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책적으로 도심부 차량 억제를 하긴 해야 하는데 반발이나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현행 버스중앙차로제에 칼을 대 우선차로제(가칭)로 변경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이렇습니다.
1. 버스중앙차로 대폭 확대(언주로, 도산대로, 영동대로 등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곳에 아직까지 별다른 계획도 없으니까요)
2. 버스중앙차로를 일반차량에게 개방(우선차로)
3. 하루에 한번이라도 중앙차로 진입하는 차량은 통행료 1회 과금(7000원 선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4. 바쁜데 돈 많은 사람은 우선차로 이용, 바쁜데 돈 없는 사람은 버스나 지하철 이용, 시간 많은 사람은 일반차로 주행
5. 택배회사나 영업사원 등을 위한 정기권 판매
6. 정체되는 우선차로는 왕복 4차선으로 확대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등에도 버스가 다니지 않아도 우선차로를 설치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특히, 위와같이 왕복 10차선인데 주요 교차로의 고가도로가 4차선인 경우 고가를 아예 우선차로로 전용한다면 일반차로와 우선차로의 속도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과금은 어떻게?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일일히 걷는 것는 방식은 도로의 구조가 폐쇄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선차로는 그냥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잖아? 으앙쥬금 이 아니라, 런던의 경우, 도로상에 설치된 카메라와 번호판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로 과금한다고 합니다.
한편 싱가포르는, 위와같이 전자징수를 한다고 하는데, 하이패스와 비슷한 개념인가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런던 방식이 낫다고 보는데, 찾아보니 이미 무인단속카메라로 찍고 있었습니다(...).
또한 요즘 버스 위에 보면 괴물체(...)가 달려있는데, 번호판 인식기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버스랑 공용하는거니 이런 식으로 찍어도 괜찮을듯 합니다. 어찌됐건 하루에 1회만 내면 그 날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니까요(최초 과금후 24시간 이용가능 - 11시 59분에 진입해서 돈 내고 12시 넘겨서 또 돈 내면 빡치니까).
얻어지는 이득은?
1. 일반차로가 상당히 혼잡해지면서 수용량 자체가 줄어들어 대중교통으로 수요 전도→평시 배차간격 감소→대중교통 이용객 증가
2. 차량 억제로 대기오염 감소
3. 대중교통 및 도로관리비 등의 교통 관련 재원 확보
4. 물류업이나 영업관련의 경우 비용이 커질 우려도 있으나, 도로 정체를 겪지 않아 오히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태스크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득일 수도 있음(이건 애매하네요. 정기권을 발행할 때 사업에 지장이 되지 않는 수준의 금액으로 회사 - 지자체 수준에서 계약을 맺으면 좋을듯)
5. 정부 고위직이나 엠뷸런스 등 1분 1초가 급한 경우 이득
6. 규제를 최소화, 시장경제체제에 부합하는(...) 교통대책
항공기로 따지면 퍼스트, 비즈니스석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해야 할까요?
첫댓글 저만 사진이 깨지는건가요? 사진이 보이면 이해가 쉬울텐데요.
아, 수정했습니다. 저는 어째 잘 보이는데 왜 이런건지 모르겠군요. ;;
블로그에서 바로 끌어와서 그런가...
예, 글 올릴 때 사진을 직접 올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볼 때 사진이 깨지더군요.
일단 자동차전용도로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시범적으로 해 보고 괜찮으면 확대하는것이 좋겠네요. 저는 경부고속도로처럼 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 다인승전용차로제를 생각해봤는데, 이 방법은 필요한 사람이 돈을 내고 빨리 가겠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추월차로가 없는 지역은 결국 우선차로에 진입한다 해도 버스 뒤를 졸졸졸 따라가게 되는 셈이니 실질적으로 큰 속도 향상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겠네요.
확실히 차선은 4차선 이상이어야 해볼 수 있겠군요. 사실 버스가 몇대 다니지 않는 경우라면 2차선에 대피차선만 있어도 될 것 같지만...
