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신청 첫해 전례없는 몸값…'FA' 맨타이와 단순비교 무리
과연 김병현은 매트 맨타이만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올 시즌 연봉 협상을 앞둔 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자신의 몸값에 대해서 팀 동료인 맨타이만큼 받아야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처음으로 다년 계약 추진 이야기가 나왔던 지난 2001년 시즌 중반이후 변함없는 요구 사항이다.
맨타이는 지난 2001년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4년간 2,250만 달러, 연평균 약 56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팀의 마무리를 맡고 있던 맨타이의 2000년까지 성적은 180경기에 출장, 197이닝을 던져 6승9패 58세이브 방어율 3.70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올 해까지 총 236경기에 나서 280이닝을 던졌다. 성적은 20승17패70세이브 방어율 3.21. 맨타이와 비교해서 김병현이 어느 하나 뒤지는 것이 없을 정도로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래서 김병현측은 맨타이급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병현과 맨타이는 신분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김병현의 요구가 관철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이제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었다. 반면 맨타이는 자유 계약선수(FA)자격을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맨타이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5년 131일이었다.
즉 2001년 시즌만 끝나면 FA가 되기 때문에 구단은 FA포기대가로 맨타이에게 560만 달러의 거액을 주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조정신청과 FA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차이가 있다. 맨타이나 김병현, 박찬호(텍사스)처럼 실력을 갖춘 선수의 FA자격 획득은 몸값 수직 상승을 의미한다.
반면 연봉조정신청 자격은 구단과 선수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을 경우, 누구의 말이 맞는지 청문회에서 판결하는 제도이다.
이제까지 선수측이 이긴 사례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아직 첫 연봉 조정 신청자격을 가진 선수가 500만 달러를 돌파한 전례도 없다.
여기에다 맨타이는 마무리 대우를 받았지만 김병현의 보직은 불펜이나 선발 투수 두 가지중 한가지이다. 이점도 김병현에게 불리하다.
이런 맥락에서 김병현의 홈페이지에 ‘애리조나 구단 150만 달러 제시’라는 글이 떴지만 아직 김병현은 구단과 협상을 하지 않아 거짓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김병현이 내년 시즌 연봉으로 맨타이만큼 받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FA가 되는 2006년 시즌부터는 맨타이를 뛰어넘는 몸값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피닉스=이석희 특파원 ser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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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달러 받는 것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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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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