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4/8(수) 오후 3시50분 ~
*함께한 아이들: 1학년~3학년 10명
*읽어준 책:
《니나의 물뿌리개》줄리앙 바에 / 킨더랜드
《호랑이 뱃속 잔치》신동근 / 사계절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허은미 / 웅진주니어
돌봄터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한창 간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싶어 간식을 허겁지겁 먹는 아이들에게
“천천히 먹고 와도 괜찮아”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먹으면서 얼굴을 빼꼼 내미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지난 마음강의 시간에 강사님께서 소개해주신《니나의 물뿌리개》를 준비해 갔습니다.
우연히 집 앞 쓰레기장에서 물뿌리개를 발견하고, 미지근한 물로 화초에 물을 주자 화초가 쑥쑥 자랍니다.
신기한 물뿌리개에 맞은 고양이도 커지고, 집과 차도 거대해집니다.
반대로 차가운 물을 맞으면 작아지기도 하지요.
물의 온도에 따라 크기가 변하는 이야기를 수수께끼처럼 풀어가며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호랑이 뱃속 잔치》를 읽을 때는 아이들이 조금 지루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옛이야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듯한 표정이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작년에도 했던 고민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이야기를 계속 읽어주는 것이 좋은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를 읽었습니다.
“나는 언제 말을 안 하고 싶을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이들은 기분이 나쁠 때, 엄마에게 혼났을 때, 친구와 다퉜을 때, 생각할 때, 책을 읽을 때 등
다양한 상황을 떠올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책 속 주인공이 언제 말을 하지 않으려 하는지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장면 하나하나에 공감하는지
“어! 우리 엄마다.” “우리 아빠다.”라는 말도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아픈 친구 한 명이 휴식 공간에 누워 책을 듣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는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옛이야기가 빠져들게 하기 조금 어려운건 아마도 길이가 길어서 일까요 ㅠㅠ
똥이 나오는 옛 이야기 들고가면 아이들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
고민하는 활동가의 모습이 참 좋아요.
어디서도 들을수없는 옛날이야기가 이렇게라도 아이들 곁에 있을수 있어 감사합니다. 애 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