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스 카드 안 쓰면 손해, 3존 왕복 시 커피 한 잔 값 증발
해외 발행 카드는 온라인 충전 불가 1월 변경 정책 주의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신용카드 결제 방식이 가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버스와 스카이트레인 승차 시 개찰구에 신용카드를 직접 태그하는 방식은 편리하지만 교통카드인 컴패스 카드(Compass Card)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랜스링크 요금 체계를 분석한 결과 신용카드나 데빗카드를 이용한 직접 결제는 할인 혜택이 없는 현금 승차와 동일한 요금이 부과된다. 반면 컴패스 카드를 이용할 경우 할인된 충전식 요금이 적용된다. 성인 기준으로 1존 구간을 이동할 때 신용카드는 3.35달러가 결제되지만 컴패스 카드는 2.70달러면 충분하다. 한 번 탑승할 때마다 65센트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동 거리가 멀어질수록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진다. 3존 구간을 이용할 경우 신용카드 이용자는 6.60달러를 내야 하지만 컴패스 카드 소지자는 5.10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편도에 1.50달러, 왕복이면 3달러 차이다. 매일 3존 구간을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한 달에 수십 달러를 허공에 날리는 셈이다.
컴패스 카드는 최초 구매 시 6달러의 보증금이 필요하지만 카드를 반납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온라인 계정을 통해 카드를 등록해 두면 분실 시 잔액을 보호받을 수 있고 자동 충전 기능을 통해 잔액 부족 걱정 없이 이용 가능하다.
트랜스링크 측에 따르면 결제 수단과 관계없이 최초 태그 후 90분 이내에는 환승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버스에서 스카이트레인으로 환승하며 존을 넘나들 때는 이동 구역에 따른 추가 차액이 발생할 수 있다.
알뜰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서는 시간대별 요금제도 숙지해야 한다. 메트로 밴쿠버의 대중교통은 평일 오후 6시 30분 이후와 주말 그리고 공휴일에는 이동 거리와 상관없이 전 구간 1존 요금이 적용된다. 버스의 경우 시간대와 요일에 관계없이 항상 1존 요금으로 고정되어 있다.
여행객이나 신규 이민자들은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1월 16일부터 정책이 변경되어 온라인 컴패스 카드 충전이나 자동 충전 설정 시에는 캐나다 금융기관에서 발행한 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해외 발행 카드는 온라인 결제가 차단된다.
밴쿠버 국제공항을 이용할 때는 추가 요금이 붙는다. 공항역, 씨 아일랜드 센터, 템플턴 역에서 출발해 씨 아일랜드 밖으로 나가는 경우 5달러의 추가 요금이 자동으로 부과된다.
컴패스 카드는 각 역에 설치된 자판기나 지정된 소매점, 워터프런트 역 고객 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손목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카드는 워터프런트 역 고객 센터에서만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