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대만에서 열렸던 존스배에서 만났던 레바논이 이번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리는 ABC대회에서 한국의 가장 큰 적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4점차로 패배했지만 절대 한국이 못이길 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주성이 없이도,(레바논도 카티브가 없었지만)4쿼터까지 계속 앞서가고 있었고,막판 집중력의 부족으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충분히 레바논은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바논은 다혈질적인 선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정도인가 하면 2003년 중국 하얼빈 ABC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레바논의 어느 선수는 자신의 동료가 24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자 공을 바닥에 집어 던져 다시 잡으며 "아"하고 고함을 치면서 화를 내는데 주심이 테크니컬 파울을 줄만한 행위를 했습니다.
이렇듯 레바논과의 경기때는 경기외적인 레바논 선수들의 성격을 역이용해서 플레이를 해도 크게 도움이 될듯합니다.
2007존스배 레바논전을 분석하면서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리는 ABC 대회 대책을 수립해 보려 합니다.
1.이동준
보겔을 앞에 놓고 드라이브인 하면서 리버스 레이업슛을 성공하고,훅슛도 성공합니다.
3쿼터에는 레바논 4번 선수의 돌파시 적극적인 수비로 공격자 파울도 유발시킵니다.(그러나 이동준은 이 수비를 하다가 상대의 팔꿈치에 가격을 당합니다.물론 공격자의 고의성은 없었습니다.)
4쿼터에 공격리바운드도 잡아줍니다.
김태일 해설위원은 이동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제가 한 때 이동준은 오세근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주장을 철회하겠습니다.
4번치고는 드리블도 괜찮고,자신있게 골밑에서 상대방과 1:1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고 있고,ABC대회에서 한국의 골밑에 크게 힘을 보탤 선수입니다.
오세근이 한국이 올림픽 티켓을 딴다는 것을 전제로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교체되어야 할 선수는 이동준이 아니라 다른 선수 중 기여도가 떨어지는 선수를 탈락시켜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동준은 오리온스에서 2,3번으로 뛸 것이 아니라 현재 대표팀에서 하는 4번 역할이 적합합니다.
2.김민수
김민수는 오늘도 외곽으로 나와서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는데 골밑으로 들어가서 플레이해주기 바랍니다.그러나 오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때와 비교하면 외곽슛은 거의 전부 성공합니다.
자세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실패횟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4쿼터에 김민수는 강병현의 속공 레이업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왼손으로 팁인을 성공시키기도 합니다.
3.차재영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레바논전에서 노마크 3점슛 1개를 성공시키고,4쿼터에는 레바논 센타 보겔(210)의 훅슛을 멋지게 블락샷하는데 심판은 골탠딩으로 인정하더군요.
4쿼터 3분50초를 남기고 차재영이 속공시도시 더블드리블을 범하는데 아쉽더군요.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오늘 레바논의 슈퍼스타 카티브가 나오지 않았는데, 카티브 마크맨으로는 1순위로 윤호영을 지목하고 싶고,다음으로는 차재영을 지목하고 싶습니다.
양선수가 카티브의 슛을 멋지게 블락샷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ABC 대회에서는 차재영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를 묶는 수비를 보여주길....
4.강병현
오늘 노마크찬스에서 덩크슛도 1개 성공시키고,특히 잘생긴 외모로 대만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있네요.
특히 강병현 #7 이라고 씌여있는 종이를 들고 있는 젊은 대만 여성팬은 다른 경기에서도 제가 본 듯 합니다.
오늘 4쿼터 3분30초를 남기고 한국이 67:65로 앞서 있을때 공격자 파울을 범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5.양동근
레바논 선수의 볼을 가로채서 차재영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속공을 성공시키고,바스켓굿을 얻어내고 보너스 자유투도 1개 성공시킵니다.
오늘 드라이브인 시도도 일품이고,레바논 가드가 드리블 하다가 볼을 놓치자 잽싸게 가로채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이동준의 패스를 받아 컷인 플레이도 성공시킵니다.
양동근의 대표팀 가드역할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저 또한 외국인 용병들에 좌지우지되는 KBL의 기형적인 구조에 반대하고,거의 KBL경기도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양동근의 플레이를 본것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때와 이번 존스배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고,대표팀 가드진을 뽑을때 1순위로 뽑아야 할 선수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김승현보다 우선해서 먼저 대표팀에 뽑아야 할 선수입니다.
리딩력이 떨어지고,외국인 용병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성장했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고,동의합니다.