전체가 4차선이 아니더라도 동작대로 중앙차로 수준이면 버스 정차로 밀리는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서울시내 도로 사정을 생각해보면 저 돈 내고서라도 이용할 차가 제법 많지 않을까 싶은데(특히 정기권 등이 활성화된다면) 그럼 오히려 버스 통행에 지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버스들만으로도 심심하면 밀리는 중앙차로도 흔한지라..
주요도로는 왠만해선 넓이가 꽤 되니 수요가 늘어나면 6차선 이상으로의 확장도 생각해볼 만 할 것 같습니다. 성산로 제외하곤 말입니다.
버스중앙차로 이거 잘못 건드리면 예전 중앙차로 실시날 대란처럼 될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하려면 면밀한 수요판단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일단 현재 중앙차로가 설치된 구간 대부분이 8차선을 넘기 때문에 차하면 4차선으로 확장하기에 별 지장은 없어보입니다. 또 다른 변수가 없을 리는 없겠지만요
7000원은 가격이 너무 쌘거 아닐까요? 싱가폴 ERP는 500~1000원 수준입니다.. 시내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징수해야 하지요 ㅠ
그건 몰랐네요. 요금은 남산터널 왕복만 해도 4000원이니 7000원 수준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강변북로는 램프 방향이 양측 모두 있는게 아쉽더군요. 서부간선로는 좁아서 도로 자체의 유료화로 가닥을 잡는 게 좋을 듯 하고, 그 외에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싶습니다.
일단 효과는 좋습니다.
돈 더 낸만큼 더 좋은 서비스를 받고 덜좋은 서비스를 받는 만큼 돈을 덜 낼수 있으니 정의롭죠.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회의적입니다.
1. 과금
과금체계가 일단 아주 복잡하고 많은 노력이 드는 만큼, 실제로 필요한 시스템(도로 차선 확보)구축비용만큼 과금시설 구축과 과금체계에 적응하는 노력 그리고 과금체계의 부작용에 의한 손실 등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수가 있습니다.
2. 불법적 이용 단속 불가
현재 버스전용차로도 단속몰래카메라로도 전혀 잡을수 없는 초월적 존재, 대포차와 오토바이에는 손을 못 씁니다. 지금은 극히 일부구간이지만 전체로 확대되게 되면 사회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으로는
1. 지역간을 있는 자동차전용도로에 적용
(경부선 한남-오산, 분당수서도로, 자유로 등 출퇴근목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도로들)
톨게이트를 이용한 전통적 방법이나 하이패스 등 기존의 무정차과금 체계가 정착되어 있고, 트래픽의 분리가 자유로워서 현실성이 있습니다.
2.공공교통에 적용
도시철도 3등급체계.
코쿤좌석(비행기 1등석)이나 별실(장거리열차 1등실)등을 갖춘 특실
2+2반지정좌석제의 우등실과
(지정차안에서는 자유로이 앉되 각 객실별 정원이 차면 우등권 발매를 중단)
롱시트 4문식 입석차량
세가지로 나누어 비슷한 목적을 이루는 방법입니다.
확실히 과금 문제에서 시스템적으로 너무 비대해질 듯도 싶네요. 다만 지금 경부고속도로도 그렇고 기존 유료도로가 너무 저렴해서 진입 장벽이 낮고, 이로 인해 정작 급한 사람도 늦어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자차가 시간적으로 불리해도 대중교통으로는 편의성, 문전성에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 억제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도권 전철에도 1등석 개념은 개인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도카이도선이나 쇼난신주쿠라인처럼 급행 성격을 갖는 계통 위주로 해야 실효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경부선의 경우는 추후에 간선 전체가 고상홈화 되고 새마을/무궁화가 합쳐지면 4문 입석 차량도 함께 편성하거나 수도권 구간에서만 병결해서 운용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