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답사 : <강릉역> & ‘경포해변’
1, <강릉역>은 활기차다. 언제든 여행 온 젊은이들의 상큼한 움직임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강릉역’에서 ‘경포해변’까지 걷기로 했다.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리를 걷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도시를 구성하는 도로의 연결 그리고 도로를 채우고 있는 건물들의 모습을 통해 도시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강릉역에서 경포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조금 복잡하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중간에 방문한 <강릉시립도서관>은 훌륭한 시설과 여유로운 운영을 하고 있는 듯했다. 3층의 건물로 된 도서관은 다양한 시설이 공존하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구성해 놓았다. 참고열람실이나 일반열람실 이외에도 남는 공간에서도 책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운영시간도 23시까지 상당히 길다. 도서관 종사자들에게는 버거운 일이겠지만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서는 멋진 결정이 아닐 수 없다.
2. 도심을 벗어나자 시원스럽게 ‘경포호’가 나타나고 해안으로 가는 안내가 보였다. 조금씩 과거에 왔던 경포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과거 ‘해파랑길’을 걷기 위해 강릉 지역을 제법 오랜 기간 걸었던 적이 있었다. 오늘은 새로운 길보다 과거의 길을 다시 한 번 걷는 일정을 택했다. 경포와 강문 해변 그리고 소나무 숲 사이를 걸었다. 강릉의 바다는 언제든 시원스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특히 바다는 ‘겨울’에 만났을 때 훨씬 더 크고 여유로운 자유와 평화의 느낌을 더해준다. 날씨는 조금 우중충했다. 겨울비가 조금씩 내리고 춥지는 않았지만 어정쩡한 냉기가 느껴졌다. 강릉의 도심과 해변 사이의 연결이 그려졌다. 그다지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 약 1시간 정도면 역에서 경포호까지 올 수 있다. 도시의 동선, 도시와 자연의 연결, 강릉은 자연스럽게 도시에서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돌아올 때는 버스를 이용했다. 도시 곳곳을 이동하면서 볼만한 장소가 눈에 띈다. ‘서낭당’도 보였고, ‘허균과 허난설한’을 기념한 공원도 있었다. 역에 돌아와서 강릉 <바우길> 코스를 보니 내가 본 코스가 하나의 길로 연결되어 있다. 강릉의 다음 코스가 정해졌다. 다음 방문 땐, 스쳐지나간 ‘서낭당’을 포함한 새로운 길을 걷고 싶다.
첫댓글 - 동해 바다 강릉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