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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즈가 밥캣츠(이젠 호넷츠로 불러야 하나요?)를 88-85로 이기고 8승 22패를 찍어주며 얼추 승률 3할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이제 31게임을 보냈으니 시즌의 1/3을 지났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은데, 팀원 각각의 개인적인 감상을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은 스타팅 5부터
트레이 버크 : 섬머리그에서 슛팅난조에 죽자고 달려드는 상대 마크맨에 고전해서 걱정도 했었고, 프리시즌에서 손가락 골절로
이탈하면서 망픽이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와서 뛰는모습을 보니 일단 매우 좋습니다. 페이버스와의 2:2도 얼추 잘맞는 모습을 보이고 깨알같은 어시스트도 훈훈하지만, 결정적으로 4쿼터 승부처에 강심장이라는게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스크린을 타고 쏘는 3점이나, 어웨이에서 쏘는 흥분한 관중들을 엿멕이는 찬물 점퍼는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헤이워드에게 없는 에이스 본성이라고 해야하나요? 무엇보다도 4쿼터 승부처에 답답한 빅맨(aka 알젭)1:1 GO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습니다. 3할대에 그치고 있는 슛팅 퍼센테이지는 흠이라고 할수 있겠는데, 루키라서 그런거라고 봐줍시다. 버크가 가진 또하나의 장점은 루키답지 않는 침착한 게임 운영입니다. 근 몇년간 보았던 재즈 포인트가드중에는 탑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버크와 함께한 재즈가 7승 11패인것이(버크이전에는 1-11) 무엇보다 그 증거입니다.
고든 헤이워드 : 팀과의 연장계약이 실패하면서 현지 포럼에서는 시즌중에 트레이드 되지 않겠는가는 흉흉한 소문들이 돌기는 했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반등을 이끌고 있습니다. 시즌초에는 능력밖의 득점롤을 부여받으면서 본인 턴오버도 늘고, 무리한 슛팅시도로 분위기를 깨기는 했지만, 버크의 복귀이후로 리딩은 버크에게 맏기고 상대편 링을 공략하는 윙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인에게도 그런 역할이 어울리는것 같고요. 올시즌 들어서 4할대의 슛팅성공율에 3점슛 성공율이 2할대 중반인것은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공격전술이 버크와 페이버스의 2:2외에는 별다른게 없는 재즈에서 고투가이로서 터프샷을 맡아주는 선수는 헤이워드 밖에 없기때문에 이해는 할수 있습니다. 6-8의 장신의 스피드 있는 윙으로 매치상대들에게 신장의 우위를 보여주면서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모두 쏠쏠한선수는 다른팀에가서도 잘 찾기 어렵지요.
리차드 제퍼슨 : 놀랍습니다. 워리어즈에서 비에드린스와 묶어서 트레이드 되어서 올때만해도 샐러리 필러란 이미지가 강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베테랑 SF로서 꽤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본인도 적극적으로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끈는 모습을 보여주고요. 상대팀이 분위기를 탈때 파울로 끊는것이나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 선수들을 독려하는 작년의 알 제퍼슨이나 밀샙의 역할을 그대로 도맡아서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내년 FA를 대비하는 모습이기도 하겠지만, 일단은 현재의 재즈에는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샐러리 필러의 역할말고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성기의 모습은 아니지만, 스팟업 3점이나 스크린을 타고 득점하거나 파울을 얻어내는 모습은 득점력이 부족한 재즈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마빈 윌리엄스 : 윌리엄스의 재발견이라고 해야 하나요? 