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필자는 갈치루어낚시에 대한 지식이 짧다는 것을 밝힘니다.
작년부터 갈치루어낚시를 했지만 출조가 잦지 않았기 때문.
그렇지만 최근 여러 차례 출조하여 습득한 내용으로서 부족하나마 참조하시길…
1.로드
필자의 경우, 주로 연안 방파제에서 행하는 갈치루어낚시이다 보니 갈치 씨알이
그다지 크지 않으므로 배스로드(6.6피트)를 사용한다.
라이트 액션의 로드를 권장한 이유는 작은 갈치 입이 예상보다 상당히 약하다는 것은
가끔 갈치의 아랫 입술이 찢어져 훅에 입술만 걸려 나오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울트라 라이트 액션의 로드를 사용하였는데 발밑에서 랜딩하기에는 까다롭지만
라이트 게임의 손맛을 즐기기엔 최고이며 오히려 털리는 확률이 줄어듬을 확인하였다.
또한 가벼운 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액션은 라이트 로드가 적합하였고 더 가벼운
소형 미노우를 사용하려고 울트라 라이트 로드도 사용하였는데 3지 정도 갈치도 큰 무리는 없었다.
그리고 로드가 짧을수록 루어 액션주기 좋다는 장점이 있고 랜딩하는데도 수월하다고 보며
낚시인으로 북적대는 방파제에서의 짧은 로드는 운용면에서 좋다.
2.라인
라인은 꼭 합사라인을 권장하고 싶다.
최근 나일론7LB에 하드베이트를 채결하여 재미를 보다가 결국 고가의 미노우를 잃었기 때문.
갈치는 이빨이 날카로워 나일론 라인은 쉽사리 짤리지만 합사라인은 갈치 이빨에 원만큼 견뎌준다.
그렇지만 가끔 루어 묶인 곳 부위를 잘 점검하여 라인이 쓸렸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여차하면 캐스팅 시 루어만 날아갈 때가 있으니 말이다.
필자의 경우 에깅에 사용하는 합사 8lb를 사용하고 있지만 갈치가 라인을 타지 않을까 함.
옆의 꾼과 비교했을 때, 똑 같은 루어와 똑 같은 액션으로 임하여도 라인이 가늘수록 조과의
차이가 남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사 6lb로 교체하려고 한다.
그러나 갈치는 예상보다 눈이 밝지 않나 싶다.
얼마 전 물위로 죽은 작은 물고기가 두둥실 한참이나 떠 있어도 한참 후에 덜컹 물고 씹다가
문체로 물속으로 들어가는 광경을 목격하였는데 쉽사리 먹이를 찾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장면은 죽은 고기였고 살아있는 물고기였다면 잽싸게 공격했을거라 생각함.
어쨌거나 조과의 차이를 경험하였으니 일단 더 낮은 라인으로 교체하려고 함.
3.루어
갈치루어낚시의 기본은 물결채비라고 하는 웜채비이다.
최근 캐츠아이에서 신형 웜채비를 출시하였는데 물결채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었음은 확실하다.
물결채비는 낚시 중 웜을 교체하기가 불편하지만 신형채비는 웜을 신속히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웜꽂이가 튼튼하게 결속되지 않기 때문에 갈치가 몇 번 물고 늘어지면 쉽게 빠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웜꽂이 끝을 약간 잘라 웜이 잘 빠지지 않도록 조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사진: 신형웜채비 웜꽂이 조치>
그리고 신형웜 채비는 고리에 훅을 바로 직결한 것이 아니고 스프릿트 링에 장착하였기 때문에
훅이 자유자제로 움직이고 각도가 좋아 훅킹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웜은 축광이 잘 되고 더 지속되는 야광 웜이 있으니 사용하면서 비교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필자의 경우, 다미끼 와우글럽을 선호하는데 와우글럽은 다른 글럽웜보다 몸체가 두터워 훅이 웜을 올라타지 않으며
야광 와우글럽은 축광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작은 갈치는 가벼운 웜채비에 2인치가 적당하며 3지 정도 이상에는 3인치 정도가 적당하다.
“갈치는 눈이 밝지 않다”라고 했는데 이게 사실인지 작은 사이즈의 웜보다 눈에 빨리 띄이는 3인치가
더 빠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따라서 예민해졌다고 하여 작은 사이즈의 웜으로 교체하느니 보다는 3인치 웜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한 웜채비의 무게는 그때의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1/8, 1/4, 3/8온스 다양하게 준비한다.
주로 가벼운 채비로 공략하지만 먼 곳에서 입질한다든지 먹이활동 수심층이나 바람과 조류에 따라서 무거운 채비가
필요하므로 상기의 3가지를 잘 배합하여 소지하여야 한다.
<사진 : 웜채비로 낚은 조황>
필자는 조과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무조건 웜채비만을 고집하였지만 하드베이트인 소형 미노우에도 좋은 반응을 보인다.
이는 갈치가 평소 취하는 먹이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사료됨.
하드베이트는 소형 미노우와 립이 작은 크랭크베이트를 즐겨 사용하며 수심 50센티 이내에서 유영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또한 하드베이트는 웜채비보다 액션주기가 좋다는 것인데 무작정 빠른 리트리브보다는
스톱앤고의 액션이 필요할 때가 있다.
<사진: 하드베이트 소형미노우로 낚은 조황>
이는 주로 행하는 곳이 방파제이다 보니 항만내의 어선에서 버려진 죽은 고기가 썰물에
밀려나가는 것을 주어 먹는 것을 확인한 후부터 하드베이트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죽은 고기가
떠내려 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나 다친 물고기로 보이기 위해서 스톱앤고의 액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야광 소형 미노우들도 출시되어 하드베이트로서의 갈치낚시에 프러스하여 주고 있다.
