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산천경개 좋은 곳에는 유명한 약수터가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심신이 지쳐 병에 이른 이들은 효험 있는 약수터를 찾아
휴식 삼아 기거하며 그 병증을 씻어내곤 하였다. 그때 마시던 물이 약수다. 말 그대로 "약이 되는 물"이다.
깊은 산과 단단한 암반 사이를 흐르고 흘러 용출되기에, 미네랄이 풍부한 광천수로서 "몸에 이롭고 마음에 안정시키는 물"을 말한다.
달기약수터는 주왕산 부근, 경북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에 있다. 청송읍에서 괘천을 따라 달기약수마을 입구부터
원탕, 신탕, 중탕, 천탕, 상탕 등 5개 약수탕이 가지런하다. 몇몇 탕은 약수터가 2~4개씩 되니 10여 개 약수터가 산재해 있다.
달기약수탕은 톡톡 튀는 맛을 내는 탄산을 비롯하여 다양한 물질들이
녹아 있어 예로부터 위장병, 부인병, 안질과 같은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달기약수의 유래는 조선 철종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이곳 부곡리에 살면서, 동리사람들을 모아
수리공사를 하다가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이상한 물을 보고 얼른 약수임을 알고 물맛을
보았더니 트림이 나오고 뱃속이 편안하였다고 한다. 이후 위장이 불편한 사람들이 애용하기 시작하여 약수터로 개발하였다.
"약수터"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면 산이 겹친다. 왠지 물이 쫄쫄 나오는 산 중턱에 있어야 신선하고 청량함이 제격일 것 같다.
약수터의 약수는 물이 좋아서 약수(藥水)였다기보다 걸어 올라야 구할 수 있었기에 약이 되는 물이었다.
달기약수는 속칭 달기약물이라 한다. 이 약수의 특성은 빛과 냄새가 없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으며, 마신 즉시 트림이 자주 나는 점이다.
약물을 그릇에 담아두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탄산맛이 줄어 그 맛이 약해지며, 설탕을 타면 사이다맛과 비슷하게 된다. 또 이 물로 밥을 지으면
철분 때문에 색깔이 파랗고 찰밥이 된다. 한 시간에 60ι의 약물이 솟아나는데 사계절 그 양이 동일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양이 줄어들지 않고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는다. 효능은 빈혈·위장병·관절염·신경질환·심장병·부인병 등에 특효가 있단다.
이 달기약수로 닭백숙을 끓여낸 것이 바로 ‘달기약수닭백숙’이다. 닭 울음소리 나는 약수로 조리한 닭백숙이라~!
닭과 연계된 설화를 갖고 있는 달기약수와 닭백숙이 서로 어우러졌으니, 그 묘한 인연과 함께 맛 또한 특별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첫댓글 옛날에 주왕산 간 적은 있는데
달기약수는 기억이 안나네요
주왕산에 입구에 있는 유명한 절? 아, 기억이.... 안...
대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