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만해도 지형도에도 표기되지 않던 산이 각흘산이다. 단지 838.2m라고 높이만 표기되던
봉우리에 이름이 붙은 것은 이 산의 남쪽에 각흘봉(662m)이라 불리는 바위봉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산자락 아래 마을 사람들은 소뿔을 닮은 이 봉을 각흘봉이라 부른다.
각흘산(838m)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선으로 이어져 있다. 동쪽으로 철원군 서면에, 남쪽으로
포천시 이동면, 서쪽으로 철원군 갈말읍에 접한다. 북동쪽에 광주산맥과 명성산으로 능선이 뻗쳐 있다.
각흘산은 38선을 훨씬 지난 경기 포천군 이동면 도평리에 숨은 듯 솟아있다.빼어난 계곡, 부드러운
능선,웅장한 바위가 삼위일체를 이룬 볼 만한 여름산이다.아담하고 얕은 약3㎞의 물줄기가 흡사
처녀지를 방불케 하는 각흘 계곡은 주변 경관속에 파묻혀 고요히 흐른다. 그래서 조용한 산행지로는
최적이다. 등산로는 험하지 않으며, 중턱에 억새풀 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고, 봉우리는 소나무 군락
지대이다. 산 아래에 암반지대가 있다. 등산로의 초입에 있는 각흘계곡은 수량이 많고 너비가 좁으며,
주변의 숲이 울창하다. 와폭이 많아 아름답고 조용한 경관을 이룬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 서면
철원 일대가 한눈에 보이고, 왼쪽으로 광덕산(廣德山:1,046m), 백운산(904m), 국망봉(國望峰:1,168m),
명성산이, 서쪽으로 용화저수지가 보이며 명성산, 안덕재, 자등현, 박달봉으로 산세가 이어진다.
춘천거북이 산행은 자등고개에서 시작하여 서쪽 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로 한다. 산길만 들어서면
하늘도 보이지 않을 만큼 우거진 숲길로 어렵지 않게 정상에 설 수 있다. 각흘산 정상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여기서부터 억새를 맘껏 구경해본다!
능선길을 따라 각흘산에서 남서쪽방향으로 향하다보면 가을철 억새산행 대상지로 유명한 명성산이 보인다.
수도권 억새 감상 1번지로 꼽히는 명성산(鳴聲山, 922.6m)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는 설과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입산할 때에 산도 슬피 울었다는 등 그 후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鳴)"자 소리"성(聲)"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있다.
명성산의 산정호수의 물줄기는 영북면 농토를 살찌우고 있다. 명성산 주능선 동쪽 수십만 평 넓이에 펼쳐지는
억새 군락은 본래 울창한 수림지대였다. 이것이 억새군락으로 변한 것은 6.25 전쟁 때 피아간에 격전을 치루면서
울창했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나서다.
명성산에 있는 자인사는 1949년 서울 명륜동에서 창건되어, 1965년 5월 지금의 자리로 옮긴 절이다.
현재의 터는 옛날 왕건이 궁예에게 결전의 반격을 가하기 전 바로 여기서 산제를 지내 산신의 도움으로
승전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왕건에게 대패한 궁예가 도망친 루트는 동쪽이라는 얘기도 있다.
명성산 남동쪽 백운산에서 화천으로 넘는 고개인 '도마치'는 당시 궁예가 '도망칠 때' 넘어간 고개라는 전설도 있다.
이렇게 은빛 가을 억새물결에 빠져들어 거닐다 보면 어느새, 약6시간 정도의 각흘산~명성산 산행을
집에 일이 있어 부득이 산행을 취소합니다. 잘 다녀 오십시요.....
현재 36명 신청중입니다...만차까지 5자리가 비어 있네요~~많은 신청을 부탁드려요~~~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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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님내외분~감사합니다^^~~38명신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