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합격수기를 쓸 줄을 몰랐는데...몇몇 분들이 메일이 와서
저도 용기를 내서 간단하고 충분히 도움 줄 수 있는 내용들로 합격 수기 써봅니다..
먼저 저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고대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왜냐면..전적대가
지방대이기 때문이죠. 전적대를 중요시 한다는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내심 불안했지만..
이렇게 좋은결과로 나타난 것은 지방대나 전문대 출신분이 고대 준비하실때 조금 더
희망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전적대를 공개하면 다들 입이 벌어질껍니다..-_-)
저는 작년 12월부터 준비했습니다. 겨울학기 시험을 볼 수 있었지만 그땐 영어에 영자두
몰라서 괜히 원서비만 날릴꺼 같아서 보지 않고 여름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준비할땐 단순히 학교만 옴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 정도로
제가 전적대가 아주 안 좋았습니다..그럼 지금부터 제가 공부한 과정을 알려드리자면..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이땐 학원에 등록하기 앞서 어휘만은 잡고 가자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왕초보였기에
능률보카를 재빨리 보고 엠디를 학원 등록하기 전까지 수도 없이 봤습니다. 디카가 있으면
찍어서 보여드리면 좋지만 전 엠디를 4등분 해서 하루에 1부분은 꼭 다시 복습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저는 집안 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학원 수강료를 제가 벌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독서실 총무를 3월까지 병행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독서실에서 번 돈으로 K학원을 등록했습니다.
학원은 문법의 기초를 잡아주고 어휘의 중요빈도수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독해는 늘지 않더군요..3월 모의고사가 60점대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독해에서 항상 시간이 모자르고..엠디에 나온 어휘는 독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그래서 생각해낸게 독해 어휘집을 내가 하나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독해에서 나온 첨 보는 어휘는 꼭 어휘장에 따로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정리를 하고 반드시 암기하고 복습하고 계속 반복을 하였습니다.
문법은 학원에서 해주는 대로 예습 복습 철저히 했고..독해는 학원에서 해주는거에 외에
지하철을 탈때 새벽에 공짜 신문에 영어 전문으로 기사거리가와 해석이 나와 있는 것이 있는
데 아침마다 하나씩 꼭 읽었습니다. 그렇게 했지만 4월 역시 60점대 초반...
성적은 전혀 오르지 않더군여..하지만 이제 시작한거라 꾸준히 몇달 더 해보기로 했고..결과
는 5월에 나타났습니다..80점대 중반을 맞았습니다...
전 학원 상담자분께서 고대두 한번 지원해보라는 말씀에 어이가 없었습니다..저는 단순히
인서울권을 생각하고 있었고...고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학원선생님은 상위권 반으로 옴겨
보는게 어떻냐고 권유하시길래..고대를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저에겐 굳이 흐름을 깨가면서
옴길 필요성을 못느껴서 거절했습니다...무엇보다도..6월 등록할 학원비가 없었습니다..
6월부터는 패턴을 조금 바꿨습니다.
어휘는 엠디가 너무 지겨워서 슈퍼보카라는 어휘책을 봤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렇다고
엠디를 안봤다는게 아닙니다. 엠디는 정말 지금 보면 토할 정도로 봤습니다.
또 어휘 정리한것두 계속 봤습니다..점점 양이 쌓여서 편입을 종료하기까지의 어휘장은 연습
장으로 8권이 됩니다...모르는 어휘뿐만 아니라 중요하다 싶은 숙어나 생활영어 표현도 적어
놨습니다..
문법은 학원에서 준 문법 문제집은 다 풀고 틀린거 이론정리를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독해는 막판에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K학원에 있는 독해집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풀었습니다..학원비를 생각하면 안 풀수가 없더군요 -_-신문두 꾸준히 봤고..아! 그리고
아실지 모르겠지만 티비는 아리랑TV채널을 봤습니다. 밑에 영어로 자막이 나오는데 그거
휴식할때 보곤 했씁니다...
원서 등록기간일때 저는 일단 붙고 봐야한다는 심정으로 단국대, 경기대, 세종대, 광운대,
항공대를 넣을 생각을 했습니다...이 부분은...저희 삼촌께서 대주셨습니다..
그리고 경험상 고대두 넣습니다..
이렇게 해서 넣은 학교가
고려대
단국대
세종대
경기대
광운대
항공대 입니다.
전적대에 비해 300프로 훨씬 더 좋은 학교들이여서 이 중 한군데만 붙어두 간다는 심정이었
습니다..
일단 첫번째 결과는
고려대 1차 합격. 단국대 1차 합격이 먼저 저를 맞이해주었습니다..
