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람들은 "안녕히 주무셨습니까"라는 인사를 했다.
하도 험한 세상에 살다 보니 "밤새 안녕"이 인사가 되었던 것이다.
그 다음의 인사는 "진지 잡수셨습니까"였다.
가난하게 살다 보니,
한 끼라도 제대로 먹는 것이 복이었을 때의 인사범이 었을 것이다.
요즈음의 인사는 어떤가.
서양인들의 Good morning 아니면 Guten Morgen (도이칠란트의 인사)
또는 Bon jour (프랑스말인데 철자가 틀렸으면 용서 바람)..
모두 날씨와 관계된 것들이다.
우리는 그것을 그대로 수입(?) 해서 "쫗은 아침"이라고 하는데,
그 인사가 도무지 맘에 들지 않는다.
만약에 날씨가 변덕이 심하고 집에 어떤 변고가 생겼으면,
"나쁜 아침"이라고 인사해야 할까.
좀 비약하는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그게 아니다)
성경에서 한 구절 따서 계속 "좋은 아침" 얘기를 하겠다.
"But hope that is seen is no hope at all.
Who hopes for what he already has.
But if we hope for what we do not yet have,
we wait for it patiently."
(로마서 - Romans 8:24~25)
그러나 보이는 희망은 전혀 희망이 아니다.
누가 자기가 이미 가진 것을 희망하는가?
그러나 우리가 아직 갖지 않은 것을 희망하면,
참고 그것을 기다린다.
Good morning 의 인사는
영어로도 결코 "좋은 아침"이란 뜻이 아니다.
"I wish (또는 hope) you (to be) a good morning."의 줄임말이다.
날씨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았던 북 유럽 지방에서
(지금도 영국은 "쨍하고 볕들날"이 많지 않단다)
우리나라처럼 산뜻한 맑은 하늘과 좋은 공기를
희망하는 의미에서 나온 인사가 바로
"나는 당신이 좋은 아침을 맞으시기 바랍니다"라는 긴 인사를 하게된 것이다.
이미 좋은 아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좋은 아침을 맞기를 바라는 것은 어색한 인사다.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간 사람에게
"좋은 대학 입학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게 말이 되지 않듯이...
아직 갖지 않은 것을 갖고 싶은 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인사도 "좋은 아침"이라는 뜻도 잘 모르는 수입인사를 하기 보다,
차라리 토박하게 "안녕히 주무셨어요"가 훨씬 낫다.
cafe 가족 여러문 "안녕히 주무셨어요?
첫댓글 네~에..그럼..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