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인텔이 딥러닝업체인 Nervana Systems를 인수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인텔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신들의 AI알고리즘을 강화하고 AI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을 기대한다고 한다.
Nervana Systems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역량이 꽤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Nervana Systems가 가지고 있는 현재 AI 기술력은 당장 인텔의 프로세서에 접목시킬 수 있고, 이는 슈퍼컴퓨터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페이스북이나 구글, 바이두나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한다.
Nervana Systems의 창립자는 본인들이 좀 더 시간을 들여 더 높은 가격에 회사를 판매할 수도 있었겠지만 좀 더 빠른 시간에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기술을 선보이고 싶었고, 그러기에 인텔보다 더 좋은 파트너는 없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인텔 측이 인수협상에서 인텔에서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최대규모로 제공해 줄 수 있고 예산도 거의 무제한으로 줄 수 있으며 마케팅, 고객서비스 등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한다. 위의 말은 Nervana Systems의 Series A투자를 맡고 있는 투자자의 말이라 사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좀 의문이다.
Series A 투자라는 말이 나오는데, 미국의 벤처투자에는 딱 정해진 단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습적으로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이디어나 초기 제품 모형 등만을 보고 투자하는 엔젤투자(Preseed Money)가 있다. 이 단꼐에서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들 혹은 주변의 지인들에게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검증받으며 자금을 모집하는 단계라고 한다.
이후 초기자본금으로 어느 정도 아이디어의 포로포타입이나 베타서비스를 만들게 되면 추가적으로 자본이 필요하게 되고 이때 핵심경영진들이 추가출자(Interna Bleeding)를 통해 자금을 충원하는데 이를 Seed money라고 한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개인이나 기관으로부터 엔젤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단계를 거쳐 제품을 실제로 출시하는 단계에 다다르면 벤체캐피탈 등을 통해 펀딩을 받기 시작한다고 하고 이를 Series A라고 부른다고 한다. 어떤 기업의 경우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치가 확고한 경우 이 단계에서 충분한 펀딩을 받고 더 이상의 펀딩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보통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최종버전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기 위해 Series B 펀딩을 받는 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시장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은 글로벌기업으로까지 성장하기도 하며 더 이상 펀딩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후 제품이나 서비스를 글로벌화 하거나 IPO를 진행한다거나 M&A 등을 추진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추진하게 되고 이 단계를 Series C라고 부른다고 한다.
다음에 Series D라는 단계도 있다고 하는데, 흔하지 않다고 한다. 이 단계들은 정해진 룰이나 법칙은 아니고 벤쳐투자가 몇십년동안 진행되면서 관행적으로 굳어온 관습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효율적으로 작동해 미국의 벤쳐투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