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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신적으로만(?) 마구 바쁘다보니, 글을 빨리빨리 올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ㅜㅜ
그럼 재개발 시리즈 4탄을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1. X맨의 암약
- x맨은 정체를 숨기고 진짜반대파 모임에 비교적 꾸준히 나와 반대하는 사람들의 정보부터 분위기, 모임규모, 내용 등등을 열심히 조합측에 흘려보냅니다.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는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의심을 사지않기위해 조합측의 동향도 가끔씩 일러줍니다.
그런데, 이게 참 힘든 싸움인게, 조합과 반대파가 서로 법적인 기싸움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쪽에서 일부러 역이용 하기위해 흘려주는 정보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상황판단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선 보다 더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정보수집과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 불법적인 짓을 은근슬쩍 찔러주고 조합장을 소송하라고 부추기는 짓도 합니다.
왜냐, 조합장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가지고 소송을 하게되면 소송비용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그 소송비용이 어디서 났냐고 역공격을 할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소송 건 사람의 재산을 엄청 깨지게 함)소송기간 동안은 소송준비에 신경이 쏠려서 조합이 진행하는 사업에 제동을 걸기가 힘들어집니다. 그 사이에 조합은 다음 단계 진행준비를 하고 총회를 열고 하려는 것입니다.
- 조합은 일부러 열성 반대파 주민과 찬성주민을 싸움붙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밀침이나 넘어짐 등이 당연히 발생하겠죠? 그럼 소송을 겁니다. 물론 찬성파는 조합이 소송비용을 대줍니다.
오랜 소송끝에 반대파가 졌습니다. 소송비도 날리고, 벌금도 물어줍니다. 이것은 그 개인의 경제적인 타격도 엄청 크지만, 나머지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타격도 함께 입히게 됩니다.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파의 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x맨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이상한 박쥐들
간혹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 반대파를 조직해서 마구 반대하면 조합이나 건설사에서 뇌물 주겠지하고 열심히 했는데, 어라? 안주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 애매함...ㅋㅋㅋㅋ
조합에 붙었다가 반대파 모임에도 왔다가 이렇게 맴도는 한탕 좀 바라는 양아치 인간들이 있습니다.
어느순간 반대파에 얼굴 들이밀고 마치 자기세력인양 조합에 보여주려고 하지만, 이런경우는 너무 뻔히 보이므로 역으로 정체가 금방 탄로납니다.
결국은 재개발 찬성파인데, 지금 건설사는 평당 금액이 너무 비쌀것 같으니 대기업 말고 중소기업 건설사로 다시 바꿔서 개발하자라는 개논리를 펼칩니다. 아마도 그들은 다음 건설사의 뇌물을 주도적으로 먹기 위한 계산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건설사로 대체한다는게 왜 말이 안되는지는 3탄에서 설명드렸습니다.
* 일본드라마중에 경제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종종 있는데 몇 개를 추천합니다.
- 철의 뼈 (2010년 nhk) 일본 건설사의 입찰비리에 대한 내용입니다.(한국과 거의 흡사합니다.)
- 빅머니 (2002 후지tv) 일본의 주식호황기때 주식으로 은행도 어떻게 위험해질수 있는지를 다룸
- 하게타카 (2007 nhk) 펀드의 탄생과 경제적 파괴에 대한 내용 - 이 드라마는 예전의 그 유명한 미네르바님이 추천
3. 재개발 반대는 항상 법적인 테두리안에서만
3탄에서 프로세스를 설명했듯이 재개발 1단계인 조합설립부터 4단계 사업시행인가 전까지의 시간은 약 9년 전후입니다. 아주 신경쓰이면서 피곤하고 지난한 시간이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민들은 먹고살기 바빠 참여는 커녕, 신경도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아직도 결론이 안났어?' , '지겹다' 의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스스로가 뭘했다고...)
주민들은 대부분이 뭐가뭔지 모르다가 맨 나중에 재산을 뺏기고 난 다음에야 울고불고 시위하고 쳐들어가고(?) 하는데, 법적으로 따지면 그러한 행위들은 죄다 불법이 되겠습니다.
4. 우리는 이렇게 반대했다
- 재개발 사업 취소 동의서 50% 이상 받기 VS 조합의 방해공작
이건 4단계 사업시행인가 전이라면 재개발 사업취소 동의서가 50%가 될때까지 계속 받아야 합니다.
만약 다 받았다면 구청에 제출합니다. 구청에서는 중복 및 해당 주민들이 맞는지 명부와 대조하며 면밀히 살핀 후 문제가 없을 경우 해제절차를 밟아서 그 결과를 통보해 줍니다.
