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인생을 유혹하다를 우연히 읽었다. 중학교를 마치고 독서로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다는 저자는 다양한 독서가 첫 부분에 돋보인다. 그런데 다소 현학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낭중지추라고 결국 뛰어난 것은 나타나게 되있는데 너무 서두르는 모양은 반감을 만들수도 있다는 타산지석을 삼아본다. 39 스페인 타리파에서는 60유로의 티켓을 사면 모로코로의 왕복선편과 점심, 그리고 모로코 탕헤르 현지가이드비까지 포함해서 좋았다. 42
13시 탕헤르행 페리에 승선하여 1시간후에 도착했다. 이븐바투타의 고향인 이 곳에서 40명의 팀은 버스로 이동하여 싱거운 해변의 낙타타기를 한후 시내와 모스코, 야외시장을 전세버스안에서 보고 16시경 늦은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반강제쇼핑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이 쇼핑으로 인해 투어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희생자들 덕분에 모로코방문을 비교적 저렴하게 했으니 쇼핑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19시에 다시 항구에 돌아와 출항했다. 귀국은 45분만에 스페인 타리파항에 도착하여 마감되었고 인근의 지브롤터도 방문했다. 45
피카소는 안하고 죽어도 좋을 일만 내일로 미루라고 했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죽기전에 해야 할 일은 우선 시작하고 볼일이다. 72 스페인은 프랑코가 왕정복구를 주장하며 30년대에 독재를 시작했고 종전 국왕의 후손을 왕으로 옹립하려 했지만 거절당해서 섭정과 총리를 겸하는 총통이 되었다. 60년대에 다시 현 국왕을 왕으로 추대했지만 그가 죽은 후에야 왕정으로 복구되기도 했다. 권력보다 국민을 더 생각했던 현 국왕과 그의 부친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 73
이사벨여왕은 그를 제거하려 틈을 시시각각 노리는 당시 왕인 의붓오빠를 피해 도망가서 아라곤의 왕자와 결혼했고 5년후에 각각 왕위를 계승하면서 현재의 스페인 기초를 이루게 된다. 95 경수로 원자력 협력용 화력발전소는 저자가 한전사외이사로 있으면서 함흥의 공사현장을 방문하면서 기록하게 된다. 이해할 수없는 것은 북한에 화력발전소를 지어주는 이유가 원자폭탄에 활용되는 플루토늄이 호전적인 북한당국이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인데 북한은 발전소는 받으면서 몰래 원자폭탄을 개발하였고 이를 알게된 미국이 중지를 선언한 것에 대한 저자의 반응이다. 131
저자는 세무사회고문자격으로 세무사회가 미얀마에 제공하는 장학금전달식에 참석하기위해 출장을 간다. 그런데 출장목적중의 하나를 빼고 자신의 관심사인 불교유적을 관광했다고 천연스럽게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종종 보고를 받거나 영접을 받았다는 표현과 같이 공사의 구분이 부족한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사람이 시민단체 사무국장을 했으니 참 모를 일이다. 여행하면서 독서하고 많은 것을 섭렵하는 것은 본받을만한 일이지만, 공적으로 주어지는 권한을 남용하는 것은 반면교사인 셈이다. 199
코스타리카는 중미에서 4년 단임 대통령제로 정치가 안정되고 동서에 대양이 있으며 자연환경이 우수해서 에머랄드 빛의 산정호수가 있는 화산 등이 잘 보존되고 있다. 여기도 친구인 영안모자회장이 주선해서 영안모자공장장이 영접하게 했다. 힘이 있어야 외교도 통한다는 저자의 지론은 타당하나 왜구로 간주하던 일본이 대일본국이나 황실 등의 용어를 사용한 통상조약요청에 대해 지엽적이므로 동의해야 했어야 강압적인 조약을 피할 수있었을 것이라는 것은 아닌듯하다. 결국 능력이 있어야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211
파나마운하는 수에즈운하를 건설한 프랑스에서 시작했으나 재정난으로 중단했고 이를 미국이 운하주변 10마일을 영구임대하는 조약을 콜럼비아와 체결하고 재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조약이 상원에서 비준받지 못하자 미국은 파나마지역을 독립시키고 4천만불에 프랑스의 권리를 매입한후 10년간 4억불을 추가 투입하여 공사를 완성한다. 80키로를 통과하는데 9시간이 걸려서 0시부터 12시까지는 동쪽으로, 그리고 12시부터 24시까지는 서쪽으로 하루 40척의 배가 지나간다. 99년에 운하관리권이 파나마로 이양되면서 화물선의 경우 톤당 2.6불로 통행료가 인상되었다. 파나마는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 사이에 위치한다. 223
