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월지맥
첫출정식으로 분기점을 향해 올라가는데 붉은 딸기가 마중을 나왔네요
따먹다 보면 저만치 멀어져서 입에 몇알만 물고 갑니다
계곡을 건너 삼계봉 올라가는길이 완전 경사도 대박입니다..열기까지 더해 더디게 올라 가는데
울 냇물대장님은 한번도 안쉬고 계속 치고 올라 갑니다.. 따라가다 죽겠습니다
접속구간중 어려운 코스로 몇손가락 안에 들겠더군요..ㅎㅎ
어찌어찌 기어올라 삼계봉서 대장님 혼자 제를 지내고 먹는 거는 후미들끼리 나눠먹고 태기산으로..
군부대땜에 철문을 두번 넘고 우회까지 하는 바람에 빙빙 돌아가고..그래도 경치는 끝내줍니다..
풍력기가 열지어 멋진 풍광이였고 사방이 두루두루 잘 보여 오래 머물고 싶었던 곳입니다
2구간은 고만고만 봉우리를 넘나들었고 3구간은 황재서 출발하여 봉화산을 거쳐 횡성 휴게소서 간식도 먹고..
풍취산 찍고 전재로 내려서고..치악산 비탐구간땜에 무박으로 전재를 넘어 올라서니 초생달이 계속따라 옵니다..
매화산을 찍고 치악산으로 들어서니 새벽 안개가 몽롱합니다..봉우리 몇개 넘어 비로봉 올라서니 날이 맑아졌습니다
곧은치 하산길은 폭포가 장관을 이루어 눈호강을 하며 내려셨습니다..
그담 구간도 비탐이라 무박으로 갑니다..싸리재서 응봉산 지나 남대봉으로 치고 갑니다..
향로봉을 거쳐서 다시 곧은치로 가파른 돌길을 내려갔는데 역시 폭포가 물줄기를 쏟아냈습니다
다시 싸리재서 감악산으로 갑니다.. 제천 감악산 정상만 찍고 석기암으로 올랐다 내려가는데 엄청 가파릅니다
기다시피 조심스레 내려서고 용두산이 가까워지면서 또 치고 가야 합니다.. 제천 의림지 근처를 c자형으로 돌아 갑니다
82번 도로 접속해서 삭고개 지나 왕박산은 못갔다 오고 문영월재로 내려섭니다..이때 대장님과 저 둘이만 갑니다
남정네들이 여인네를 두고 마구 내뺍니다.. 거친 잡목을 지나 가창산을 지나고 갑산지맥 분기점을 찍고
중산재로 가야는데 몇개 봉우리 넘기 싫어 탈출 합니다.. 날이 너무 더워 지쳤습니다
그런데 우회길이 더 힘들었습니다 ..대장포함 셋이서 완전 밀림을 뚫어야 했지요..
그래도 대장님이 길을 잘 찾아 무사히 중산재로 내려와서 마을길을 가다 트럭을 얻어타고 519도로까지 갔답니다..ㅎㅎ
519도로서 관암당고개까지는 12월에 진행해서 그게 마지막이 되긴 했지요..
삼태산 올라가는길이 또 역대급이여서 숨이 꼴딱꼴딱 넘어 갑니다..전망대서 바라보는 소백산 풍경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드디어 종착지 각동리 구간은 국지산 올라서고 내리기가 까다로웠고 태화산도 끝나나 싶더니 엄청 돌아 내려 갑니다
619봉이던가 내려서는데 경사도 헐 대박! 마지막까지 수월한게 없더군요. 내려와 쳐다보니 뾰족하게 솟아 있었습니다
2춘천지맥
경강역에서 춘성대교를 다녀와 소주고개 1구간 올라갑니다.. 첨에는 살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이미 겨울이 시작되어 낙엽이 쌓였고 가지가 앙상 합니다.. 대중교통으로와 30분 먼저 출발했는데도
이내 선두가 앞질러 갑니다..이후 대장님과 후미분들 만나 함께 걸었습니다
감마봉과 봉화산을 지나 소주고개로 내렸는데 비가 막 쏟아집니다.. 덕분에 강촌역까지 버스타고 이동해서 감사했습니다..
모래재 구간도 갠적인 일이 있어 전철과 택시로 이동해 소주고개서 낮은 언덕을 치고 올라가는데 길이 애매합니다
오늘은 길이 묘해서 알바할 곳이 많다 하여 정신을 똑바로 차렸야 했습니다..추곡고개던가 한번 알바 했어요
꼬깔봉의 유일한 정상석을 찍고 다시 가파르게 낙엽길을 미끄러져 내립니다..