말로 설명하는 과정은 참 쉽죠? 그러나 저 50%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숫자라는걸 해보시면 알게 됩니다. 특히나 세대주가 1400여세대로 많은 구역은 그냥 헬입니다.
우리의 경우, 전단지 내용 및 디자인 초안을 작성하고, 검토 후 인쇄해서 모임에 나온 주민들이 구역을 나눠 전단지를 가가호호 붙이고 다니는 한편, 이웃집 동의서 받아오기 운동을 펼쳐서 내 집 주변의 이웃들 것은 최대한 받아오게끔 했습니다.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은 동의서와 전단지를 같이 넣어서 우편으로 부치고, 전화통화를 하고 사람을 보내서 받아올 수 있는 것은 받아왔습니다.
물론 한 번에 안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끊임없이 설득하고, 설명하는게 중요합니다.
다른 구역에서는 좀 의식이 깨어 있고 돈이 있는 사람들 몇몇이 수백만원씩 걷어서 O.S를 투입해 빠른시간내에 걷어서 해제가 된 곳도 있습니다. 물론 조합원 세대수도 훨씬 적은 곳이기도 했지만요.
이 때, 당연히 조합의 훼방이 시작됩니다. 자신들을 음해하는 세력이 있으니 속지말라고 그럴듯하게 내용을 작성해 우편으로 쫘악 돌립니다. 물론 O.S도 함께 풀어서 해제동의서 쓴 것을 취소하는 동의서를 받습니다.
이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고 몇 년에 걸쳐서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50%가 절대로 쉽게 안되기때문)
이렇게 서로 양쪽의 공격과 방어가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사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주민들은 정신적 피로감만 쌓입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해제 안됐냐고 열심히 반대운동 하는 사람들에게 따집니다. 지들이 월급주는것도 아니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은 돈을 누가 대주는게 아니기 때문에, 모일때마다 자발적으로 10,000원 이상씩을 회비로 내고 그걸 모아서 우편작업도 하고, 전단지 인쇄도 합니다.
이럴때, 조합에서는 반대모임 회장이 돈을 받았다는둥, 해제동의서를 어디다가 팔아먹어서 한 몫 챙겼다는둥의 유언비어를 퍼뜨립니다. 정말 웃긴건, 진실을 말해줘도 안믿는 사람들이 이런 근거없는 유언비어는 엄청 잘 믿습니다.
거기에 조합장이 전화로 가끔 협박도 하는건 덤입니다.
- 정기적인 주민모임을 통한 교육과 마을동향파악
반대 모임은 매 주 1회이던, 격주이던 정기적으로 모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별다른 이슈가 없어도 일단 모임을 지속해야 주민들의 단결을 유지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매주 모이면 자발적인 회비를 걷은 돈에서 산 믹스커피도 한 잔씩 마시면서 재개발과 관련된 법규나, 사례, 타지역 모임 사례 등을 설명하고, 그 간 마을에서의 일들도 열심히 주민들끼리 쏟아냅니다.
- 강의자 초빙
재개발 취소시킨 지역의 주축급인 사람이나, 관련 교수, 변호사 등을 한 번씩 초빙해 강의자리도 마련합니다.
이건 모임을 이끌었던 분이 정말 열심히 하셨기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서울시, 구청, 변호사, 형사, 서울지역 재개발모임 밴드 등의 사람들도 만나고 관련법도 찾으러 다니고 10여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을 하셨기에 다양한 대응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재개발 관련법(일명 도시개발 정비 사업법-도정법)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알고 계서서 구청 직원들이 오히려 자문을 구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자문과 뒷통수까기는 별개더군요.)
- 재개발 사업 주민 설명회 개최
해당구청에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주민 설명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해서 동사무소 강당에서 몇 번 개최를 했습니다만, 정말 안타까운건 주민들은 설명회를 열어도 뭐가뭔지 거의 모릅니다.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재개발 사업 설명 후에 질문를 받는데 질문자들도 찬성, 반대 골고루 받습니다.
여기에 개발을 지지하는 사람이 열심히 반대파를 까며 질문하는척 하면 호응단이 앞에 포진해있다가 찬성 분위기를 막 돋굽니다.
참고로, 주민 설명회는 3번 정도 개최했습니다.
- 재산평가 및 예상 추가분담금 조사 요구
구청에다가 제출 할 내 재산 평가와 예상 추가분담금을 조사해서 우편으로 알려달라는 요청서를 또 주민들에게 받습니다.
