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들이 봤던 TV속 CF가 바로 [켈로그 콘푸로스트]였어
그 당시 뻥튀기를 우유에 타먹던걸 이해하기 힘들었고
우유 역시 지금처럼 흔한 식품이 아니였지만
미래지향적인 과자를 만들겠다는 생각과 한국인의 입맛으로 외국인을 사로 잡겠다라는 신념으로
죠리퐁 뒷면에는 우유에 타서 먹어도 맛있어요라는 문구가 들어가게 되지
[죠리퐁의 기원은 지금의 코코볼 같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양입맛으로 동양입맛을 사로잡는건 아직 시기상조라 판단한 신춘호는
과거 삼양식품 전중윤회장이 일본 명성식품으로부터 라면기술을 전수 받기 위해
폐수를 마셔가며 스프재료를 연구했던거와 달리
일본에 연고를 둔덕에 조금은 쉽게 라면기술을 얻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다시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데
1964년부터 출시되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가루비의 갓바 에비션을
그대로 모방한 제품을 출시하지
그게 바로 죠리퐁이 나온 1971년도에 최초 생산 된 새우깡이란 말씀
제과업계의 라이벌로 급 부상한 두 그룹은 어느덧 협력에서 경쟁상대가 되었고
몇 년 후 죠리퐁으로 승승장구하던 윤영달은 신춘호를 만난 술자리에서
미국에서 약속한 제품의 출시 여부를 물어보다가 나머지 하나를 크라운에서 만들어도 되는지 물어보는데
이에 위기를 느낀 신춘호는 부랴부랴 급히 새 상품 출시를 위해 모험을 하게 돼
역시 우유에 타서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라는 문구를 빼놓지 않으면서 말이야
그리고 그 상품 역시 빅 히트를 치지
이젠 다들 알겠지?
그래 그렇게 1976년 인디안밥이 탄생하게 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