(黃連), 대황(大黃) 등이 함유된 방제가 잘 사용된다. 특히 황련과 석고의 비교 포인트를 보면 아래와 같다.
석고와 황련의 조합은 가려움, 발적, 화끈거림을 동반한 증상에 적용하기에 좋은 조합이다.
△황련(黃連)
- 성질 및 작용: 맛이 쓰고 성질이 찬 약재(고한, 苦寒)로, 주로 습열(濕熱)을 제거하고 해독하는 작용이 강하다.
- 적용 대상: 체내에 열과 함께 습사(병원성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염증 반응 및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된 탁한 물질)가 정체되어 피부가 붉게 충혈되고 염증, 발진,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 주요 피부 질환: 염증성 피부 질환, 여드름, 습진, 피부 가려움증, 발진 및 2차 감염성 피부 질환, 두피 염증, 모낭염 등에 활용된다.
- 특징: 심장과 위장경락의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불안, 불면, 가슴 답답함(번조), 입이 마르고 쓴 증상 등 정신적, 내부적인 열 증상도 함께 다스린다.
- 대표 처방: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의 주성분으로, 주로 내복하며 연고 형태로 외용하기도 한다.
△석고(石膏)
- 성질 및 작용: 맛이 달고 매우며 성질이 찬 광물성 약재(신감한, 辛甘寒)로, 주로 풍열(風熱)과 조열(燥熱) 등 실열(實熱)을 풀어내고 진정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 적용 대상: 몸에 심한 열이 나고 갈증이 심하며, 입안이 헐거나 변비가 있는 등 열독(熱毒)이 강한 증상에 적합하다.
- 주요 피부 질환: 피부에 붉은색 무늬가 나타나거나 열감이 심한 경우, 알레르기 피부 질환, 화상이나 상처가 아물지 않을 때 사용된다.
- 특징: 주로 폐경과 위경의 열을 내려주고 진정 작용이 있으며, 혈관 투과성을 감소시켜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대표 처방: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 백호가계지탕(白虎加桂枝湯), 백호탕(白虎湯), 양격산화탕(凉膈散火湯) 등의 처방에 포함되어 염증과 열감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패독산류
십미패독산, 연교패독산, 형방패독산 또한 아토피에 적용 가능한 처방이다. 이 중에 형방패독산은 감기증상과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을 모두 완화시키는 처방이다. 그 외 아토피에 적용하는 방제에 대한 간단한 해설은 다음 <표>와 같다.
음식이 원인인 아토피
이종단백(xenoprotein, 異種蛋白) 및 식품첨가제 및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의 성질에 따라 아토피가 유발될 수 있다. 달걀, 우유 등 유제품, 땅콩, 사골 국물, 닭고기, 소고기 ,개고기, 인스턴트 식품, 기타 고단백질 음식 외에 방부제, 색소,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이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
음식으로 인한 아토피에 적용하는 방제로 도씨평위산이 있다. 아이가 음식을 잘못먹어 때로는 열이 나고 때로는 피부에 두드러기가 올라올 때 적용할 수 있는 방제이다. 감기바이러스의 침투와의 차이점은 수장(手掌,손바닥)에 열이 있고, 인영기구맥 중 기구맥이 긴성(緊盛)한 것으로 알 수 있는데, 이때 도씨평위산(陶氏平胃散)을 적용한다. 동의보감에서 피부는 위, 소장, 대장과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위장관 기능을 바로잡고 소장, 대장에 적체된 노폐물 및 습담을 처리하여 피부 두드러기를 가라앉히는 목적으로 도씨평위산을 활용한다. 육류, 기름기 있는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은 피부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음식에 민감한 환자의 피부질환에 적용하는 처방으로 인진호탕(茵蔯蒿湯), 향소산(香蘇散)이 있다.
△茵蔯蒿湯(인진호탕)
체격이 건장하고 땀이 많으며 복부가 팽만한 체형의 사람으로, 황달양상으로 복진상 흉부에서 상복부상에 강한 긴장이 촉지되고, 얼굴이 누렇게 떠있으면서 입안이 자주 말라서 수분을 섭취하고자 하고 변비가 있으며 땀을 많이 흘리는 환자, 밤에 잠들지 못하는 환자의 소양감에 사용한다. 잘못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香蘇散(향소산)
체력이 쇠약한 편이면서 비교적 예민하고 위장이 약한 체질의 사람으로, 기온이나 음식 등의 외부환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 사용한다.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서 가벼운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茵蔯蒿湯(인진호탕)을 써야할 사람이 허약할 경우에 사용하는 처방으로 이해해도 좋으며, 이때 ‘향소산+십미패독산’을 적용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