이런 동의서를 주민들에게 받아야 할때마다 일일이 설명을 하긴하지만, 지나고나면 주민들은 써준 횟수만 어렴풋이 기억할 뿐 거의 모릅니다.
이것도 몇 % 이상 받아야 하는데, 그게 몇 %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그래서 내 재산 평가와 아파트를 다 지었을때를 예상해서 추가로 금액이 얼마나 발생하느냐를 조사하긴 하는데, 이것도 알아보니 해당지역의 아파트들을 기준으로 평균을 내는것도 아니고, 기준에 대한 일말의 조작이 있긴합니다.
내 재산은 숫자상이므로 실제보다 더 후하게하고, 추가분담금 발생은 최대한 줄어들어 보이게끔 말이지요.
어쨌든, 이 통지서를 개개인에게 우편으로 받아보게끔 했지만, 결과는 대실망이었습니다.
우편물을 확인해보는 주민들도 있지만, 보고서도 무슨말인지 모르는 주민들이 대다수이고, 안 본 주민들은 더욱 많습니다. 이런거 다 해도 주민들의 지적능력이 떨어지면, 아무소용 없게 됩니다.
그나마 이거 어떻게 보는거냐고 문의하는 주민들은 극소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을 개돼지라하나봅니다.
- 가끔 노원구청, 서울시청 피켓들고 쳐들어가기
가끔은 반대하는 세력이 많다는걸 직접 보여줄 필요도 있습니다. 이것도 매일 하는것이 아니라, 무슨 행사 있을때 한 두번 잠깐 치고 빠지는 식으로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파라솔 펴놓고 동의서 받기
개발반대 설명 전단지와 동의서도 준비해서 추운 겨울빼고 3계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교대해가며 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조합이 보낸 양아치 두마리 중 한마리가 술을 몸에 끼얹고 술취한척 시비걸며 방해공작 나옵니다.
절대 때리지는 않지만, 옆에서 시비걸며 위협하기를 반복합니다.
- 반대에 필요한 자금마련 위해 김밥만들어 팔기
자금마련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6명이 새벽에 모여 김밥을 싸서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전철역 앞에서 김밥을 팔았습니다.
장보기부터 시작해서 손질, 판매 등 역할분담을 해서 추운겨울 김밥을 판 기억이 새롭네요.
각자의 본업은 본업대로 하면서 김밥팔기를 4~5개월하니 다들 병이나서 중단해야했습니다.
- 서울시장 직권해제 동의서 (한시법) 받기
서울에서만도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들이 너무 많아서 이 사업들이 동시진행하기는 아무리 건설족 및 금융이라도 힘들것입니다. 그래서 서민을 위하는척 하면서 서울시장 직권으로 재개발사업을 해제할 수 있는 한시법이 국회에서 발효되었더랬습니다.
한시법은 말 그대로 일정기간동안만 허용하는 것입니다. 이 법은 기한이 1년이었는데, 한차례 더 연기가 되었었습니다.
이것은 서울시에 직권해제 동의서를 세대주민의 34%이상을 받아서 구청에 제출하면 구청이 일차로 서류대조를 통해 면밀히 검토 후 서울시에 올려보내고 서울시가 타당하다 여겨지면 시장의 직권으로 재개발을 해제합니다.
정말 웃긴건, 저 위의 뉴타운 재개발 해산 동의서와는 또 다른 동의서이기에 직권해제 동의서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시법이라고 발효는 해놓고 동의서 양식은 만들어 놓은게 없습니다.
(이것도 우리가 만들어서 구청에 보여주고 확인받은 후 사용한 건 안비밀~)
이런 법을 주민들에게 설명해주고 동의해달라고 하면, 짜증부터 내기 일쑤입니다. 도대체 몇 번을 해줘야 하냐고.
- 시청에서 파견한 형식적인 조사원
시청은 재개발 대책을 전담하는 팀을 따로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마을 모임을 이끄는 분이 맨날 궁금하면 시청과 구청을 제 집 드나들듯이 드나들며 해당 직원들을 만나서 알아내고, 요구하고 그랬거든요.
시청에서 재개발을 주민들이 원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조사원들도 파견해서 듣는다기에 날짜에 맞춰 가니, 구청직원 둘과 함께 그 조사원이 왔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요구나 질문엔 건성이고 말하는 걸 들어보면,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안된다만 남발합니다.
너무 열받은 나머지 '당신이 시장이냐. 의견을 수렴해서 보고서 작성이 하는일 아니냐. 왜 된다 안된다를 당신이 판단하냐' 막 싸웠습니다. 조사원이 기고만장해서는 더 큰소리 치더라구요. '그럼 여기 왜왔냐? 그냥 당신 생각대로 보고하면 끝나는걸 가지고 뭐하러왔냐'고 따졌습니다.