작년과는 달리 스트레치형 4번으로 출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퍼슨과 같이 FA로이드 일수도 있겠지만, 상대편 PF들을 삼점라인까지 끌고나오면서 던지는 3점이 꽤 잘들어가고(느낌상) 페이버스에게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점이 마음에 드는군요. 수비에서도 상대팀 4번을 그럭저럭 막아 주면서 괜찮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데릭 페이버스 : 오프시즌 제퍼슨과 폴 밀샙이 걸어 가면서 페이버스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팀에서도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팀의 미래로 낙점했었는데, 페이버스는 팀에서 기대했던 모습을 100%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즈에서 마크 이튼이후로 포스트 존에서 이토록 존재감있는 빅맨은 없엇습니다. 수치상으로 14 / 9 / 1블락의 평범한 스텟이라구요? 오 저런~! 실제 재즈경기를 시청하지 않으신 모양이군요. 페이버스는 팀 수비의 핵심입니다. 블레이크 그리핀, 르마커스 알드리지, 드마커스 커즌스등과의 톱 빅맨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꿀리지 않고 그들을 잘 제어했고, 러셀 웨스트브룩이나 제임스 하든, 토니 파커등 리그 정상급 스윙맨들의 골밑 공략도 잘 막아냈거든요(물론 팬심 듬뿍담아서.....). 공격에서도 루키 버크와의 2:2가 잘 맞아들어가면서 한단계 발전햇습니다. 마빈 윌리엄스가 스트레치형 4번으로 출장하면서, 포스트존에 여윳공간이 생기면서 포스트업이나 버크와의 픽앤롤플레이도 더 효율적으로 플레이 하고요. 사실, 버크이전에는 페이버스와 2:2 할 포인트 가드가 없었거든요. 저는 이번시즌 페이버스가 30+ 의 출장시간으로 15-10-2를 찍어주는걸 기대했었는데, 기대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걸 보니 매우 기쁩니다. 데뷔후 첫 풀타임 스타터로서 이정도 활약을 해주는걸 보면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페이버스 칭찬을 하자면 끝이 없을테니 이만하겠습니다.
알렉 벅스 : 11-12시즌 현지 재즈팬들의 "FREE ALEC BURKS"란 글구를 기억하시나요? 벅스는 루키이후 C.J 마일즈, 조쉬 하워드, 랜디포이등 베테랑에게 밀려 플레이 시간을 얻지 못하고 박스스코어에 DNP란 기록만 남기 일쑤였죠. 하지만 이번시즌 유타가 제대로 리빌딩 하면서 벅스에게도 세컨유닛의 스코어러로서 그렇게 원하던 시간과 역할을 배분받게 되었습니다. 높은 볼핸들링과 들쭉날쭉한 외곽슛, 좁은시야는 여전한 문제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개선된다는게 다행입니다. 얼마전 마이애미전에서는 개인최다득점을 갱신하기도 했고요. 사실 유타 세컨유닛이 벅스빼면 스스로 득점을 만드는게 어려운 멤버입니다. 다들 돌아가면서 터프샷이나 되도 않한 점퍼 던지다고 공격권 날리기도 하고, 그게아니면 공잡고 용쓰다가 턴오버 양산하는 멤버들이구요. 코빈 감독도 속이 터지는지 가끔 헤이워드를 내려보내기도 하는데, 별 효과를 못보는 모양이더군요. 이러다 보니 공격은 벅스에게 집중되게 마련이고, 상대팀도 바보가 아닌이상 벅스를 집중마크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터프샷을 쏘게되는데, 이러니 슛팅성공율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4할대의 슛팅성공율은 그걸 감안하면 준수하다고 평가해줍시다. 상대방과 충돌하면서 몸을 이용해서 파울을 얻어내거나, 공을 우겨넣는 능력도 많이 좋아져서, 팀에서 페이버스-헤이워드 다음으로 자유투갯수를 많이 얻어냈습니다. 앞에도 지적되었던 들쭉날쭉한 외곽슛 능력만 개선되어도, 팀에서나 개인으로나 위력적인 벤치 SG가 될겁니다.
