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NBA 카페 아닌가요?
NBA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선수와 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다른 평가를 주고받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댓글을 보다 보면 조금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르브론은 마음먹고 수비에 집중하면 피펜과 비교해볼 만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이걸 전제로 글을 썼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먹고 한다’는 건 갑자기 르브론에게 없던 능력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성기 르브론이 실제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 퍼포먼스가 있고, 공격에서 짊어지는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내고 수비에 더 집중하는 역할을 맡겼을 때 어느 정도의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마음먹는다고 더 잘할 거면 진작 잘했겠죠. 우리 아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가 좋아랑 다를 바 없다”거나, “건강했다면과 다른 게 뭐냐”는 식의 반응이 나옵니다.
정말 같은 이야기일까요?
실제로 최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준 적이 없는 선수에게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수비수가 된다”고 말한다면 근거 없는 가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높은 수준의 수비력을 실제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를 놓고 공격 부담이나 역할, 체력 배분이 달라졌을 경우를 가정해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댓글에서도 에이스 스윙맨이 나이를 먹거나 공격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경우, 혹은 선수의 역할 변화에 따라 수비 퍼포먼스가 달라지는 사례를 이야기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이런 게 스포츠 커뮤니티에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수비에 집중시킨다면?”
“이 선수를 다른 시대에 데려간다면?”
“이 선수에게 다른 역할을 맡긴다면?”
“두 선수의 전성기만 놓고 비교한다면?”
NBA에서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조건을 설정하고, 그 선수들이 실제로 보여준 능력을 근거로 결과를 상상하고 토론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요?
물론 “그래도 피펜의 수비가 훨씬 위다”, “르브론은 공격 부담을 줄여도 피펜만큼은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의견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서로 근거를 이야기하면서 토론하면 됩니다.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건 결론이 아니라 가정 자체를 비웃거나 무의미한 것으로 취급하는 태도입니다.
그런 식이라면 역대 선수 비교도, 가상 베스트 5도, 서로 다른 시대 선수들의 매치업도 상당 부분 이야기할 수 없게 됩니다.
여기 NBA 카페 아닌가요?
선수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다른 건 당연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이런 가정을 놓고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저렇게 생각한다” 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NBA 커뮤니티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ㅎㅎ 바로 그런 식의 가정을 두고 이야기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보여준 능력과 스타일을 바탕으로 역할이나 비중을 달리했을 때 어떨지를 상상해보는 거죠. 러셀과 체임벌린도 시작하면 댓글 수백 개 나올 주제겠네요ㅋㅋ
@Messi 제 사견은 피펜의 스텝을 우위로 보기때문에 수비는 피펜이 나을것 같습니다.
@hooper 네 ㅋ 충분히 그렇게 보실 수 있죠 ㅎㅎ
예전엔 진짜 날선 토론들이 많았죠..그러면서 꽤 유의미한 정보도 얻고요..그런 빅네임회원들이 많이 떠나가긴 했는데..어찌됐든 본문글의 생각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메시님도 날선 댓글에 일일이 신경쓰지마시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넘기시면 좀 덜하실꺼예요..한때 비스게에서 키워 좀 했던 사람으로의 조그마한 조언입니다.
각설하고, 릅은 레이커스로 와서 환경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플옵에서는 전체적인 수비력이 올라왔었죠..그걸 좀 보여준게 직전시즌 레이커스와 올림픽에서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코비급의 수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에이스 스토퍼로써의 역할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피펜을 넘을 수 없지만 단단한 하드웨어와 농구 센스로 수비만 봤을땐 충분히 피펜과 비벼볼 순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경험에서 나온 조언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저도 모든 댓글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는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구나’ 하고 넘길 수 있는 여유를 좀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오늘 여러 분들이 비슷한 말씀을 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르브론에 대한 말씀도 제가 생각했던 취지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저 역시 수비수로서의 커리어나 꾸준함까지 포함하면 피펜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다만 르브론이 가진 하드웨어와 기동력, 농구 센스, 그리고 실제 전성기에 보여준 수비력을 생각하면 공격 부담을 줄이고 수비에 더 많은 에너지를 배분했을 때의 고점은 피펜과 충분히 비교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결국 피펜을 넘느냐 못 넘느냐보다 바로 이런 이야기를 서로 근거를 가지고 나눠보는 게 제가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합니다ㅎㅎ 좋은 의견과 조언 모두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지요.
나이먹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바꿀 사람이 얼마나될까요?게다가 온라인상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하는말을 듣고? 사실상 기대할 수 없지요.
농구도 정치도 신념도 그냥 자기 하고싶은말 하는거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맘 편히하셔요.
항상 글은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온라인에서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걸 이번에 다시 느꼈습니다ㅎㅎ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들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평소 제 글을 잘 보고 계셨다는 분들이 많이 말씀해주셔서 속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힘을 얻었네요. 앞으로는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즐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글 올리다보면
진짜 예의 없는 것들도 몇 있더라구요.
심지어 가입한지도 활동한지도 오래 된 사람이...
오래 활동하신 분이면 오히려 커뮤니티 분위기를 더 잘 아실 텐데…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냥 서로 기본적인 예의만 지키면서 즐기면 좋을 텐데 말이죠 ㅎㅎ 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ㅋ
신고 혹은 쪽지 주시면 제가 규정에 의거해 처리하오니 언제든 문의주세요. 제가 운영자로 있는 한 대부분의 상황에서 꾸준글 작성해주시는 업로더 편에 서있을 것입니다.
키드님… 말씀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앞으로도 글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고생 많으십니다!ㅠㅠ
캬 감동,,
말없이 댓글없이 잘보고계신분들이 더 많을것같아요~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이런 말씀 들으면 글 올리는 보람이 생기네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린이 사보니스 밟을때 그린 쉴드글 써본 사람입니다.