도봉님의 강의를 들어보니, 이제서야 이들이 왜 그랬는지 퍼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재개발은 이들의 도심재생 시나리오겠지요.
개인적으로 박원순시장에게 실망입니다.
- 구청의 방해공작 (feat. 구청장과 구청도 개발을 원한다. 시청도?)
이 직권해제 동의서를 2년에 걸쳐(연장됐으므로) 간신히 34%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조합측은 이 동의서를 얼마나 받았나 x맨들을 통해 알아내기위해 혈안이 되는데, 자신들이 또 '직권해제 동의서를 취소하는 동의서'를 따로 받고있기 때문입니다.
이쪽에서도 눈치작전으로 교란시키기 위해 A에게는 20% , B에게는 25%, C에게는 19% 받았다 이런식으로 흘려줍니다.
우여곡절끝에 007작전을 방불케하며 구청에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많은 과정이 생략되었지만, 주민들 명부를 일일이 작성해가면서 (조합이 협조를 전혀 안하므로 구청에 요청해서 명부를 받았으나 주민번호, 전화번호는 모두 지워버리고 이름만 받았음 - 불법임) 동의서를 받은 명부를 따로 만들고 동의서와 주민등록증 사본을 일일이 본인대조 확인 후 철하고 등등 시간도 많이 걸리고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입니다.
참고로, 구청에 요청하는건 모두 공식적으로 서류를 통해 해야합니다.
구청 간부들과 미팅도 했는데, 낌새가 약간 꼬집어 말할 수 는 없지만 촉이 이상합니다. (불법적인 모든 행태들을 말을 해도 안믿는 척을 하며, 건성으로 대답만 함)
직권해제 동의서 서류검토는 한달쯤 걸리는데, 그동안 구청을 들락날락 하면서 직원에게 혹시라도 착오가 있는 서류만이라도 있는지만 얘기해 달라고 해도 모른다고만 합니다.
(다른지역들의 사례도 들은게 있는데, 다른지역은 착오나 서류미비 같은 단순한 경우는 미리 알려줬다고 함-법에 저촉 X)
거창하게 구청장과의 면담자리까지 마련해가면서 알려준 결과는 3장이 미비인데, 그 중 2장은 동명이인이라 착오로 뒤바뀐 경우고 실제로는 1장의 차이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34%의 요건이 맞지않아 반려한다고 하는데, 사용했던 서류는 재사용할 수 없고, 재사용을 하려면 동의서를 낸 사람들에게 다시 확인서를 또 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며칠 고심끝에 생각한 묘수가 결과발표전이니까 접수를 취소하면, 반려가 안돼는 것이니 접수를 취소하러 시간이 되는 마을 주민분이 구청에 가서 접수 취소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공무원이 접수 취소 신청에 대한 접수증을 준 것이 아니라 반려 접수증을 주고, 설명도 없이 서류에 사인을 하라며 사인을 받아갔습니다.
노인이라고 대놓고 속이려고 한 것이죠. 마을분이 접수증을 보고 따지자 버벅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급히 사인받은 종이를 파쇄기에 넣어버렸답니다.
전화로 구청의 감사관에게 이를 설명하고 감사요청을 했고, 후에 감사관은 전후사정을 듣고 시정요청을 했으나 시정된 사항은 없었습니다. (녹음본 있음)
그리고 구청직원은 다시 직권해제 동의서 취소 요청 요건이 맞지 않으니 요건을 맞춰서 다시 내라고 했고, 다시 부랴부랴 그날 준비해서 어찌어찌 접수를 시켰습니다. (요건이 따로 정해져있는것이 아닌데, 구청직원의 시간끌기)
그러나, 다음날 구청홈페이지에 확인해 보니 처리결과는 반려로 되어있었습니다. (구청장에게 보고, 결재된 사항이니 구청장도 알고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시청에다가 행정착오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을 하였고, 시청에서는 법률자문대리인에게 자문을 받는 등의 검토가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조합이 '직권해제 동의서'를 취소하는 동의서를 주민들에게 받아서 접수를 시켜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구청의 행정적인 미숙함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소송을 걸면 해당 직원은 충분히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사항이라는 것까지 확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행정이 잘못되었다는 행정소송을 개인이 한다는 것은 정말로 무모한 짓입니다. (돈낭비, 시간낭비)
감히 국민주제에 나라일에 토를 달아? 라는 느낌이랄까요?
