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

[신혜교(충남대)]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은 지난 학기에 수업을 들으면서 읽은 책입니다.

"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 , 조엘 베스트 지음, 노혜숙 옮김"

오늘날 통계는 여전히 그러한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19세기에 시작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회통계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한 가지 목적은 공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종종 숨겨져 있다.

숫자는 정치적 투쟁을 위한 무기로 만들어지고 되풀이되며, 숫자는 단순히 숫자이기 때문에 정확한 것이 틀림없다는 주장 뒤에는 종종 이러한 정치적인 목적이 숨어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새로운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보통 그것이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가 관심을 가질만한 문제라고 인식시키기 위해 일을 꾸미는 문제의 발기인들- 운동가, 기자, 전문가, 공무원 또는 사설기관-이 연합 작전을 벌인 결과라는 것이다.

통계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제기하는-또는 부인하는-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체로 이때 통계는 문제의 크기를 기술한다. 문제의 크기를 추정값이라 하는 데 대개 추정값은 큰 숫자이다.

큰 숫자는 그 문제가 우리의 관심과 우려의 행동을 촉구하는 공공의 문제라고 경고한다.

대중매체가 통계 보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숫자가 반박할 여지가 없는 확고부동한 사실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든 경우에서, 발기인들은 통계를 무기로 사용한다.

이것이 어렵지 않은 이유는 일반 대중은 새로운 사회문제에 대한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고, 사회통계에 대해 좀처럼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숫자는 확실한 사실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중매체는 통계보도를 좋아하고 대중은 수긍을 잘하고 보통 통계를 사실로 취급한다. 그 이유는 일부 우리가 수학 원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숫자에 약하다는 사실-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혼동하고 있는 것-은 사회문제에 관한 많은 통계가 제대로 비판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신뢰하는 통계 역시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다분히 의도적이거나 통계자체에 편향된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아무리 공식적인 통계라고 해도 그것은 만드는 사람들과 조직에 의해 형성되는 사회적 산물이다.

일단 이런 사실을 알면 우리가 숫자를 사실이나 진실로 취급하면서 무조건 통계를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우리는 통계에 대해 평가하고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새로운 통계를 접할 때마다 해야 하는 세 가지 기본 적인 질문이 있다.

1. 누가 이 통계를 만들었나?

창조자가 누구인지를 물을 때는 그 숫자를 만든 사람들의 이름보다는 통계에 관련된 그들의 역할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2. 이 통계는 왜 만들어졌나?

통계를 만드는 사람들이 종종 그 숫자가 보여주는 것과 관련해서 어떤 이해관계를 갖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수단으로 숫자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3. 이 통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어떻게 그 통계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엉터리 통계가 만들어지는 네 가지 근본적인 원인인 잘못된 추측, 거짓 정의, 섣부른 측정, 그리고 편파적인 표본추출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잘못된 추측. 모든 사회문제는 일부 사례가 불가피하게 기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암수를 갖고 있다.

기자들이나 공무원들이 운동가들에게 새로 발생한 사회문제의 크기에 대해 물을 때 운동가들은 보통 그 문제의 암수에 대해 추정해야 한다.

그들은 추정값, 근거가 있는 추측, 어림짐작, 근사치를 제시하거나 아니면 되는 대로 찔러 본다.

문제는 사람들이 추측을 사실로 취급하고 그 숫자를 되풀이하고, 그것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를 잊어버리고, 거기에 덧칠을 하고, 그 선전과 방어에 혈안이 되고, 처음에 누군가의 추측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을 공격할 때 시작된다.

둘째, 정의하기. 어떤 사회문제를 이야기하려면 어떤 종류의 정의, ‘이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사회 문제를 제기하는 운동가들은 거짓 양성보다는 거짓음성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은 문제를 너무 좁게 정의하지 않으려고 특별히 조심할 것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는 불가피하게 우리가 문제를 정의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정의가 광범위할수록 숫자는 커진다.

셋째, 측정하기.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옹호자들은 대답을 어떤 식으로 유도하는 질문을 할뿐더러 그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결정할 수 있다. 편향된 질문이나 결과 해석방법은 운동가들의 주장을 유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측정방법이 공개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러한 선택에 기초해서 통계를 평가하기가 어려워진다.

넷째, 표본추출. 통계학자들이 사용하는 특수한 용어로, 사례전체로 구성된 모집단을 대표해서 선택하는 조사대상 사례들은 표본이라고 한다.

사회문제에 대한 모든 주장에는 사례 표본의 일반화가 포함된다.

우리는 그러한 일반화에 얼마나 큰 확신을 갖고 있는 지 물어야 하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표본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