가족여행으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네델란드, 벨기에, 프랑스, 독일을 스스로 계획을 작성해서 다녀왔다고 뿌듯해하고 있는데 실제를 보면 교통과 숙소예약을 여행사에 맡기고 단지 현지 안내인없이 택시와 고급식당을 다니는 돈질이 아닌가 느낌이 든다. 286 미국무부의 초청으로 1달간의 방문은 미국의 비영리단체를 위주로 진행되었다. 미국은퇴자협회는 50세이상이 가입하며 은퇴자에게 필요한 세금, 투자, 대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다. 297
남북전쟁의 패장이지만 존경받고 있는 리장군의 집은 몰수당해 국립묘지로 조성되었는데 장군과 사병의 묘지크기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차이가 난다.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던 북부와 노예노동이 절대적인 남부는 원래 11개주씩 동일 했지만, 추가되는 주로 북부가 더 많아졌고 그 결과 11개중 6개의 남부의 주가 별도의 연방을 구성하고 대통령을 선출한다. 연방제이기에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주먹은 법에 우선하기에 전쟁에서 지면서 다시 통합되었다.
리장군은 정치적으로 북부의 정책을 지지했지만, 남부출신이었기에 가문의 명예를 위해 남군에 가담하고 존경하던 그를 따라 많은 전투경험이 풍부한 남부출신이 그를 따름으로서 물리적으로 열세였던 남군이 전쟁초기에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링컨의 남부연방 6개주에 대한 노예해방을 선포하면서 남부의 노예가 북부로 탈출하고 전세는 역전된다. 리장군은 무의미한 살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복문서에 서명하고 귀향하여 그랜트 장군의 대통령취임식을 제외하고는 고향을 떠나지않고 대학학장으로 생을 마감했다.
쿠바미사일위기는 미정찰기가 쿠바상공을 비행하면서 하버나에서 50키로지점에 건설되고 있는 미사일기지 사진을 찍었고 이것이 확인되면서 시작된다. 이전에 친미정권이 체 게바라 등의 혁명으로 무너졌고 미국인의 쿠바내 재산이 동결됨에 따라 미국은 쿠바의 주요 수출품인 설탕의 수입을 금지했고 경제난에 허덕이던 쿠바는 소련과 통상하면서 미사일기지까지 건설하게 된 것이다. 미국은 쿠바에서 탈출한 사람들을 주력으로 하는 반군을 투입했지만 전멸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케네디는 해상봉쇄를 결정하고 만약 쿠바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면 소련의 공격으로 간주하고 핵공격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흐루시초프는 미국이 건설한 터키미사일기지와 같이 철수하자고 제안했고 3차대전위기를 넘긴다. 미국의 짓은 어쩌면 소련이나 쿠바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공격받을 만하다. 먼저 터키에 미사일기지를 건설한 것도 그렇고 친미정권이 전복되자 반군을 보낸 것도 그러하며 쿠바영공을 무단 침입하여 사진을 찍은 것도 그렇다. 어쨌든 소련의 의도를 알아내고 해상봉쇄와 상호조치를 통해 사태를 해결한 것은 높이 살만 하다.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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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서문 _ 여행의 진수는 완전한 자유에 있다
1.내 생애 행복했던 날은 며칠일까;
- 로마 5현제의 흔적과 안달루시아의 흥망성쇠를 찾아 떠난 빈과 스페인 여정; 01 가랑비에 젖은 빈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만나다; 02 도나우 江의 푸른 물결과 요한 슈트라우스의 청아한 왈츠 선율;
03 지중해 하얀 햇살 내 마음의 원초적 빛으로 남다; 04 모로코 짧은 여정의 명암, 헤라클라스의 기둥 지브롤터에서 대서양을 마주보다;
05 론다, 스페인의 진경 알람브라 궁전의 야경에서 생각하는 종교의 관용성과 배타성; 06 메스기타 대사원의 기둥에 기대서서 코르도바의 영광과 쇠퇴를 회상하다;
07 로마황제들의 고향을 찾아서 이탈리카, 세비야 방문기; 08 마드리드 소피아 미술관에서 세기의 두 거장 피카소와 달리를 만나다; 09 톨레도의 하늘 아래 맺힌 세르반테스의 열정과 엘 그레코의 고독;
10 신화와 역사와 풍속의 보물창고, 21년 만에 다시 찾은 프라도미술관; 11 눈발 흩날리는 4월의 세고비아 로마수로교, 알카사르 그리고 코치닐요; 12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 스페인 여정의 마무리
2. 무엇하러 여기 왔는가?