보기드물게 좋은 카페에요 ㅎㅎ
그런 일도 있으셨군요 ㅋㅋ 저도 우리 커뮤니티가 최고라고 봐요. 감사합니다^^
ㅋㅋㅋ
그 전에글을 보고왔는데 차라리 마음먹는다라는 표현보다는 르브론이 수비에
조금 더 치중했더라면? 공격 보다 수비를 더 집중 했다면 이라고 했으면 덜 파이어 되지않았을까싶네요 ㅎㅎ같은말이긴 한데,,, 받아들이는게 르보론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 다 한다 라고 잘못받아들일스도 있어서 ㅎㅎ 투표는 안했지만 저는 피펜을 본적이없어서 르브론이요!!
말씀 듣고 보니 확실히 그 표현이 더 적절했을 것 같네요 ㅎㅎ 제가 의도한 것도 르브론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 다 한다는 의미보다는, 공격 부담을 조금 줄이고 수비에 더 집중했을 경우를 이야기한 것이었습니다. 표현에서 오해의 여지가 있었던 것 같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Messi 저도 그렇게 받아들이긴했습니다 ㅎㅎ 항상 좋는글 감사합니다^^
@흑비 흑비님 늘 고맙습니다… ㅎㅎ
여러 사람 모이는 곳이니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해야죠
지혜로운 조언 감사해요 ㅋ 맞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고,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것 같아요^^
말씀에 너무 공감하면서도 사실 커뮤에 글 쓰려면 물어 뜯길 각오를 하고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각오를 못해서 글을 안쓰는 마당에 이런 얘길 하는게 우습긴 하지만..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커뮤니티 관점에선 반말에 욕설 허용되는게 더 괜찮을 수 있다고도 생각되는 점이 그렇게 되면 개싸움 병림픽이 가능해져서 오히려 덜 상처받을 수도 있거든요ㅋㅋ 사실 우리 카페에서 벌어지는 많은 논쟁도 내용은 그런 병림픽이 벌어지는 커뮤들과 다를바가 없는데 표현을 정제해야하다보니 오히려 더 크리티컬하게 다가오지 않는가 하는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이 말씀도 뭔지 알 것 같습니다. 차라리 대놓고 욕하고 싸우는 곳은 ‘아 그냥 싸우는구나’ 하고 넘길 수 있는데, 존댓말로 예의 갖춰서 한마디 한마디 칼같이 들어오면 오히려 더 데미지가 클 때가 있죠 ㅋ 결국 커뮤에 글을 올리는 이상 어느 정도 물어뜯길 각오는 필요한 것 같긴 합니다. 저도 이번에 다시 한번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Messi 정확히 그 얘기였습니다. 아무튼 메시님 심정은 너무나 공감하고 그나마 메시님 덕에 우리 카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니까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자주 글 써주세요. 응원합니다!
@OldSchool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제가 좋아서 쓰는 글인데 많이들 같이 봐주시고 또 이야기 나눠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주제로 종종 글 올리겠습니다 ㅎㅎ 응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재미있는 상상 즐거웠습니다. 저도 수비에서만 생각해보면 우승횟수 때문에 피펜이 좀 더 좋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특히 90-91레이커스와의 결승전에선 매직을 막으며 조던보다 더 돋보이기까지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번외지만 조던이 공격에 좀 더 집중하고, 피펜이 수비에 좀 더 집중했던 한쌍의 완벽한 콤비가 아니었나 싶네요. (따로 떼고 설명할수 없는 한 몸같은^^) 만약 시카고가 아닌 다른팀에서 성장했다면 피펜도 공수 밸런스가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또한 해봅니다^^
저도 조던과 피펜은 따로 떼어놓고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해준 완벽한 콤비였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말씀하신 90-91 파이널에서 피펜이 매직을 수비했던 장면도 정말 상징적이었죠. 조던이 공격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던 데에는 피펜의 존재가 분명 컸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에서 1옵션으로 성장했다면 어떤 선수가 됐을지도 정말 재미있는 상상이네요. 오히려 지금보다 개인 공격력이 더 부각된 피펜을 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재밌는 상상에 즐거웠는걸요 ㅎㅎ 알럽 카페를 보면 타 커뮤보다 비교적 합리적이고 격식을 차리는것 같지만 그 뒤에 조롱, 날선 비난, 냉소 등이 담긴 표현이 많이 보인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그때마다 말문이 턱 막히곤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걸러들어야겠죠 ㅎㅎ
올려주신 글 늘 잘보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저도 모든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적당히 걸러 듣는 연습을 해야겠네요ㅎㅎ 따뜻하게 말씀해주시고 글을 봐주신다니 힘이 납니다.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나누겠습니다^^
이런 저런 가정도 하고 상상도 하고 얼마나 즐겁습니까? ㅎㅎ 올려주시는 글 모두 너무 좋은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의 수비가 핖을 넘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요 ㅎㅎㅎㅎ
이런저런 가정도 해보고 서로 다른 생각도 나누는 게 스포츠 이야기의 가장 큰 재미인 것 같습니다 ㅎㅎ 글들이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르브론과 피펜 수비는… 피펜 승으로! ㅋㅋ
@Messi ㅋㅋㅋ 아닙니다. 릅이 승리할수도 있죠. 덩치나 운동능력.. bq까지 릅이 부족한게 없어요. 저는 걍 팬심 백퍼ㅋㅋㅋ
@interceptor #.23 저도 피펜 정말 좋아해요 ㅎㅎ 어릴 때부터 제 영웅들 중 하나였죠 ㅋㅋ 마음 따라 가는 게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