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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리셨죠?ㅠ 죄송합니다!!
프라하로 향하는 이야기부터 진짜..여행의 이야기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ㅎㅎ
오늘은 프라하로 가는 날이다.
어제 끊어 놓은 익스프레스를 타고 게트윅 공항으로 가는데 -
오늘은 런던에 눈이 왔다.
+_+ 이야후.. 난 정말 운이 좋은가봐!!
런던에 눈왔네 ㅎㅎ
그렇다..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_-;
앞으로 이 운에 관한 이야기는 쭉 ~~~~~ 이어진다!!
9시가 넘어서 나는 숙소를 나섰다.
게트윅 익스프레스를 타고 창밖의 눈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그 다음의 일은 상상도 못한채-_-;
(게트윅 익스프레스를 탔는데 앞자리 여자가 가진 핸드폰이 초콜렛폰이었다ㅋㅋ)
처음 공항에 도착하니 10시 10분이었다 ㅠ.ㅠ;
비행기는 10시 45분이었다-_-;
당시 개념이 없었던 소다... 정말 개념없었다;
저가항공이 무슨 대한한공이라도 되는것마냥
내가 면세점만 들어가지 않으면 충분히 비행기를 타기까지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다..
물어물어 이지젯 체크인카운터를 찾았다
직원이 머라머라 말해준다-0-;;
"파든...?"
-_-; 이여자.. 무지 답답해 한다..
은근히 기분나쁠라 하네..
그러면서 옆직원에게 "나 한국어 못하는데..." 이런다..
야..-_- xx 삐리리야.. 다 들리거든?
천천히 말하라고!!
결국 전자사전을 꺼냈다!
근데 이여자 your 라는 단어까지 찾는다-_-;;
뭐야 지금... 나 무시해???
상당히 불쾌해진 나-_-;
그여자의 말은... 이 짐이 전부냐는 말을 하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건데 - 영국인들은 세계모든사람들이 다 영어를 잘하는줄알고
영어를 못하면 상당히 무시한다.. 또한, 은근히 우월주의에 쌓여있다.
그래서 상대가 pardon 이라는 단어를 말하면-_-
일부러 말을 더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배낭족들이여.. 그래도 기죽지 마라!!
겨우 보딩패스를 받았다.
직원이 게이트 넘버를 확인하라고 했고,
끝에... "유아.. 럭키" 이런다-_-;;
뭐래.. ??!!
면세점구역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
직원들이 젤이나 액체를 모두 봉투에 담으라고 한다.
또 나보고 크로스백과 등뒤에 배낭 두개라면서-_-
크로스백을 가방에 넣으라고 이야기 했다.
크로스백을 여는순간 내 눈에 띄인 물체...
그것은 바로 맥가이버칼이었다!
헉..
-_-;벌써 짐은 붙인상태..ㅠㅠ 버리기도 아깝고 어쩌지??
10초간의 짧은 고민..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가지고 타자!!"
소다는 단순하고, 무대포다-_-;
검사대를 통과할때 내가 테러범도 아닌대 조마조마 했다..
비행기 시간 약 15분 남았다 ㅠ.ㅠ;
빰이 삐질삐질
다행이 통과했다 !! 헐.. 이상하다-_-;;
어쨌든 다행이다 ㅋㅋㅋㅋ
보딩패스를 보니 88번 숫자가 보였다.
인천공항에서 당연히 보딩패스에 게이트번호가 기재되어있었기때문에
나는 그 숫자가 게이트 번호일거라 생각했다-_-;
그리고 상당히 급한 상태였다.
비행기 출발 10분 남은상태..
근데 ㅠㅠ 88번 게이트는 보이지 않는다..
"분명 80번부터 90번 게이트는 이쪽으로 가는거라고 되어있는데.. 왜 88번게이트는없지?"
내가 헤매고 있자, 카우보이 모자에 지나가던 수염을 멋지게 기른 멕시코 계열의
아저씨가 게이트를 찾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표를 보더니
이쪽이라고 가르쳐준다..
"땡큐^-^"
고마운 마음에 미소를 한껏 지어주고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88번 게이트는 없다 ㅠㅠ
비행기 출발 5분전... 헉.. 나 이러다 비행이 못타는거 아냐??
근처에 직원이 보이길래 물어봤다..
"이건.. 게이트번호가 아니라 좌석번호에요"
-_-;;; 그렇다.. 다시본 보딩패스는... st number...라고 적혀있었다..
대략난감..-_-
"비행기 출발 얼마나 남았어요?"
" ㅠ.ㅠ 5분.."
"지금 얼른 나가서 스크린 보고 게이트번호 확인해요"
"감사욤 ㅠㅠ"
나는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뛰었다..
이때 나를 지나쳐 가는 그...아저씨-_-+
.
.
.
. -_-++++
.
.
.
.
