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올해 입회한다는 통보를 받은 지 몇 달 뒤, 전설적인 밴드 배드 컴퍼니와 못 더 후플(Mott the Hoople) 의 창립 멤버 믹 랄프스가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얼티메이트 록 클래식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명예의전당 입회식은 오는 11월 8일 열리는데 처비 처커, 조 카커, 신디 로퍼, 아웃캐스트(Outkast), 사운드가든,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등이 함께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배드 컴퍼니의 옛 동료 폴 로저스는 "우리 믹이 떠났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그는 특별한 노래들과 기억들을 우리에게 남겼다. 그는 내 친구, 내 송라이팅 파트너, 대단한 유머 감각을 지닌 대단하고도 다재다능한 기타리스트였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로저스는 이어 "며칠 전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우리는 웃음을 공유했는데 이게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다. 믹에 대해 많은 기억들이 있는데 웃음이 나오게 한다. 그를 특별히 사랑했던 모두와 그의 하나 진짜 사랑 수지에게 위로의 말씀을. 난 천국에서 그대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밴드의 드러머 사이먼 커크도 성명을 발표해 "그는 친애하는 친구였으며 대단한 송라이터이며 예외적인 기타리스트였다. 우리는 그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배드 컴퍼니와 공연한 뒤 랄프스는 뇌졸중으로 입원했다. 그는 그 뒤 연주 활동에서 공식 은퇴했다. 고인의 죽음을 알린 보도자료에 따르면 "랄프스는 2016년 10월 29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배드 컴퍼니와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며칠 뒤 그는 퇴행성 뇌졸중을 겪어 운명할 때까지 침대 신세를 졌다"고 했다.
랄프스는 1944년 3월 31일 잉글랜드 스토크 레이시에서 마이클 지오프리 랄프스란 본명으로 태어나 60년대 초 지방 밴드에서 연주하기 시작했다. 1969년 그는 못 더 후플을 결성하는 데 거들어 1973년까지 그 밴드에 몸담으며 모든 스튜디오 앨범에 일정한 역할을 했다. 그는 역시 배드 컴퍼니의 모든 앨범에 함께 했지만 그들과 모든 공연을 함께 하지 않았다.
못 더 후플의 1974년 앨범 'The Hoople'의 몇몇 트랙에서 기타를 연주했지만, 랄프스는 '프리'의 싱어 출신 로저스와 함께 배드 컴퍼니를 결성하는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밴드의 같은 해 데뷔 앨범 '배드 컴퍼니'에 히트 싱글 'Can't Get Enough'를 작곡했다. 그는 또 못 더 후플의 1972년 앨범 'All the Young Dudes'의 'Ready for Love'를 작곡하고 노래했다. 배드 컴퍼니는 첫 LP에 그 노래를 커버해 담았다.
세월이 흐르며 그는 다른 아티스트들과도 함께 연주했는데 예를 들어, 데이비드 길모어의 1984년 '어바웃 페이스' 투어에 함께 했으며 못 더 후플의 동료였던 이언 헌터 공연에 기타리스트로 참여했다. 그는 또 수십 년 동안 한 줌의 솔로 앨범들을 발표했으며 믹 랄프스 블루스 밴드와 두 장의 앨범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