또한 하드베이트를 사용하면 훅이 두개라서 입에 물리고 아가미등에 꽂혀 놓치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활성도가 좋을 때는 웜채비가 더 나은 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 테크닉
갈치루어낚시는 물때가 제일 중요하다.
농어낚시 중 해질 무렵에 저 멀리 갯바위 주변으로 갈치떼가 몰려 옴을 여러 번 확인하였는데
이때는 수면에 파장이 일고 멸치가 튀며 갈매기가 아우성거리는데 이 군락에 루어를 넣기만 하면 무차별 공격하는 것을 경험하였고,
방파제의 경우 이보다 조금 더 늦은 시간, 방파제 가로등이 켜진 뒤로 30여분 지나면 갈치가 항만으로 밀려 들어온다.
이 시간부터 갈치가 입질하기 시작하면 바짝 긴장하고 속전속결하여야 한다.
왜냐면 해가 지고 나고 2시간 정도가 피크타임이기 때문.
그 뒤로는 활성도가 떨어지고 낱마리 입질을 볼 수 있다(포인트마다 다를 수 있음)
그리고 물때는 저녁시간에 만조가 되는 시간이 좋으며 만조 전후 2시간이 제일 활성도가 좋았고 조금보다는
사리 물때에 더 활발함을 보았으며 잔잔한 바다보다 파도가 적당히 치는날에 활성도가 좋았다.
루어낚시는 뭐든지 루어의 리트리브 속도가 중요하다.
대상어가 뭐냐에 따라서, 루어가 뭐냐에 따라서 리트리브가 달라지는데 필자는 갈치낚시에 필요한 적절한 리트리브 속도를
아쉽게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왜냐면, 갈치가 먹이활동할 때의 유영 때문이다.
“갈치는 수직으로 서서 먹이 활동을 한다” 라고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수직으로 서 있는 갈치 앞에 루어를 끌어보면 전혀 반응이 없고 보이지 않는 갈치가 입질을 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
그래서 웜채비의 경우도 무작정 빠른 리트리브보다는 가끔 멈춰주는 동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갈치가 훅킹이 되면 처음에는 강력하지만 끌다보면 어? 떨어졌나? 싶을 정도로 느슨할 때가 있기에
계속 여유줄을 주지 않고 릴링을 해야 하며 끌려오는 속도의 탄력을 받아 그대로 들어뽕으로 랜딩을 한다.
랜딩한 갈치는 아가미 밑을 잡고 혹을 제거하는데 입에 살짝 스쳐도 날카로운 갈치의 이빨에 다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쿨러의 경우 조그만한 투입구에 넣기보다는 넓은 곳에 보관하였다가 쿨러에 넣는 것이 좋은데
이는 쿨러 투입구에 넣다가 여차하면 물리기 때문.
갈치루어낚시는 요즘 성행하는 카드채비보다, 생미끼 찌낚 채비보다 조과가 떨어짐은 확실하지만
테크닉을 잘 터득하면 그들 못지 않는 조과를 안겨줄 수 있는데 재미없다고 포기하여 생미끼 만지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임해야 한다.
카드채비는 채비가 잘 꼬여 짜증이 나고 로드가 무거워 힘이 들고 생미끼낚시는 손에 냄새가 나는 크릴을 만져야 하고
태클도 무겁다.
그러나 루어낚시는 6.6피트 가벼운 로드에 웜채비나 하드베이트 몇 개만 있으면 만사 땡.
갈치는 풍성한 식탁을 만든다.
갈치구이, 갈치조림, 그리고 갈치회덧밥이 그립거든 루어대 하나 들고 가까운 밤바다로 나가자.
머잖아 갈치는 깊은 바다로 떠날 것이니까.
* 운영자 출조일기 - <갈치-시행착오?>를 참조하세요.
하드베이트 사용에 대하여 자세히 게제하였습니다.
첫댓글 갈치가 ~~ 가까운곳에서 좀 ~~ 마릿수로 나와만 준다면......ㅡ,ㅡ;;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금은 에기에 빠져...행복한 비명 지르고 살다보니...........ㅋㅋ...... 언제나 외면하던....바다가 이제는 제게 손짓을 해주는것이 이제는 행복합니다...ㅎ
영길아,,내가 볼 때 갈치낚시보다 갑오낚시가 엄청 어렵드라.. 상당히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을 느껴야 하기 때문에 루어낚시 중 제일 어려워... 그런데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것 보니 선수는 선수인가 봐...^*^
갈치 루어낚시 노하우가 많이 엿보입니다. 미노우 쪽으로도 연구한다면 좀더나은 조과를 올리것 같습니다. 갈치루어낚시가 농어낚시 못지않게 처음에 걸려서 앙탈부리는 손맛이 거의 중독성입니다.^^ 올리신 글읽고 많은 공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맞네, 처음 입질에 앙탈지게 물고 늘어지는 손맛에 중독성... 최근 또 출조에서 하드베이트에 실패를 했지만 어제도 갈치에 사용하려는 소형 미노우 구입했네 꼭 하드베이트로 대박내서 자랑하겠네...
아주유용한 정보 잘보앗습니다, 테크닉에서 고앤스톱, 이 스톱시간에 잘물드라구요, 내일은 거제도로 갈치낚으러 갑니다 시험삼아 더좋은방법이 잇는지 연구해 오겠습니다, 라이트로드 장만해놓고나니 몸이 쑤셔서 .....
현택이...고마우이...잘 보아주어서...라이트로드 잘샀네..앞으로는 라이트게임으로 손맛을 즐겨야 할 것이네... 얼른 조행기 장식해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