중간쯤 고개서 길잃고 헤매다 절개지를 올랐다 내려오기도 하고.. 선두 지나는 걸 보고 갔는데 금새 사라져서 진을 빼고 있는데
다행히 유심님이 안내해 주어서 내내 따라 갔습니다 길이 참 애매모호하게 갈림길도 많고 요리조리 굽어지고 헷갈립니다
가락재 가는 구간도 건너 뛰어 한달후에 진행했습니다.. 아마 구정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날도 집안에 일이 생겨 대중교통으로 미리 왔습니다..눈이 얼은 곳이 있어 조심해야 했고
연엽산 올라가는게 고되고 힘들었지만 경치가 또 보상을 해주네요..다시 내렸다 녹두봉으로 가는데
응달이라 눈이 덮혀 있었고 가파르게 내려야 해서 무척 힘들었어요..그리고 이어진 몇번의 오르내림은 속도가 안납니다
녹두봉갈때 후미분들과 함께 갔는데 원래 탈출로 박달재를 놓쳐 가파른 녹두봉을 치고 가는게 엄청 고되서 기어갔습니다
협곡으로 못가고 우회해서 녹두봉 바라보고 다시 바닥까지 내려야 했습니다.. 군부대를 완전 도는 거지요..
군부대 도로서 저는 서울로 후미분들은 가락재로 헤어졌습니다.. 나중에 나머지 부분 땜방했는데
그날 따라가도 제시간에 못갔을 것 같더라구요..암봉이 멋있어서 구경하다가 눈이 있어 엉금거리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가리산 올라가는 구간도 바람이 불고 눈도 약간 날리고 춥고 거대한 바위군을 지나야 해서 순탄치 만은 안했구요
홍천고개까지 몇번의 봉우리를 넘어야 했는지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한구간 먼저 진행후 신흥동 구간은 홍천고개서 산방에 걸려 역으로 진행 했습니다..소가마봉 올라서는 길이 힘들었고
거니고개로 떨어져 도로를 건너 경사도 장난 아닌 절개지 올라 가는데 길도 나지 않아 거칠어서 더 채력이 고갈되고..
몇번의 봉우리를 눈길에 푹푹 빠지면서 가다보니 시간이 촉박 합니다 ..결국 매봉까지 못가고 임도로 탈출 합니다
담 구간은 신흥동 안부로 와서 가파른 오르막을 또 올라가서 백암산으로 향합니다..
소뿔산 구간도 역대급입니다..밧줄을 잡고 눈길을 내려서는게 쉽지 않았고 군부대 방송도 신경 쓰이고..
줄줄 미끄러져서 차라리 넘어지면 더 나을 듯 싶더군요.. 그래도 눈이 얼지 않고 모래 같아서 덜 한 것 같았습니다
황병고개오니 또 시간이 촉박 합니다 ..7k로 임도로 탈출 합니다.. 눈이 원인이였지요..임도도 러셀해야 하는 신기한 경험을..
그런대 우리뒤에 선두가 탈출해서 따라 옵니다..가마봉서 진행이 어려워서 내려 왔다 합니다
내 살다가 선두랑 같이 가보기는 첨입니다..ㅎㅎ
451도로서 하뱃재로 갑니다.. 춘천도 끝이 보입니다..마의태자 고개길을 넘어 행치령을 지나고
수유동 삼거리서 후미는 맥길로 선두는 알바를 해서 664봉서 다시 만납니다..
이구간도 역대급인 것이 천고지를 한 열개는 넘는 것 같습니다..응봉산 가기전 부터 천고지를 넘나듭니다
응봉산을 넘고 다시 내리더니 서서히 봉우리들이 칼날을 세우기 시작 합니다..가도가도.. 넘어도 넘어도 계속 나타납니다
이것만 넘으면 마지막일까 하는 생각을 몇번이나 한끝에 드디어 막봉에 도착했는데 못올라 가겠습니다
바로 너덜길 하산을 합니다..급내림이라 힘이 배가 듭니다.. 너무 많은 봉우리를 넘어서 기진맥진이다 보니
오부 내림길도 힘들어서 고꾸라 지겠습니다..뒷풀이 장소가 시원찮아 오다가 휴게소 바닥에서 자리를 깔았는데
쪼르리고 앉아 막걸리 마시는 모습도 진 풍경 입니다..ㅎㅎ
길었던 영.춘 지맥의 마지막은 조금 수월하게 갔네요.. 청량봉도 쉽게 갔고 홍천강 발원지도 먼발치서 보고
다민 임도를 너무 돌아 미약골 삼거리 삼각점을 못보고 와서 아쉽긴 해도..종착역이 멀지 않아서 위로가 됩니다
임도간다 하여 쉽게 여겼는데 아스팔트라 발바닥에 불이 나고 그게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자운리 마을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뒷풀이로 남의집 창고 뒤를 빌려 냉이와 산갓을 넣고 맛있게 라면도 먹고
삼겹살에 오리고기에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축배를 드는 모습이였습니다
지맥중 가장 길다는 걸 밟았기에 시원 하면서도 서운 합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함께 하신 산우님들 냇물 대장님 너무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른기맥에서 함께 해요!!
첫댓글 길고 험한구간~~고생 많으셨습니다.
영월지맥은 무더위와~~그래도 천고지가 넘으니션했고~
춘천지맥 눈길~~
험난한 맥길~~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사계절 동고동락한 맥길였습니다.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을거 같네요.
구간구간 자세한 설명 감사드려요.ㅎㅎ
대장님이 더 고생 하셨습니다
앞으로 기맥길도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