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을수록 품위유지비外
깜빡비가 추가된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
우리는 이제 기억력. 순발력. 민첩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한평생 해왔던 일이라 해도 운전이나
제초작업. 전기톱 등 직업이나 취미생활로
기계 다루는 일을 할 때 안전에
더욱 더 신경써야 한다~~~
이 말을 SNS(카톡 단체방)에 수없이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 잼 있는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등산할 때 스틱은 몸 무게 분산으로
체력보호. 겨울철 빙판길. 우기철 미끄럼
방지등 안전에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스틱은 시중에 중국産 1만원 안짝 싼것도
있지만 유명 메이커(maker)는 기십만원
가량되는 상당히 값이 나갑니다~~~~
►2021.9.11.(토)관악산 삼성산 산행할 때
경험담 입니다...
장군봉에서 삼성산 정상으로 가는 산길에
세워진 산행 이정표 기둥에 메모지가 붙어
있습니다...내용은
“혹시, 이곳에서 등산 지팡이를 습득하신분은
등산용품 (판매)아줌마에게 맡겨주세요
나에겐 소중해요~~“
메모 글을 읽고 지나치면서
위와 같이 SNS에 수차례 글 올린 것이 생각나
웃음이 나옵니다
동행한 옆지기에게 분명 스틱 분실한 사람은
나이드신 분 일 것이다~~
허나 스틱 습득하신분이 언제 이곳에
또 올까?? 그때까지 메모지가 붙어 있을까??
하면서 걸어가다 말고 잠깐...
여기서 기다려봐~~~
되돌아가 기둥의 메모를 사진 찍었다
계속 봉우리를 넘고 넘어 이번에는
삼성산 정상을 밟고 하산길에 제1쉼터.
제2광장. 삼막사 향하는 삼거리에
이르렀을 때 삼거리에 세워진 이정표 앞에
스틱이 놓여 있었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 누군가 놓고간 것이
분명해 보였고 등산용품 유명 메이커인
휴몬트(사) 제품 카본 3단 스틱(12만 5천원)
이였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
그대로 놓고 갈 경우 누군가 습득해 갈 것
같았고 분실자도 어르신일 것이다~~~
분실자가 하산하다가 스틱이 생각나면 분명
이 자리에 다시 올 것이다~~
생각하고 스틱을 이정표에 걸어 놓으면
누가 쉽게 가져가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정표에 걸어놓고 하산했다
제2광장에 다다를 즈음 이번에는 예쁜
분홍색 등산 모자가 떨어져 있다
모자는 분명 배낭에 걸어놓은 것이 실수로
이탈 떨어졌겠지만 모자를 주워 바로옆
나뭇가지에 올려놓으며 오늘은 참 이상하다
어르신들만 산에 오셨나??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제2광장 근처에 다다랐을 때
5시간 넘는 산행에 입술도 마르고 흘린 땀
때문에 껄쩍지근 하기도 하여 임도옆에
흐르는 깨끗한 계곡물에 얼굴을 씻고 닦고
있을 때 뒤에서 우리도 씻고가자~~~
하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후 노부부와
어린 손자 3명이 계곡물로 와 씻었다
어멈????
할배. 할무이 손에 들려있는 스틱이
내가 이정표에 걸어 놓았던 스틱과 비슷하지
않는가?
할무이~~~~
그 스틱 잃어 버렸었어요???
할무이 왈,
네, 우리 노부부 아들부부 손자3명이
산에 왔다가 쉼터에서 쉬고 한참을 내려가는데
깜빡 스틱 잃어버린 것이 생각나
아들 부부에게 너희는 그대로 내려가라~~
제1쉼터 쪽으로 내려가게 하고
우리는 손자3명을 데리고 다시 쉼터로
올라갔는데 누군가 쉽게 눈에 띄도록
이정표에 잘 걸어 놓았더라구요~~~~
할무이~~~~
그 스틱은 누가 가져갈까봐 제가 걸어
놓았거든요~~~ 하면서
카메라를 돌려 사진을 보여 주었다
어머나~~~
감사합니다~~~~
할무이~~~~
사진 한장 찍을게요~~~
이 사진 인터넷에 올라갈지 모르니까
얼굴은 가려 주시고 스틱을 올려 보세요~~~
역시
분실자는 어르신이였어~~~~ㅎㅎㅎㅎ
단톡방에 자주 올린 글 다시한번 써 봅니다
세월엔 장사가 없다
나이 먹을수록 품위유지비 이외 기억력.
순발력. 민첩성이 떨어져 깜빡비(비품비)가
추가된다~~~~ㅎㅎㅎㅎ
운이 좋으면 찾을수 있지만 그곳에서 상당히
이탈했을 경우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삶의 비용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