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명으로 인해 일어나는 해프닝 백태
1. 남아선호사상에서 비롯된 세례명 이야기
☞ (다시안나) 딸만 계속 낳아서 다시는 딸 낳지 않겠노라 다짐하면서
☞ (비비안나) 아이 낳게 해달라고 손을 비벼가며 기도해서 낳았다 하여
☞ (유리안나) 개월 수를 채우지 못하고 나와 인큐베이터 신세를 졌다하여
☞ (막달레나) 무조건 달라고만 기도한다해서
2. 재미로 부르는 별명형의 세례명 이야기
☞ (가브리엘), 까불이
☞ (말가리다), 말대가리
☞ (다마소), 다 하지 말고 남기시오,
☞ (알퐁소), 알 품었소?
☞ (스콜라오), 시끄럽소.
☞ (그레고리오), 그래그래요
☞ (니콜라오), 네코를 다오
☞ (유빌라시오), 유별나시오
☞ (다미아노), 다 미안해
☞ (바실리오), 부스러져요
☞ (아킬레오), 아킬레스에 걸렸나?
☞ (야누아리오), 얘, 누가 너를 알겠니?
☞ (베로니카), 배로 낳은 아이
☞ (에우세비오), 어디로 새버렸소
☞ (알로이시오), 쉬어버린 알로에
☞ (도미니코), 네코는 도미(생선)코
☞ (알베리네오), 알은 왜 버려?
☞ (마르코), 말코
☞ (마태오). 말 태워주오
☞ (요한), 요강
☞ (로제리오), 머저리
☞ (마리안나), 말이 안 나와
3. 세례명에 얽힌 우스게 소리
☞ 입담 좋은 스콜라스티카 자매님에게 성당에 나가지 않는 남편이
“오죽하면 성당에서 그런 이름을 붙여주었을까. 당신이 하도 수다를 많이 떠니까
‘콜라 먹고 스티카나 붙이고 있으라’고 그런 이름을 붙여주었겠지” 하며 빈정거렸다.
☞ 멜키올신부집무실 이라고 쓰인 문패를 본 꼬마가 팔을 둥그렇게 휘젓고
뛰어나오며 놀려댄다. “신부님 이름은 멜치래~에요 ‘멸치래~에요”
☞ 고향이 논산인 베로니카 할머니는 ‘글라라’를 꼭 ‘질라라’라고 하여 모두를 웃게 한다.
전라도와 충청도 이남에서는 구개음화 현상으로 인하여 ‘ㄱ’을 ‘ㅈ’으로 발음 하는 경우가
많아서 ‘길’을 ‘질’이라고 발음하기 때문이다.
☞ 친구 집에 전화를 했다. 친구의 어머니가 받는다.
“도밍고 있어요?”
“아니. 인철이 도망가지 않고 집에 있는디 바꿔주랴?”
4. 어휘 때문에 따돌림 받기 쉬운 세례명
친구들이 ‘말대가리’라고 놀려서 성당에도 가기 싫다는. 말가리다 어린이에게
‘말가리다’라는 이름은 원래 라틴어로 ‘마르가리따’인데
옛날 사람들이 발음을 잘못하여 ‘말가리다’라고 했단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영어식으로 발음하니까 ‘마아가렛’이라고 고쳐 불러야 한단다.
요즘에는 다 ‘마아가렛’이라고 부르니까 “나는 말대가리가 아니고
예쁜 꽃 이름인 마아가렛이야” 라고 가르쳐 주면 되지 않겠니?
5. 세례명을 따라간다는 미신 비슷한 근거 없는 속설들
세례명으로 영명성인의 거룩한 삶을 본받으며 살아간다는 의미도 있지만
대개는 그 세례명이 갖는 어감이나 통계적으로 그런 세례명을 가진 사람들이
대개 그렇다는 것이다.
☞ 아녜스라는 세례명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순하다.
☞ 안젤라라는 세례명을 가진 사람들은 뚱뚱하다.
☞ 세실리아라는 세례명을 가진 사람들은 노래를 잘한다.
☞ 발레리아는 무용을 잘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가봐!
6. 띠와 관련한 속설들
☞ 닭띠 들은 음식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잘 헤집는다.
☞ 양띠들이 유순하다.
☞ 남자보다 여자가 큰 짐승이면 부부 금슬이 안 좋다.
☞ B형들은 소심하다.
☞ 예수님의 실제 나이를 따져보면 ‘소띠’이며 부처님도 ‘소띠’ 라고 한다.
☞ 사도 바오로는 ‘용띠’이다.
7. 자신의 세속이름으로 세례명을 삼아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서양식 세례명이 의미가 없으니 자신의 한국이름으로 세례명을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직자도 있다고 한다. 서양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한국 사람들의 생김새가 비슷비슷하고 이름도 발음법의 차이로 비슷비슷하게 하
게 느껴져 신자들을 구분하기에 어려움이 많아서 성인들의 이름을 붙여준 것이 서양
식 세례명의 유래가 되었다는 설이 거짓만은 아닌지도 모른다. 그리스도 문화권의 서
양 사람들은 세례와 함께 호적에 입적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세속명과 세례명이 같은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반적이 아닌 우리만의 서양식 이름을 하나 더 갖
게 되어, 교회와 사회의 연결적 차원에서 소통장애가 야기될 수 있는 것이다.
세례명 원주인이었던 성인의 삶을 따라 살겠다는 의지나 그 성인으로부터 전구의 도
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서양식 이
름을 하나 더 갖고 싶어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는 사람도 상당수가 있다고 하니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세례명에 관한 해프닝은 한글문화의 어휘 때문일 것이다.
※ 어느 (?) 인터넷 까페에서 복사해 부분수정 및 추가한 글
첫댓글 감사합니다.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