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양이 방학에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리길 바랐다.
군산 예술의전당 사이트를 자주 들여다봤는데 힙합 공연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자이언티, 비오 등 유명 가수들이 군산에 오는 공연이다.
소망 양이 마음에 든다면 꼭 보러 가면 좋을 것 같았다.
소망 양에게 어떻게 물을지 고민하다가 유튜브에서 자이언티 공연 영상을 찾았다.
영상을 같이 보며 이야기 나눴다.
“소망이가 선생님이랑 같이 공연 보러 갔던 예술의전당 기억나? 거기에 이 가수들이 와서 노래 부르고 공연한데. 소망이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가볼래?”
“음?”
“이렇게 사람들이 응원봉 흔들면서 같이 노래 부르기도 하지. 가면 재미있을 거야.”
“네”
소망 양이 조금은 흥미 있어하는듯 했다.
공연보러 가는김에 근처에서 저녁 외식도 하기로 했다.
드디어 공연 당일이다.
행주, 비오, 자이언티가 순서대로 나와서 노래했다.
소망 양이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했지만 이내 푹 빠져 공연을 즐겼다.
주위 관객을 보고 따라서 스마트폰 손전등을 켜서 흔들기도 했다.
청소년이 이번 공연에 주관객이었다.
소망 양도 즐기고 누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비오 노래는 눈을 감고 감상했다.
소망 양이 이 가수 노래가 가장 좋다고 했다.
소망 양은 유튜브로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힙합 장르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2024년 2월 24일 토요일, 이다연
첫 힙합 공연이라 어색할 것 같았는데
전소망 양의 방식대로 금새 적응하고 잘 즐기고왔네요.
공연 관련해 영상보며 잘 묻고 의논해 주셔서 고밉습니다. 양기순.
여러 경험을 두루 하는 일이 필요하지요.
그 사회 그 연령대의 여느 사람처럼 문화 생활을 이루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