사족으로 나중에야 들었는데, 구청장이 이번 임기가 끝날때쯤 다음 행보는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라고 합니다.
현재시점으로 여당이 된 당소속 1번으로 출마했네요.
또한 위치상으로는 우리구역이 재개발을 안하면 옆동네들 개발을 해도 연계가 안돼기때문에 효과가 미미해질수밖에 없어 반드시 관철을 시켜야만 하겠지요.
수 년 동안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보며, 회의감이 몰려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집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5. 반대시 만나봤던 다양한 인간군상들
- 입으로만 반대하는 사람들 : 가장 많습니다. 본인은 찬성도 반대도 무조건 서류에 안해주면 내 집 지키는 줄 압니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심리일까요?
- 열혈 찬성
='2억있어요? 적어도 2억은 있어야 아파트 들어가요~' 하면, 공짜로 집 준다고 했는데, 내가 죽기전에 아파트 한 번 살아보지 언제 살아보겠어? 하면서 갑니다. (궁금한 건, 빌라에 살면서 공동요금 같은거 몇 천원 내는것조차 아까워서 안내려고 진상떠는 인간들이 아파트 관리비는 낼 수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보상금이 집값보다 더 많은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보상비 평당 700이라고 하면, 시골에 집 짓는것도 평당 그정도인데, 그러면 같은돈인데 왜 반대하냐고 합니다.
(단독 한 채 짓는 값과, 수 천 세대 짓는 값이 같나요?)
- 일단 반대
모임도 가끔 오고, 써 달라는 동의서도 한 번 쯤은 써줍니다. 그러나 속셈은 반대해서 나중까지 버티면 조금 더 집값을 쳐준다고 어디서 듣고 와서 한번씩 참석하며 동향을 살핍니다.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해당 지역들의 상황들이 모두 다르므로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습니다.
-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이말 들으면 이말이 맞는것 같아 찬성도 써주고, 저말 들으니 저말도 맞는것 같아 반대도 써줍니다.
- 무관심
안들리고 안보입니다.
- 옆집에 누가 쓰래서 써줬어
들어도 모르겠고, 그냥 써달라는 사람 믿고 써줍니다.
- 혼자 소설형
= 내 사위가 단독인 이 집 허물고 근사하게 다시 건물을(아파트 아니고 단독 건물인줄 암) 지어주면 세 받고 살 수 있다던데? 하면서 애들 땅따먹기 놀이마냥 땅바닥에 발로 금 그으면서 요기땅은 내~꺼~ 이러고 놉니다. (미친줄 알았습니다)
중요한건, 자기명의도 아니고 자식명의인데, 자기가 혜택 받을꺼라 착각하면서 좋아합니다.
= 내 아들이 이 집 주고 아파트 다 짓고나면 차이나는 평수만큼만 돈 더주면 된다네? 예를들면, 20평빌라를 허물고 25평 아파트를 들어가면 5평 값만 더 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왔다갔다 간보는 형
박쥐처럼 이쪽 저쪽 간보고 말 옮기고, 써달라는 동의서는 절대로 안써줍니다.
* 사설 : 반대운동을 적극 참여하면서 많은 노인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들의 지적판단능력수준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러니 맨날 선거만하면 1번만 찍는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우리동네는 갈비탕 한그릇 얻어먹으면 찍어주는 사람 있었음) 동시에 노인들에 대해 굉장히 안좋은 선입견이 생겼습니다. 꿍꿍이가 따로 있어 거짓말도 밥먹듯이 참 잘하고, 속내를 모르겠는 경우가 많더군요.
제가 말하는 지적판단능력은 어떤 사실을 접했을 때, 그 사실이 진실인지 아닌지 상식과 세상의 경험을 기준으로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에, 교육수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정규교육의 배움이 아주 짧아도, 재개발이 확정되고 o.s가 다니면서 현혹시켜도 허황된 약속을 의심하고 논리적으로 따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리얼입니다.)
다만, 그 사람들이 무척 소수라는게 문제이지만요.
다음은 마지막으로 이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법과 전매사기 수법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실제 경험한 말씀 경청 합니다.
이렇게 세세하게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경험이 담긴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많은것을 배우고 있으며 감사합니다.
참고가 되신다니 뿌듯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경험에서 나온 얘기라 현실감이 묻어나옵니다.
너무나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신대 글도 써주시고 감사합니다. 내공이 장난아니시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이게 다 모임을 이끄셨던 분이 굉장히 열심히 하신거고, 전 그냥 조금씩 도운 정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대단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도움이 되신다니 기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동포럼공간에 당신과 같은 분이 계시다는게 이곳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