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이레(창세기 22:11-14)
우리는 이 시간 새 날을 맞이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새해 첫 시간을 하나님과 함께 맞이하며,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축복을 소망합니다. 또한 우리는 믿음으로 살기 위해 주님 앞에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계약의 갱신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바라고, 믿음을 다짐하는 이 시간, 우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셨고, 그와 그 후손을 축복하십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떠했기에 하나님은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셨고, 그를 축복하셨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줬다가 뺏는 것'을 가장 기분 나쁘게 생각합니다. 약올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주기 싫으면, 처음부터 주지 말지 인심 쓰는 것처럼 온갖 생색은 다 내고는 도로 뺏으면 기분 나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며, 민족의 아버지, 조상으로 삼고, 창대하게 되도록 축복하겠다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랐습니다. 그러나, 자식이 없습니다. 자식이 있어야 후손을 보고 큰 민족을 이룰 수 있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아브라함도 나이가 많고, 아내 사라도 임신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났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의 약속은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양자로 입양한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상속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여종 하갈에게서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 아들은 이스마엘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이 상속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도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99세 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아 '이삭'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마음고생은 시켰지만, 아들을 주겠다고 하신 약속은 지켰습니다. 이삭을 낳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신실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무조건 신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다시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네 아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22장은 성경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슬픈 내용입니다. 십자가에서 고통받으시는 예수님의 이야기와 같은 고통과 슬픔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통과 슬픔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십니다. 아브라함은 괴롭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다면 믿음을 인정받겠지만,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도 물거품이 됩니다. 아들을 희생시켜서, 자신의 믿음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번제를 드리는 산으로 오르면서 아브라함은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를까, 아들과 함께 이대로 산을 내려갈까?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아들을 번제로 드리려는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옵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하십니다. '네가 네 아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못 미더워 했습니다. 수없이 사람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지만, 온전히 믿지는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믿음을 시험하시고, 드디어 믿음을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삭 대신에 번제로 드릴 숫양을 준비하셨고, 아브라함은 그 땅을 '여호와 이레'라고 불렀습니다. 여호와 이레는 여호와께서 준비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2016년 새헤, 우리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여호와 이레'의 축복을 내려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다시 확인해 주십니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세가 번성하게 하리라'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믿음 위에 하나님은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새해에, 성경에 약속된 모든 말씀을 믿는 성도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허락되기를 빕니다.
말은 쉽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여호와 이레의 기적을 경험하고 축복을 받았다. 얼마나 쉽습니까?
그런데, 믿음의 시험을 통과하기까지, 아브라함은 고통과 슬픔, 원망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아무리 귀하고 복 되다고 해도, 자식을 제물로 바치는 부모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12절,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였다'고 하십니다. 믿음의 순종은, 내게 귀한 것을 아끼지 않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여호와 이레'의 기적은 믿는다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기적은, 내게 가장 귀한 것과 바꾸는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기도하니까 일어난 것입니까? 한 아이가 먹으려고 가져온 것을 주님께 드렸을 때,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먹을 것을 드렸으니 아이는 굶어야 합니다. 배고픔, 슬픔, 고통이 있습니다. 믿음에 고통을 더할 때 기적은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시험을 통과하기까지 축복은 늦추어집니다. 사람의 생각, 사람의 방법으로 이루려고 하면, 기적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아들을 바치라, 가장 귀한 것을 바치라는 마지막 믿음의 시험을 아브라함은 통과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여호와 이레'의 기적을 기대할지도 모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기대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축복을 바라면서 손을 펼 줄은 모릅니다. 손을 움켜쥐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셔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낭비하는 축복은 내리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귀한 것을 아끼지 마십시오. 이 아들을 바치면, 후손도 없는데 어떻게 큰 민족을 이룬단 말이냐? 아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할 가루와 기름밖에 없는데 예언자 엘리야를 대접하면 어떻게 될까? 엄마가 나 먹으라고 싸 준 도시락인데, 주님께 드리면 나는 배고플 텐데.
어쩌면, 믿음의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것을 빼앗지 않습니다. 순종하는 믿음을 보실 뿐입니다. 그리고 말씀에 순종할 때, 여호와 이레의 기적이 있고,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기적이 있고, 오병이어의 기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귀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물질도 귀하고 시간도 귀합니다. 가족도 귀하고 사업도 귀합니다. 어느 것 하나도 아끼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귀한 것과 하나님의 축복을 바꾸자고 하면 동의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축복이 확실한 것을 모르기 때문에 거부하겠습니까?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내가 '믿는다'고 하면,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믿습니까?
그러면 다시 묻겠습니다. '내가 아끼는 것과 여호와 이레의 축복을 바꿀 마음이 있습니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새해에 혹 어려움과 고통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여호와 이레로 나를 축복하시려고 믿음의 시험을 하신다고 생각하고, 더욱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네가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것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고 우리를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행하여, 여호와 이레의 축복을 받는 성도 여러분과 가정과 사업이 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