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토요일 오전11시에 집을 나섰다.아이는 시험준비로 집에 있기로 하고.
오후2시쯤 진부I.C를 빠져나와 j마트에 들러 몇가지 물품을 구입한다.두시간 먼저 출발한 정을수씨는 아이 둘을 데리고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드라이빙하며 황병산(1,407m)과 소황병산 정상까지 오프로드로 하여 닷지-밴으로 오를 계획이라고 핸폰으로 연락이 온다.지난 8월에 삼정평 입구에서 바라본 황병산 정상까지 연이어진 오프로드를 오늘 오를 계획인가 보다.
나는 지난8월에 횡계시내의 동보아파트 14평 원룸1채를 경락받은 김광선씨와 통화를 해본다.자기는 10월 9일에 대학친구들과 함께 횡계로 온다하며 그날 얼굴이나 보자 한다. 그러면서 차항리의 유덕빌리지 아파트(분양된지 3년이 채 안된 신축건물로 10층 4개동으로 26평,18평형 두가지임)가 건설사의 부도로 인해 지난 9월20일에 1차 경매가 있었으며,유찰되어 11월1일 2차 그리고 12월초에 3차가 진행될 예정으로 18평 원룸을 염두에 두고 2차 경매에 현장실습겸 참가한후 3차에 낙찰을 받기로 모종(?)의 계획을 서로 꾸미기로 하고 10월 9일에 횡계에서 민나기로 하였다.
2.우리부부 둘은 내일 오를 계획인 진고개와 하산 예상지점인 안개자니골 초입의 노인봉 민박등을 미리 살피고자 진고개로 차를 몰았다.잠시뒤 진고개에 도착하여 노인봉쪽과 동대산 방향을 올려다보니 정상부위는 단풍이 내려앉은듯 역광에 붉은빛이 포말처럼 부서지며 반짝이는듯 하다.
숙소로 가는 도중 병내리의 "한국자생식물원"에 잠시 들러 한국산 토종야생화를 감상하며 국화류등 가을 야생화 그림을 켐코더에 담아보았다.이곳은 각종야생화의 주개화시기인 5~8월경이 성수기인듯 이날은 입장료도 할인해 준다.(성수기;@5,000원,비성수기;@3,000원)
숙소로 가기전 좀전에 김광선씨와 통화했던 차항리의 유덕빌리지로 곧장 차를 내몰아 오후4시반에 도착하였다.104동의 18평 원룸을 밖에서 휘둘러보고 있는데 우연히 관리사무소의 김00 부장을 만나 이것저것 궁금증을 물어보니 친절히 답해준다.명함을 주고받은후 차후에 관리사무소에 들르겠다고 한후 헤어져, 싸리재에서 좌회전 하려는데 도로가 왼편의 초지에 일단의 한우떼가 풀을 뜯고있는 목가적인 풍경그림을 또 켐코더에 저장하고...
3.저녁놀이 어스름한 오후6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하니 이어 정을수씨 가족 셋,그리고 동보아파트 14평 원룸을 단장하기 위해 내려온 김성남씨 일가족 3명이 들어선다.(인천에서 목재 수입 및 도매업 경영)
이어 등심과 목살구이를 곁들여 석식과 함께 포도주와 켄맥주로 갈증을 풀며 "콜럼비아"가 상품홍보를 위해 자체제작한 고산의 파우더 스킹 비디오 테잎등을 감상하며 토요일밤을 접는다.
4.일요일 아침6시에 일어나 밖에 서니 주차해둔 승용차 유리에 하얀 성에가 두텁게 내려앉았고,텃밭 밭작물에도 서리가 엉긴모습이 이체롭다.아마도 기온이 빙점 아래인듯 싶었다.
조식후 김성남씨 일가족 3명은 상원사-적멸보궁으로 그리고 우리부부와 정을수씨 가족 3명은 안개자니골로 계곡산행을 하기로 하고 헤어진후 집을 나섰다.(09;00) 원래의 산행계획은 진고개-노인봉-속새골-안개자니골 코스엿는데 어린애 둘도 있고하여 단풍구경겸 계곡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변경하였던 것이다.
초입의 노인봉민박을 지나쳐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평탄한 수레길로 접어들었다.(09;30) 중간중간의 고랭지 무밭을 지나 계곡 안쪽으로 들어서니 붉은빛 고운단풍이 푸르른 가을 하늘의 하얀 뭉게구름과 어우러져 멋진 가을풍광을 연출하고, 풍부한 수량의 옥빛 계곡수에 이제 막 무르익는 가을이 빨려들어 가는듯 잔잔한 파문만이 계곡 가장자리에 일렁거린다.
물줄기를 두번 건널때쯤 어린애가 있어 위험도도 따르길래 돌아서기로 한다.아마도 속새골과 안개자니골이 갈라지는 지점인듯 싶었다.(10;30)
맑은 가을햇살이 쏟아지는 넓은 암반위에서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해본다.
이곳 안개자니골은 원이름이 개자니골로 계곡이 개가 누워서 자고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개자니골 중단부 위는 안쪽에 있다하여 안개자니골 그리고 안개자니골 중상단부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바로 노인봉전 안부로 올라붙는 속새골로 연결된다.
내년 초여름에 다시한번 꼭 들르고픈 유순하며 깨끗한 안개자니골을 뒤로하며 차에 시동을 걸며(12;30) 한갖진 영동고속도로를 내달려 인천에 오후3시가 갓넘은 시간에 도착한 안개자니골 계곡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