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서당(계서 성이성선생이 살던집,1613년 건립,봉화군 물야면 가평리 소재)
"이도령은 실존 인물이고 경북 봉화 사람이었다"
설성경 교수 "인조때 암행어사 '성이성'이 이도령 실제 모델" 주장
성춘향과 이몽룡 (춘향전)의 두 주인공은 여지껏 이런 이름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도령(李道令)'으로 알려져온 남자 주인공은
성도령(成道令)으로 바꿔 불러야 할 판이다(춘향의 성은 본디
무엇이었는지 정확치 않다).
이도령의 본래 이름은 성이성(成以性. 1595~1664). 성이성은
1595년 외가인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문단1리 사암(뱀바우)에서 태어났다.
현재 성이성 선생 관련 유적은 문단리 사암리의 계서정(溪西亭)과
선생의 유택, 그리고 봉화군 물야면에 선생의 고택인 계서당(溪西堂,
중요 민속자료)이 잘 보존되어 있다.
조선조 광해군 인조 때의 실존 인물이다. 그는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전라도 남원에 머무르는 동안 한 기생을 사귀었고,
수십년 세월이 흐른 뒤 암행어사가 되어 호남 지역을 순행하다가
남원을 다시 찾았다. 성이성은 다시 옛 연인을 만나보려 했지만
사랑하던 그 기생은 죽고 없었다.
한국 최고의 로맨스이자 4대 국문 소설의 하나로 꼽히는 <춘향전>의
탄생 비밀이 한 국문학자의 끈질긴 추적에 의해 밝혀졌다.
실록 일기 등 사료 발굴해 입증
성이성 본인의 일기 따위를 후손이 편집해 펴낸<계서선생일고溪西先生逸稿>와
성이성의 4대손 성섭(成涉 1718~1788)이 지은 필원산어(筆苑散語) 등에서
춘향전의 두 주인공 성춘향과 이도령이 실존 인물이었다는 그의 주장은
조선왕조실록 등 각종 사료는 물론 민간에서 구전된 설화와도
면밀히 대조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설교수는 성이성이 세차례의 암행어사 경험이 있고 이중 두차례 남원에 내려간
점으로 미루어 성이성을 이몽룡의 모델로 보고있다
그 근거로 남원부사의 아들이었던 부친(성안의)이 남원부사를 지냈으며
부친이 광주 목사로 이직하던 당시 나이 16세, 16세에 장원급제,
호남암행어사 등을 꼽고 있다
이와 함께 1600년대(춘양전의 시대적 배경)초 남원부사 11명을 조사한 결과
선정을 배풀며 4년간 재임한 경우는 성이성의 부친 성안의 뿐이며 성이성의 나이와
행적이 이몽룡과 일치하는 것도 이몽룡의 실존인물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역대 남원부사중 변씨성을 가진 이가 없어 악명의 대명사로 통하던 변사또는
허구의 인물로 밝혀졌다
십이월 초하루 아침 어스름길에
길을 나서서 십리가 채 안되어 남원땅이었다
성현에서 유숙하고 눈(雪)을 무릅쓰고 원천부내로 들어갔다
오후에는 눈바람이 크게 일어 지척이 분간되지 않았지만
마침내 광한루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늙은 기녀인 여진(女眞)과 늙은 서리인 강경남이 맞으며 인사해 왔다
날이 저물어 아전과 기생을 물리치고 소동과 서리들과 더불어
광한루에 나와 앉았다
흰 눈이 온 들을 덮으니 대숲이 온통 희도다
거푸 소년시절 일을 회상하고는 밤이 깊도록 능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 구절은 이도령의 실제 인물로 추정되는 성이성 본인이 기록한
"호남암행록(계서선생고에 실려 있음)"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여기에 설교수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늙은 기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밤잠을 설쳐가며 소년 시절을 회상했다 는 성이성의 진술, 설교수는 비록 옛
여인을 말하지 않았으나 앞뒤 정황으로 보아 틀림없이 옛 연인을 그리워한
대목으로 판단된다 라고 말한다
설교수에 따르면 옛 연인은(또는 춘향) 말하지 않았으나 앞뒤 정황으로 보아
틀림없이 옛 연인을 그리워한 대목으로 판단된다 라고 말한다
옛 연인(또는 춘양)이 기생이었음이 틀림없고 그 중에서도 관기(官妓)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연인(또는 춘양)이 성이성과 이별한 뒤 연정을 지키려다가 사적인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
관기 사회의 규제 때문에 억울하게 죽었다는 것이다
실제 인물 성이성의 행적과<춘양전> 주인공 이도령과의 밀접한 관계는 '춘양전'의
암행어사 출두장면이 그대로 유입된 <필원산어>의 한 대목에 의해 더 구체적으로
뒷받침 된다 ...
<자료: 설성경 교수 작 이도령은 실존 인물이었다, 편집 배경사진 : 詩人 곽대근>
첫댓글 곽대근시인님, 봉화의 좋은 자료 편집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자료 잘보았습니다.
성이성과 이도령....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