에너스 캔터 :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어깨부상, 발목부상등으로 좋게 봐줄려고 해도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TOP3픽의 모습이 아니죠. 현재의 상태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알 제퍼슨의 마인드를 가진 조쉬 맥로버츠라고 하면 되겠네요. 이렇게 얘기하면 맥로버츠에게 실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NBA리거라 하면 공/수 양면에서 어느 하나정도는 팀에서 기대하는게 있습니다. 하다못해 최악의 2픽중에 하나라고 불리는 하심 타빗도 최소한 수비에서만은 존재감을 줍니다. 그러나 켄터는 어느부분에서 존재감을 주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아! 지금생각해보니 포스트업하면서 별에별 용을 다쓰가가 스틸당하거나 턴오버, 블락슛당할때 심판에게 어필하는거 하나는 기억에 남네요. 루키시즌에는 대학무대를 못거치고 와서 경험이 부족해 그런줄 알았습니다. 두번째시즌에는 플레잉타임이 적어서 그런줄 알았거든요. 알젭이 부상이나 개인사정으로 못나올때 간간히 나와서 그런대로 해주더군요. 이제 세번째 시즌, 본격적으로 역할이 주어지자 뽀록이 들통났다고나 할까요? 최악의 BQ로 스크린을 걸면 무빙스크린이 되고, 팀원(주로 벅스)이 돌파하면 바로 그자리에 위치해서 공격리바운드 준비하면서 길을 막습니다. 하이포스트에서 공받는 족족 중거리슛던지구요. 예전에는 이게 들어가서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기대라도 했는데, 요즘에는 거의 안들어가더군요. 알젭한테 배웠는지 왼쪽 45도 각도에서 공잡고 피벗질을 곧장하는데, 먹히는경우는 드물고 3초 바이얼레이션 걸리거나 더블팀 걸려서 스틸당하지 않으면 터프샷 쏘다가 공격권 넘겨줍니다. 알젭은 최소한 용쓰면서 메이드 하는데, 켄터는 똑같이 용쓰는데 결과가 안나오는게 보다보면 짜증이 치밀어 오릅니다.
수비시에는 그냥 없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마크맨은 놓치고, 박스아웃안해서 공격리바운드는 다 뺏기고, 1:1모드에서는 뚤리거나, 파울해서 앤드원 주기 일쑤입니다. 이친구 지역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스타팅 센터자리를 원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발언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요즘하는거 보면 수비에서는 라이언 앤더슨이 차라리 나아보이는데 말입니다. 천하의 타이론 코빈도 차마 보기어려운지 10연패 달린후에 칸터를 벤치로 빼고 페이버스-윌리엄스를 스타팅으로 내세우더군요. 주전 포인트가드가 복귀했는데도 이렇게 시너지가 안나는 빅맨은 드물겁니다. 1라운드 후반쯤이나 2라운더 같앗으면 당장 웨이브 했겠지만, 3번픽이라 그렇게도 못합니다. 트레이드가 답이지만 이런모습을 보여줘는데 달려들 팀이 잇을까요? 트레이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본인이 그렇게 원하는 스타팅센터와 공격롤을 마음껏 주는 D리그로 보내는게 답일것 같군요. 혹시 압니까? D리그에서 25-10좀 찍어주면 혹해서 트레이드할 팀이 생길지. 팀에서 원하는것은 페이버스가 휴식할때 골밑을 지키면서 득점좀 해주고, 페이버스랑 같이 뛸때에는 외각슛좀 쏘면서 공간좀 만드는 그런 역할을 원하는데, 칸터는 이런 롤도 버거워하는 모양입니다. 사실 이런역할에 딱 맞는 선수가 생각나는군요. 오늘 같이 경기한 호넷츠의 코디젤러. 물론 망상입니다만... 어쨋든 칸터는 이모양 이꼴이라면 세번째 시즌이후 트레이드 되거나 QO를 제시못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니, 제가 데니스 린지 GM이라면 그렇게 합니다.
제레미 에반스 : 전 슬램덩크 챔피언. 원래대로라면 벤치 분위기 메이커이자 경기당 5분씩만 맡아주는 가비지 멤버이지만, 재즈라는 리빌딩팀의 특성상 현재 15분여를 부여받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워낙 깡말라서 상대팀 빅맨을 마크하기에는 힘들고, 따라서 같이 뛰는 파트너가 페인트존을 수비해줘야 하는데 그 파트너가 에네스 칸터입니다. 답없음. 주로 1쿼터 초반~2쿼터 중반까지 주전들 쉬는시간에 나와서 본인의 장기인 점프력으로 뭔가 해볼려고는 하는데, 리바는 털리고 수비는 안되고 득점도 안되고 보고 있으면 불쌍하기까지 하더군요. 가능한 빨리 세컨 빅맨이 구해져서 본인 본연의 역할을 부여받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끔씩보면 본인이 케빈 듀란트인줄 착각해서 되도안한 중거리 점퍼나 3점슛을 쏘던데....우리 그러지 맙시다.