그러나,양동근의 허슬플레이,성실성,루즈볼이 자신 부근에서 발생되면 남보다 한발 더 빨리 움직여서 기어이 잡고 마는 적극성,돌파,심지어는 자신이 3점슛을 실패하자 대표팀 동료들에게 미안한지 자신이 달려들어가 리바운드되어 나오는 그 볼을 기어이 자기가 잡아내더군요.
도저히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더군요.
지금 대표팀에 양희종과 더불어 돌파가 되는 유일한 선수이고요.
저는 지금부터 양동근 선수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6.신기성
4쿼터 23초 남기고 69:71로 한국이 뒤져있을때 패스미스를 한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ABC대회대는 양회종이 1번을 보고,신기성은 2번으로 보조가드 역할을 하면서 노마크 찬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의 숨통을 튀워 줄 것을 바랍니다.
대만전에서는 멋진 패네트레이션에 의한 득점을 2개 성공시키는데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오늘 레바논전에서도 1개인가 성공했습니다.
자주 이것을 시도하길...
7.레바논 센타 210의 보겔
자주 외곽으로 나가서 3점슛을 시도하고 성공보다는 실패갯수가 더 많은편인데,만약 이 3점슛이 성공할때는 한국의 고전이 예상되므로 느린 하승진이 3점슛 라인까지 따라가기가 힘들것으로 예상되는바 도움수비가 절실히 요청됩니다.
8.카티브
오늘 경기에 뛰지도 않으면서 레바논 선수의 수비자 파울이 선언되자 자신이 레바논 감독인 양 자리에서 일어나 어필하고 자리로 돌아가 앉더군요.
너무나 얄미우니 윤호영이 공,수비에서 발라버렸으면 합니다.
9.레바논 감독
2003년 ABC때와는 다른 사람이더군요.
이 감독은 특이하게도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은 쳐다보지 않고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들을 쳐다보면서 쉴새없이 여러가지 얘기를 하더군요.
첫댓글 윤호영군이 카티브 뿐만아니라 보겔도 블락가능.. 머 한경기에 5개 넘게 블락한적도 있으니 ㄷㄷ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현재 국대에는 노마크찬스에서 외곽슛을 성공시켜줄수 있는 선수가 김동우,신기성 정도입니다.믿고 맡길 수 있는 슈터의 수가 부족합니다.나머지 선수들은 슈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그나마 믿을 선수가 슈터 중 신기성입니다.신기성의 리딩력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나 외곽슛과 돌파해서 구사하는 레이업슛은 일품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2번을 추천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신기성은 과소평가 안합니다.제가 국대에 추천할 때 가드진에서 넣어야 할 선수라고까지 언급했고요.강병현에 대해서는 시간을 어느정도 메워주는 역할,돌파도 그럭저럭 괜찮은 선수입니다.돌파에 의한 득점을 기대합니다.
윤호영의 블락은 거의 주성타급입니다..신장이 작으면서도 순간점프력좋고, 체공력또한 흑인선수들을 방불케하죠..분명이번대회에서 멋진블락을 많이 보여줄겁니다..특히 이선수 외곽슈터 블락능력 좋죠.. 암튼 이선수 어렵게뽑힌만큼..이번대회에서 국내활약정도만 해줘도 대박일텐데요..
보겔이 무서운건 3점슛도 꽤 들어가지만 레바논 패턴이 보겔이 하이포스트에서 볼 잡으면서 많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보겔이 외곽으로 빠지면 스위치하든지 존으로 변환해야 할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B조 1위라 우리랑 반드시 만나게되죠
레바논의 키 플레이어 파티 엘 카티브의 수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스피드, 운동능력, 외곽슈팅 뿐만아니라 파워 및 패싱까지 겸비한 선수라서 한국국대에서 막을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레바논 리그에서도 지난시즌 29.6득점 8.2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한 만능선수. 레바논과의 대결의 승부의 열쇠는 카티브와 레바논 파포로 나올 선수인 듯.. 레바논의 부동의 센터 조 보겔의 외곽슈팅이 굉장히 뛰어나서 하승진을 외곽으로 끌어내는 플레이를 한다면 카티브와 파포가 포스트업에 들어갈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막을지가 관건.. LSU를 졸업한 브라이언 베차라, 작지만 강한탱크같은 하신 타우베 등이 파포인데..
보겔 nba스치듯 다녀왔지만 서장훈한테 밀리던 선수인데...두려울줄이야
난행복해 님 말씀대로 현존하는 포인트가드들 중 픽앤롤을 가장 잘하는 선수는 신기성입니다. 김주성 외에 픽앤롤을 할 줄 아는 빅맨이 없어서 이번 존스컵에서 고전했던 만큼, 김주성이 경기에 뛰는 시간 동안에는 1번으로 일정시간 활약해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