- 함경남도 함흥, 신포, 북청 그리고 평양; 01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에서의 첫날; 02 북청 남대천에서 본 북한의 산하; 03 이준 열사의 생가에서 항일, 애국의 의미를 되새기다; 04 이 큰 발전소를 짓다가 말다니
- KEDO 경수로지원사업에 대한 단상; 05 아! 함흥
- 반룡산과 성천강을 굽어보면서; 06 대동강 양각도, 역사의 우연과 아이러니; 07 모란봉아 을밀대야 네 모습이 그립구나
3.실론섬 앞에서 부르는 노래
- 인도양의 진주, 바위틈에 피어난 난초의 섬 스리랑카의 낭만과 문화; 01 한밤 중 적도상공의 번갯불 그리고 콜롬보의 노을; 02 시기리야, 절벽위의 사자산獅子山; 03 캔디, 영겁의 도시;
04 인도양을 바라보며 『노자』를 읽다; 05 싱가포르 단상
4.상처의 현장, 미래의 땅
- 미얀마, 풍요와 비극의 역사; 01 미얀마에서 리영희와 네루다를 생각하다; 02 인레 호수의 노을, 모음母音들이 만든 황홀한 음악; 03 정신문명의 찬란한 집대성, 마하시선원과 쉐다곤불탑;
04 비극의 역사 현장, 아웅 산 국립묘지를 찾다
5. 풍요로운 자연, 삶은 그처럼 소중한 것이다
- 화산과 운하의 나라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의 과거와 현재; 01 『이승만의 청년시절』과 함께 떠난 코스타리카 기행; 02 포아스 화산과 아라비카 그리고 몽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03 이라주 화산의 장엄한 풍경에 취하다; 04 커크 더글러스와 한 사업가의 철학을 떠올리며; 05 파나마 운하의 빛과 그늘
6. 대장부 한번 가면 어찌 다시 돌아오리
- 가족과 함께 한 북유럽 인문탐사기행; 01 ‘특별한 반항’의 기회
- 가족여행, 백야의 스톡홀름에서 시작하다; 02 웁살라 대학의 교육이념과 스웨덴식 복지의 명암; 03 실자라인 선상에서 헬싱키와 무민랜드까지; 04 노르웨이 베르겐 그리고 송네피오르드; 05 삶은 곧 여행이다
- 궁핍한 안데르센의 생가에서; 06 대장부 한번 가면 어찌 다시 돌아오리
-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07 브뤼셀에서 파리로, 뜻밖의 여정; 08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꾸라
- 프랑크푸르트 신경영선언; 09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 괴테하우스를 찾아; 10 하이델베르크의 낭만을 뒤로 하고
7.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정치
- 미국 국무부 초청 30일간의 미국 탐방기; 01 워싱턴의 보름달을 보며; 02 미국의 역사를 품고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
- 리 장군과 케네디 가의 검소한 묘지 앞에서; 03 미국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 미 연방최고재판소와 펜타곤 등 방문; 04 인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 컬럼비아대학 인권연구소 방문; 05 영화 「D-13」과 쿠바미사일
- 케네디 대통령의 리더십; 06 대자연의 스펙터클 나이아가라 폭포; 07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미국을 만나다
- 미시간 주립대, 시카고 연방법원, 일리노이 항소법원 방문; 08 마이애미에서 아내에게 띄우는 편지
- 마이애미에서 본 노블레스 오블리즈의 현장; 09 에버글레이즈를 뒤로 하고 댈러스에 도착하다; 10 케네디 암살현장에서 뉴멕시코 샌타페이까지; 11 맨해튼 프로젝트의 중심지 로스앨러모스를 가다;
12 어떻게 공기를 사고 팔 수 있단 말인가?
- 시애틀을 거쳐 샌프란시스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