밖에 나가서 스크린을 확인하니, enquire airplane 이라고 적혀있었다-_-;
흠...;;; 저게 도대체 뭘까?? 딜레이되는건가? .. 비행기 청소가 덜끝났나?;;;
머지...;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걱정이 되었다.
스크린에 오직 프라하로 가는 이지젯 비행기만 저렇게 나왔다..
나는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 물어봤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데스크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가보니 여러사람들이 몰려 있는게 아닌가?
눈치를 보고 물어보니 비행기 취소란다.
왜?? ㅠㅠ??
사람들이 몰려간다..
멋도 모르고 쫓아갔다..
그리고 뒤에 커플에게 이거 프라하가는 사람들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된건지 상황을 물어봤다..
오로지.. 들리는건... heavy snow..-_-;;
말..도.. 안..돼..;;
분명 런던에도 아침에 눈이 오긴했지만, 금새 녹아버릴 만큼 적은양에 불과했다.
비행기가 못갈정도로 눈이 왔다는게.. 전혀 믿어지지 않았다.
당황해 하고 있는데 앞에 동양인 여자분이 계셨다.
한국사람인가??
옆에가서 슬~ 쩍.. 들고있는 여권을 바라봤다..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_+ 어찌나 반갑던지..
그분주위에 빛이 나보였다..
"지금 도대체 어떻게 된거에요?"
"프라하에 눈이 많이 와서 취소되써요.. 다음 비행기는 오후 6시래요.
근데 그것도 갈지 안갈지 모르겠대요"
헐..-_-....;;;
우야노..
그리고 그렇게 몇마디 던진 그분은 쌩.. 하고 사라졌다;
같이좀 가지 ㅠㅠ;
그런데 사람들이 일제히 뛰기시작한다..
나도 뛰었다..-_ㅠ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냐고!!
여행하면서 눈치만 늘은 소다..
나도 열라 뛰었다..
다리가 후들후들..
난 프라하가 추울줄 알고 목티에 내복까지 끼어입었는데;
어느덧 삐질삐질 땀이난다.
오늘은 비행기타고 여유있어서 좀 편할줄 알았는데 ㅠㅠ
역시 오늘도 몸이 고생한다..
사람들은 일제히 이지젯 카운터로 향했다.
사람들은 원래의 이지젯 카운터와 다른쪽에 있는 작은창구 이렇게 두부류로 나눠서 줄을섰다..
난 순간 어디에 줄설지 고민하다가.. 작은 창구쪽으로 줄을 섰다.
앗.. 아까 그분이다
그분이 말하길 6시 좌석이 30개밖에 안남아서.. 선착순이라
다들 이렇게 뛴것이란다-_-;
그리고 다른쪽이지젯카운터가 아닌 이곳에서 결항비행기에 대한 처리를 담당하고있다고..
나보고 줄을 잘 섰다고 했다 -0-;;;;;
헐... 일단 줄은 섰고..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30번째.. 마지막 사람이었다..
내 뒷사람은.. 직원에게.. "원 모어 플리즈.."라고 간절히 부탁하고있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ㅅ- 비행기엔 입석이 없다!!
ㅠ.ㅠ 어쨌든 난 진짜 운이 좋다니깐!!
직원언니는 흰종이와 이지젯이라 적힌 종이 하나 더 준다.. 그리고 비행기 시간을 확인해주는데
3파운드 어쩌구 이야기를 한다-_-;
도대체.. 이게 뭘까??
그리고 6시까지 공항에서 뭐하지?ㅠ 이제 겨우 11시 30분인데..;;
에혀.. 공항에서 앉아서 자고 있는 동남아인들이 ;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_-;
나도 저렇게 기다려야 되나? ㅠㅠ?
나는 공항에서 자리 잡을 곳을 찾아 헤맸다.. 캐리어 질질 끌면서
내앞에 줄섰던 그 한국인 여자분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에혀..멀리 2층에 인터넷 이메일이란 간판이 보였다.
카페에 들어가서 글이나 남겨야겠다..
컴퓨터앞에 딱 앉아 있는데..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아까 그분인다 ㅠㅠ 흑..
또 이렇게 만나다니.. 나보고 6시 비행기타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대답했다.. 우리는 같이 비행기를 탈때까지 기다리고 했다
나 "프라하에 무슨일로 가세요?"
그분 "보드 타러 가요"
나 "정말요? 저도인데ㅎㅎ"
결국 우리는 같은숙소로 가기로 했고, 동행을 하기로 했다.
언니의 이름은 윤효미.. 영국에서 공부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아까 그 흰종이는 바우쳐라고 했다..
밥꽁자로 먹는거라구?
와갑자기 힘이났다.왜냐하면 내 가방의 샌드위치는
벌써 눌릴대로 눌려 떡이되었기 때문이다.
언니와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榮?.. 만약 눈이 안왔으면
내가 비행기를 놓쳤을것이라는걸..-ㅅ-
비행기가 딜레이되서 체크인시간도
길어진거라고.. 보통 출발 30분전에 카운터는 닫는다고 한다..