고려대가 됐다는게 너무 신기해서..남자지만 울음도 나오더군여..정말 기대 안했는데..
쿠엣 점수는 90점대이고요..전적대 학점은 3.8입니다.
그리고 단국대 1차두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고려대 2차는 면접..
면접두 제 인생에서 처음 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질문은 시사적인 내용과 기초적인 질문을 물으시더군여.
전 제 의견을 또박또박 말하는데 중점을 두고 좀 생각해봐야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간을 조금 달라는 식으로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학교 발표를 앞두고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저희 부모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께
절을 하는 그런 꿈을 꿨습니다...
그리고..
모든 학교가 발표가 끝났습니다...
고려대 경영학과 합격..
단국대 언론영상 합격..
세종대 호텔경영 합격..
경기대 관광학부 합격..
광운대 컴공 합격..
항공대 교통물류 합격..
저는 합격증을 모두 인쇄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지켜봐주신 저희 부모님 앞에
올려놓고 한 없이 울었습니다..
부모님 두분은 제가 지방에 입학해서 기숙사 생활할때..돌아가셨습니다.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고...말썽만 피웠던 지난 시절이 떠올라서..그날
너무 울었는지..돌아올 힘도 없었습니다..지금두 눈물이 나네요..
모든게 저의 부모님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저는
앞으로도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생활할껍니다..
그리고 제 형편을 알고 도와주신..독서실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찾아뵙고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미흡하지만..조금이나 도움이 되셨음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첫댓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가 너무 싫어지는 이시점... 편입에대해 알아보고있었는데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분이계시는군요.... 정말 대단하신분인것같음. 세상모든건 열심히 하는게 최고인것같긔. 이거읽으면서 막 눈물나네요 ㅎㅎㅎㅎ
아 좋겠다..
명문대 가야만한다는 것도 싫다... 어휴~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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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솔직히 명문대 가려고 목맸던것도 사실인데 이러는 내가 너무 속물같아요..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ㅠㅠㅠ 영어가 무서워ㅠㅠ
ㅠㅠ저 수능 망한 고3인데 완전 좌절하고 있었는데..아 힘이 나요..ㅠㅠ 이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우왕.....굳......
고대 경영보다 세종대 호텔경영 경기대 관광학부가 더 부럽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모님 얘기에 울컥했긔.ㅠㅠ 나도 포기하지 말아야겠쒀여!!!!!내인생은 절대 조금도 죽지 않았다!!!!
근데 고대경영 말할것도 없이 최고에요..
편입에 너무 매달리다가 시간이 너무많이 흘러버리면 이도저도 안되는거 아니게 될까 하는 불안감이 제일 무서운것같긔
22
33333333333 두려움...
아.. 부모님이 곁에 없는게 넘 안타깝긔
22...ㅜㅜ 눈물나올뻔했어요.
333.. 마지막에 찡했어요.. 정말 수고하셨다긔 !!!!
ㅜㅜㅜㅜㅜㅜ뭐야 이거 왜이리 나를 위한 글인거야.....ㅜㅜ \
멋지당
울 친척언니는 전문대 제빵학과에서 고려대 수학과 편입했음. 진짜 대단한 사람. 공부할땐 독하기 이루기 말할 수 없으나, 성격 자체는 정말 유하고 좋은 사람이라.. +ㅅ+
요즘 편입 고민하고 있었는데 ...와 이 분 대단하시네요.
아,,편한도,,나두 편입할때 저기서 살았었는데,,ㅎㅎ 난 막 성공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편입 마니 어렵지 아나여,,내 인생을 새롭게 계획할수 있는 기회이구여!!편입 준비하시는 다들 화링!!ㅋㅋ
저두 휴학하고 편입 준비할껀데..벌써 겁난다긔 ㅠㅠ 그래도 열심히 해볼꺼라구! 굳이 편입뿐만 아니라, 한번 사는 인생이면 훗날 하지못해서 후회하는 일 없게 도전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거 거의 4년전 정도 후기
아ㄷㄷㅏ매
흠... 이 정신으로 수능때 열심히 했다면 더 좋았을것을.
나도 편입준비중인데 힘내야지
명문대명문대명문대도 돈있어야 가는거 나도 돈만있으면 비싼학원다니면서 편입준비 할수있다 현실이 개같으니까 지방에서 짜지고 있는거지....
나아는 분 여기 있는데 참 힘들다고 하더이다 ㅜㅜ
우와.. 정말 대단.
와,,,눈물난다 ㅠㅠㅠㅠ
저 진짜 울었어요 와.....ㅜㅜ대단한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