디안테 가렛 : 장신의 포인트 가드로서 볼핸들링이 괜찮고 상대편 PG의 대한 수비가 좋아서 존 루카스 3세를 밀치고 세컨 포인트가드의 위치를 꿰찼습니다. 대신 득점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뭐 벅스빼고는 세컨유닛자체가 득점력이 없으니 그런가 보다 합시다.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 토니파커를 봉쇄했을때는 인상적이었네요.
존 루카스 3세 : 재즈가 개막직후 10연패를 했을때의 주전포인트 가드. 이후 버크가 돌아오고 가렛이 계약을 하면서 순식간에 출전시간을 날리고 베테랑으로서의 임무는 리처드 제퍼슨에게 밀린 선수. 딱히 비운이라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10연패 하는동안 울화통이 터질라고 했었거든요. 좋지못한 슛 셀렉션,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인한 턴오버. 좁아터진 시야등으로 10연패 하는동안에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해줬습니다. 가능한한 게임당 5분 미만으로 출전시간을 제한받았으면 합니다.
루디 고버트 : 일단 신장(7-1)과 윙스팬(7-9)로 앞으로를 기대받고 있는 선수. 당장은 켄터에 밀려서 출전시간을 보장받기 힘들지만, 수비형 센터로서 페이버스가 쉬는동안 세컨 빅맨으로서만 커줘도 ㄳㄳ. 구력이 짧아서 그런지 아직은 기본기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한데, 누구와는 다르게 2라운드 픽과 약간의 현금으로 얻은선수라 이해할수 있습니다.
브랜든 러쉬 : ACL부상에서 회복되어서 제대로 된 시간을 못받아 당황한다는 뉴스가 지역신문에 실렸더군요. 일단 몸이 많이 뿔어서 당장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게 급선무 같네요.
비에드린스 / 해리스 / 클락 : 일단 경기를 유의미하게 뛰고 얘기를 하겟습니다.
** 타이론 코빈 : 사실 지난시즌에 코빈 코치욕을 많이도 했고, 올해 초 10연패 했을때도 엄청나게 욕했었는데, 버크복귀 이후 그럭저럭 괜찮은 코치로서 모습을 보여서 약간 놀랏습니다. 명실상부한 트레이 버크의 복귀로 인한 수혜자 NO.1.
오늘경기에서 알젭의 탭덩크로 2점차로 호넷츠가 따라 붙었을때, 1분전 플레이된 버크의 3점슛에 대한 항의를 하면서 오피셜 타임을 유도해내서 상대팀의 분위기를 박살내놓는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게 우연인지는 잘모르겠지만, 호넷츠의 마지막 3점 시도를 잘 막기도 했구요. 시즌 초만해도 코빈코치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두고봐야 하는쪽으로 생각이 바꼈습니다. (성적이 조금 잘나오니 생각이 달라지는 사스가 냄비근성...). 좀더 냉정한 평가는 시즌이 종료된후에 가능할것 같습니다.
이상 매우매우 주관적인 감상이었습니다. 내년에
만 재즈에 오면 더 경기가 재미있어 지겠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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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듀크1번이 오면 걍 우승을 노리기 위해 도약하는 강호로 떠오르겠죠
버크 복귀전에는 아무리 탱킹이라도 너무했다 싶은데, 복귀 후에는 이제 그만 좀 져라, 뭐 이런 느낌이네요
곧 질팀은 집니다 버크가 있다고는 하나 상대방도 곧 버크에 대한 연구를 할거고 약점을 파고들겠죠 게다가 우리 감독이 워낙 능력이 0이라 곧 탱킹팀의 그림이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