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회 이상, 주 최소 250g 보습제 사용
아토피피부염의 영양관리 <2>
5.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
(1) 기본 치료
① 보습제 사용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되어 있기에 보습제를 사용하면 손상된 피부 장벽 기능을 회복하고 피부가 자극에 민감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의 비율이 3:1:1로 최적화된 세라마이드가 주를 이루는 성분의 보습제는 표피 장벽 장애를 회복하고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보습제는 하루 최소 2회 이상 바르고, 주에 최소 250g의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특히 목욕이나 샤워 후에는 피부의 물기가 마르기 전에 즉시 도포하여야 한다. 보습제와 국소치료제 중 어느 것을 먼저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근거는 없으나, 국소치료제는 가능하면 충분히 보습이 된 부위에 적용하도록 한다. 그러나 점도가 높은 연고 제형의 보습제는 국소 치료제 도포 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세정과 목욕
목욕을 하는 것은 각질층에서 수분 확산 효과를 높이며, 치료 물질의 피부 투과를 촉진하고, 각질의 적절한 성숙과 탈락을 도우며 먼지, 각질, 자극물질, 알레르겐, 세균 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정제 사용 시 피부 건조와 자극을 유발하는 알칼리성 비누 사용은 제한하고 중성에서 약산성 PH를 가지는 알레르기 반응이 적은 무향의 세정제를 사용하여 5~10분간 미지근한 온도(27~30℃)로 매일 목욕하는 것을 권고한다. 목욕 후 수건으로 강하게 문지르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③ 알레르기 항원 회피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감작률이 높기에 개별 알레르기 항원을 찾아내고 특정 알레르기 항원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의복 등의 알레르겐에 노출 후 피부염 악화의 기왕력이 있는 환자들은 증상 조절을 위해 해당 알레르겐을 회피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④ 환자 교육 프로그램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많은 오해가 존재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테로이드 공포증, 대체 치료법에 대한 오해, 부당한 식이 제한 등이다.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학제적 접근을 포함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질병의 중증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2) 국소 치료
보습제 사용, 목욕 등으로도 아토피피부염을 조절하는데 실패하였을 경우 국소 치료제 사용을 권고한다.
①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Topical corticosteroids, TCS)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급성기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조절을 위해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면역세포에 작용하여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감소시키고 항염증 매개체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기에 급성기 치료에 중요한 항염제로 작용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의 강도는 보통 Class 1(가장 강함)부터 Class 7(가장 약함)으로 나누며, 피부 건조증, 약한 홍반, 각질 등을 보이는 경증에는 약하거나 중등도의 제제를, 홍반, 각질, 구진, 긁은 자국을 보이는 중등증의 경우 중등도 또는 강한제제를, 불응성의 심한 홍반, 붓기, 다발성 구진, 결절, 태선화를 보이는 중증의 경우 강한 제제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임신 중에는 낮은 강도의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하루 한두 번의 사용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이나 급성 악화시에는 하루 두 번 바르는 것이 좋다. 부작용으로는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증, 흉터, 반상 출혈 등이 있는데 강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얼굴, 목, 생식기 부위와 같은 흡수성이 높은 부위에 적용 시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안구 주위에 사용하는 것은 백내장이나 녹내장 발생 위험이 커지기에 권장되지 않는다. 사용량의 경우 Finger Tip Unit(FTU)를 사용하며(1 FTU=0.5g),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체표면적 기준 영아 15g/월, 소아 30g/월, 청소년 및 성인 60~90g/월을 추천한다.
②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Topical calcineurin Inhibitor, TCI)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치료가 어려운 아토피피부염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염증 치료 옵션이다. 이는 세포 내 칼시뉴린 활성을 억제하여 아토피피부염의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매개체의 방출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는 피부 위축 위험이 없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해 눈꺼풀, 입주위, 생식기, 겨드랑이 또는 서혜부와 같은 민감한 부위에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보다 선호되며 장기 사용에도 적합하다. 흔한 부작용으로 일시적인 국소 작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1주 이내로 점차 사라지며 만약 지속될 경우 먼저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후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의 변경 도포를 고려하여야 한다.
또한 심각한 염증이 동반된 피부에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먼저 사용한 후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로 전환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로 승인된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로는 Tacrolimus 0.03%, 0.1%(프로토픽연고®)와 Pimecrolimus 1%(엘리델크림®)이 있다. Tacrolimus 0.1% 연고는 16세 이상, Tacrolimus 0.03% 연고와 Pimecrolimus 1% 크림은 2세 이상의 소아에서 사용이 허가되어 있으며 바르는 횟수는 하루 2회 도포를 원칙으로 한다.
③ 유지요법
중등증~중증의 아토피피부염에서는 병변이 호전된 안정기에도 유지요법으로 중등도의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를 주 2~3회 정도 도포하면 재발을 억제하고 재발까지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④ 국소 PDE-4 억제제
국소 PDE-4 억제제인 Crisaborole 2%(유크리사연고®)는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생후 3개월 이상 소아와 성인 환자의 경증~중등도 아토피피부염 치료로 허가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PDE-4의 억제는 세포 내 cAMP를 증가시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감소를 유발한다. 바르는 횟수는 하루 2회 도포를 원칙으로 하되 증상 호전 시 하루 1회로 줄일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모낭염, 여드름, 자극, 단순 포진 등이 보고됐다.
⑤ 국소 JAK 억제제
강력한 선택적 JAK1/2 억제제인 Ruxolitinib 1.5%(옵젤루라크림®)는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2세 이상 환자의 경증~중등도 아토피피부염 치료로 허가받았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JAK 억제제는 JAK-STAT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사이토카인 신호를 차단하고 염증을 억제한다.
바르는 횟수는 하루 2회이며 바르는 면적이 체표면적의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심각한 감염, 림프종, 주요 심혈관계 이상 반응 및 혈전증이 보고됐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