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야고보서 2:21)🌳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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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을 만났을 때,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하나는 위기에 놀라 허둥대며 다수의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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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하나는 이 시간을 수신(修身)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스스로 기도하며, 스스로 말씀에 집중함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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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월동 준비를 하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세파도 뚫지 못하는 영혼의 밀도를 가지려 의도적 외로움의 자리로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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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름다움이 있다.
어차피 위기와 고난을 맞으면 홀로된다. 다수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변화에 직면해서야
허둥대며, 아내를 팔아버렸던 아브람의 오류를 반복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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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경을 읽는 우리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하나님을 독대하기 위한 홀로됨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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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물이나 사람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교훈을 얻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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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순종했으나 기근을 만나 추락했던 아브람이야말로 우리의 반면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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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를 에워싼 환경은 아브람이 만났던 기근과 비슷하다. 목적을 가지고 출발하던 과거가 전혀 예기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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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문제들마다 개인과 사회의 기대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브람의 오류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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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할 때 확실했던 것을 쉽게 놓쳐버린다.
소명 목적에 의심을 던지며, 현재의 자신을 있게 만든 여정을 스스로 파괴하는 오류를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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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람이 스스로 아내를 팔아버렸던 것만큼이나 미련한 짓을 서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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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니체는 “인생을 살아갈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과정이든 견딜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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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자는 믿음 여정의 어떤 기근도 통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소명을 잃은 경우라면 취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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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우는 기근뿐 아니라, 다른 어떤 고통에도 더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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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환경의 어려움 때문에 스스로 소명을 무너뜨렸던 아브람의 실패를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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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근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미리 홀로 남아 소명을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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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시험 전에 준비해야하듯,
기근이 닥치기 전에 기근을,
소명을 잃기 전에 소명의 확신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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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떤 종류의 기근 때문에 소명이 무너지게 되면, 그 이후에는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깨지고 부서져버리는 인생으로 전락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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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실패 후 홀로되기 전에, 먼저 스스로 하나님만 독대하는 외로움으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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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약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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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기, <나 홀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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