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 소망이 있는가? (유기성목사님)
1. 월요일부터 필그림하우스에서 목회 멘토링사역원 컨퍼런스가 은혜 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런 강의나 설교를 하지 않고 단지 참석자로서 3일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 참 귀한 강사들이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깊고 충만하며 감동적인 목회 현장을 소개해 주시고 계십니다. 강의를 매 시간 빨려 들 듯이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 외로 잘 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3. 이번 모임이 한국교회의 암울한 현실에 대해 비판만 하지 않고 대안 제시를 시도한 모임인지라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주님은 엘리야에게 ‘바알에게 머리 숙이지 않은 7,000명이 있다’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4. 한번은 어떤 페이스 북 친구 한 사람이 한국 교회가 이렇게 어려운데 목사님 같이 영향력이 큰 사람이 무슨 말인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는 글을 보내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제겐 그 말이 어쩌면 ‘사단의 속삭임’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내 영향력을 한번 행사해 볼까?’ 생각하는 순간,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제게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아니 제겐 아무런 영향력이 없습니다.
5. 한국 교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일 것입니다.
그 래디컬한 삶 자체가 영향력입니다. 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일 뿐이지 그런 삶을 산다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6. 그런데 이번 세미나에서 그런 래디컬한 삶을 살아가는 목사님들을 여러분 만났습니다. 그 목회와 사역의 규모에 상관 없이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그 증언을 듣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흥분시키고 래디컬한 삶을 살아가는데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7. 그러나 여전히 세미나 전체에 흐르는 밑바탕에는 한국 교회의 어두운 현실과 미래에 대흔 아픔이 깔려 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저녁 기도회를 인도할 때 인도하면서 너무나 울었습니다. 애통함이 밀려 왔습니다.
8. 참석자들 중에 한국 교회에 대하여 분노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러한 분노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는 분노하기 보다 두려운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마치 제 죄가 드러나 공개된 것 같아 고개를 들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어느 분에게 “저도 그 목사님과 같은 죄인입니다.” 했더니 “예?” 하고 놀라셨습니다.
제가 행동으로 그런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그 죄의 뿌리가 제 안에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두려워하며 애통할 뿐입니다.
9. 홍정길 목사님께서 어느 목회자 모임에서 “속지 말라. 좋은 생각을 한다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중에 실제론 나쁜 사람이 많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내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가장 많이 속인다. 말을 멋지게 하고 굉장한 글을 쓴다. 그런데 그 삶에 실제가 없다” “언제나 진리는 예배에만, 말에만, 신학 속에만 있지 실제 삶 속에는 없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수치고 또 나의 수치다” “삶이 문제다. 어디까지 생각할 수 있느냐보다 지금 내 삶이 바른 삶인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는 삶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은퇴하고도 계속 내 마음에 남은 가장 큰 흔적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10. 홍정길 목사님의 말씀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말보다 삶이 중요하다는 것, 왜 알지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그 삶을 살아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정말 존경하던 목사님, 누구보다 모범적인 목회를 해온 목사님의 고백을 통하여 다시 깨우치는 순간이었습니다.
11. 어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주님은 “북한 지하교인들과 함께 설 준비가 되었는가?” 물으셨습니다.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고백하였습니다.
"그들은 신학을 한 것도 아니고 목사 안수를 받은 것도 아니고 수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하나님의 보시기에는 남한의 목회자들 보다 더 귀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서 북한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서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가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야 하겠습니다"
12. 어느 목사님이 부흥이 일어나기 전에는 꼭 순교의 사건이 있었다면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나기 전에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가 있었으며, 한국교회의 부흥에는 주기철, 손양원 목사 등의 고귀한 순교의 피가 심겨 있었다고 했습니다.
13. 한국교회의 비극은 어느 순간부터 예수의 이름만 누릴 뿐, 섬기고 희생하지 못하는 데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에 다시 부흥이 재현되길 원한다면 한국교회와 교인은 부흥의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때, 많은 핍박과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딤후 3:1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14. 어제 참석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새 부흥은 한 두 교회에만 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교회, 여러 지역에서 하나님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마치 영적 태풍 영적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밀려온다는 강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15. 한국교회에 부흥이 일어나는 데 중요한 키워드는 연합입니다.
교회와 교회, 교파와 교파, 보수와 진보의 벽이 무너지는 연합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어제 서로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주님은 한국 교회의 새로운 갱신과 부흥이 이렇게 올 것임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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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놓지지 말아야 할 말씀은 단연 마지막의 15번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해야합니다.
교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 성령안에서 가르침을 받는 우리는 모두 연합할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서로를 섬겨야 합니다.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로 아나니 지식은 우쭐대게 하나 사랑은 세워주느니라." (고린도전서 8:1)
"먹는 자는 먹지 아니하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아니하는 자는 먹는 자를 판단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그를 받으셨느니라. 다른사람의 종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냐? 그의 서거나 넘어짐이 그의 주인에게 달려 있은즉 참으로 그가 세워지리니 하나님은 능히 그를 서게 하실 수 있느니라." (로마서 14:3-4)
"이러므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받아들이신 것 같이 너희도 서로를 받아들이라." (로마서 15:7)
"형제들아, 이제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간청하노니 너희는 다 같은 것을 말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생각과 같은 판단 안에서 완전히 함께 결합하라." (고전 1:10)
하나님께서는 논쟁하는 것 자체가 죄라고 말씀하십니다.
율법가지고 왈가불가 하는것은 사랑을 깨닫지 못한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서로가 서로를 판단하지말고 그냥 섬기라고 하십니다.
다 필요없습니다. 오로지 예수그리스도를 향한 온전한 믿음과
영원한 천국에 대한 소망과 남을 '나와 똑같이' 사랑하는 사랑만 있으면 됩니다.
오로지 하나님을 사랑하며, 남들을 사랑하며, 남들을 낮은자 되어 섬기는 것이
크리스챤으로써의 우리의 할 일 전부입니다.
오로지 성령충만하여 사랑만 합시다!
첫댓글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