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나의 날카로운 시선은 어딜 향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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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연중 제26주간 금요일/개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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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10장 13-16절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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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못, 너도 잘못
매일 스스로를 성찰하는 사람의 날카로운 시선은 남들보다 자기 자신에게 향해 있습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도 종종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잘못에 더 높은 잣대를 들이댑니다. 이와 반대로 늘 남의 잘못만 탓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나도 잘못이 있어. 그런데 네 잘못이 더 크기 때문에 네가 잘못된 거야’라는 논리를 대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명확히 따져보면 그건 아니지요. 나에게도 잘못이 있고, 너에게도 잘못이 있습니다. 너의 잘못이 나의 잘못을 덮어줄 수 없습니다. 잘못은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코라진과 벳사이다를 비판하십니다. 이어서 티로와 시돈의 예를 드시며, ‘그들이었다면 회개하였을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구절은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티로와 시돈이 ‘견디기 쉬울 것’이라고 하셨지, 심판 때에 그들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진 않으셨습니다. 티로와 시돈도 자기 죗값을 치를 것이고, 코라진과 벳사이다 는 그보다 더 힘겹게 죗값을 치를 것입니다. 잘못은 잘못입니다. 너의 잘못이 더 크니, 나의 잘못은 아무렇지 않은 듯, 너희 편의 잘못이 더 크니 우리 편의 잘못은 크게 문제가 안 되는 듯 말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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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알베르토 신부(서울대교구)
생활성서 2025년 10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