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경상남도 함양 산골까지 번졌다고 한다.
함양은 지리산, 덕유산, 황매산 세 준령의 사이의 낀 산촌이다.
남강의 최상류인 위천이라는 내가 있는데 그 곳에 상림숲이 있다.
언젠가 이 고을을 중국 진시황의 아방궁이 있는 함양을 비유하여 그 이름을 차용하여 쓰게 되었다.
이 곳을 인연한 분으로 신라시대 최고 문호 최치원 선생이 태수로 와서 문학을 일으키고 상림숲을 만들어 홍수를 막았다.
조선초기에 유자광(장원급제)이 경상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순찰 차 함양에 와서 이곳 상림숲에 들려 학사정에 고운 최치원 선생을 찬양하는 글을 남겼다.
뒤에 김종직 선생이 함양군수로 왔고 유자광의 글을 보고 찢어 버렸다.
그의 제자인 이곳 사람 정여창 선생과 청도에서 배우러 온 김일손 선생 두분이 김종직 선생을 모시고 이곳에서 학문을 했다.
그뒤 무오사화를 겪었는데 유자광은 김일손이 조의제문을 사초에 올린것을 고변하여 화를 당한 묘한 역사가 있는 곳이다.
※무오사화: 일두(一蠹)정여창은 나중 문묘에 모셔졌으나 귀양, 점필제(佔畢齋)김종직 부관참시, 탁영(濯纓)김일손 처형,
서울 동기들께서 함양을 몇년 전에 다녀간 것으로 안다.
청정 지역이야할 이 골짜기까지 코로나19가 왔다면 전국으로 다 퍼졌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를 이길 최선의 길은 좀 어리석은 듯 모자란 듯이 방역 지침을 충실히 지키는 것 그것 뿐이라고.
첫댓글 작년에 단풍구경하러 뱀사골에서 한국 제일의 동굴사원 서암정사. 지리산 백리봉우리를 조망할수 있는 지리산 전망대. 그 아래 오도재(S 자형 커브길)과 시내의 상림숲, 한국사원 배치의 모델이 된 남계서원(정여창),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리는 화암계곡의 거연정까지.정말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지금쯤 상림숲에는 상사화가 만발했을 것입니다. 다녀본 여행지 중 산청, 함양, 의령 거창은 아직 자연이 살아서 숨을 쉬는 것 같아요.
지금쯤 꽃무릇이 피기 시작할 무렵이고 그곳 사람들은 관광으로 사는 곳인데 참 안타갑네요
남계서원 한번 더 가 보고 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