아까 말이 안통했던 체크인카운터 그 여자가
"유아 럭키"
라고 말했던게 기억났다..
아무튼, 언니와 함께 있으니 힘이 났다..
언니는 영어를 무척 잘했다 ㅠ.ㅠ 부러워잉
점심시간이 되어서..언니와 밥을 먹으러갔다..
우리는 6파운드의 바우처가 있지 않은가?
여기에서 비행기 뜰때까지 있어도 된다는 직원말에
ㅠ.ㅠ 진짜 반가웠다 ㅋㅋ
신났다.. 난 영국금식 처음 먹어보기때문이었다
물가가 비싼 영국에서 ㅠ.ㅠ 내돈주고 음식을 사먹기란 쉽지 않다..
내가 주문한 음식은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빵(파이)안에 치킨과 스프가 들어있는거였다;
(공항안 레스토랑??ㅋㅋ)
(내가 시킨 음식)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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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듣던데로 맛이 없다..
정말 느끼하다..-ㅅ-;;
반도 못먹고 남기고 말았다..
식사를 끝내고 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영국와 한국의 차이점..(?) 이런이야기였다..
왠지.. 앞으로 여행이 더 재미있어 질것 같았다..
대영박물관이나.. 세인트폴.. 그런 관광명소는
나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난 관광하러 온게 아니였다..
나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거라고..
동현오빠.. 그리고 오빠와 떨어지고
만난 경이..
또.. 지금 공항에서 만난 효미언니... 하나하나 인연이 정말 놀랍고 신기하다
앞으로 나에게 또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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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녁 6시 비행기도 취소되었다...-_-;;
맙소사..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란말이야..!!
프라하로 가는 비행기는
토요일이 되어야 갈수 있다고 한다..
말이되냐구!!
ㅠ.ㅠ
오늘이 수요일인데..
때마침눈도오고 프라하가서 보드타기 딱인데-_ㅠ 난 프라하에 가야만해!!
"환불을 받으시던지.. 다른곳을 가시던지 선택하세요!"
라고.. 영어로 말하는 직원언니-_;
뮌헨으로 가는것을 생각해봤는데.. 게트윅공항이 아닌 스텐드공항이란다..
그래서 오늘밤에 어디어디로 갈수 있냐고 물어보니,
암스테르담..베를린, 로마를 말한다!!
"베를린!!!!"
그래! 베를린로 가자!! 내가 베를린으로 간다고 했더니.. 언니가 묻는다
왜 거길로 가냐고.. 나는 프랑크푸르트보다..베를린이 프라하랑 가깝다고 대답했다..
언니도 그래서 베를린으로 가기로 했다..
가만있어보자.. 베를린이 어떤곳이지?
-_-난 여행하면서 베를린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기때문에;
여행에 관한 정보가 전혀없는상태였다..ㅠ
(베를린으로 가는 이지젯 항공의 직원아저씨.. 인상 진짜 좋아보임 ㅋㅋ)
그렇게.. 난... 한밤중인 밤 12시에.. 베를린으로 떨어지게 된것이었다..
다음이야기.."유럽 그곳에서 난 천사를 보았다.." 편 기대해주세요!!
첫댓글 벌써 끝이예요~? 얼른 올려주삼~ 부럽기두하구...ㅋ
야밤에 그것도 남의나라....무섭웠겠다...
진짜 두분 숨바꼭질아닌 숨바꼭질이...ㅎㅎ 공항안에서 만났다 헤여졌다를 반복하다니... 역시 운이 좋으셨군요..ㅋㅋ
비행기 결항땜시 하루를 그냥 날렸네요...
고생이 많으셨네요~~^^
당시에는 힘겨웠을 일들도 너무 부러운 추억같아 보이네요^^ 다음편 빨리 올려주세용+ㅅ+
이렇게 중간에 끊는 거이 어디 있으요~~~~!!! 바뻐죽것는데.....ㅋㅋㅋ
다음이야기가 기대되는데요.. 천사를 보았다.. ㅋㅋ 잘 읽고 갑니다.
넘 재밋어요!! 다음 편도 무지무지 기대되요! 언능 올려주세요*^^*
참 신기하게도 힘들어하고 있는데 사람이 짠 나타나고.. 이런 과정이 정말 놀라아요
에궁 벌써 끝난거예요...담편 빨리 올려주3333.....8번째 이야기는 넘 짧게 쓰면 어찌 하나요...ㅠㅠ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네요. ㅋㅋㅋ
기다렸어요~~~~~~~~~~~~~~~~~~~~~````~~~~~빨리 다음편 올려주세요 ㅋㅋ
정말 부러워요~ 너무 재미있게 쓰시는 것 같아요 ^^ 소다 님도 눈 쌓인 프라하를 보셨겠는걸요 ^^
아하하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다음편 빨리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