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4월에 실시된 일련의 철도구조개혁에 따라, 영국철도공사(BR)는 운영과 기반시설을 분리하는 상하분리를 단행했다. 운영부문은 국내수송 25개사, 국제수송 1개, 화물수송 2개사로 각각 분리되었고, 기반시설의 소유, 관리를 맡게 될 Railtrack이 설립되었다. 그러나 2001년 10월 Railtrack이 경영악화로 파산함에 따라 2002년 10월부터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이 기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BR로부터 승계 받은 철도 영업거리는 총 1만6천652km로, 영업킬로 당 인구는 3천602명(일본의 약1/2)이며, 국토면적 100㎢당의 영업거리는 7.27km(일본의 약1.3배)이다. 이 중 전철화구간은 5천167km로 31%의 전철화율을 보유하고 있다.
수송량은 1994년의 민영화 바로 직전까지 여객·화물 모두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었지만, 민영화 후에는 모두 증가세로 변하였다. 2003년 기준 하루평균 여객수송인원은 300만명이며, 화물수송량은 24만톤이다.
이밖에 런던, 글래스고, 뉴캐슬에서는 지하철이 운영되고 있고, 총 영업 거리는 496km이다. 경전철은 런던, 맨체스터, 셰필드, 버밍햄에서 운영되고 있고 총 영업거리는 115km이다.
◈ 운영체제
영국철도는 중앙행정기관인 영국교통부를 중심으로, 전략철도청(SRA)과 철도여객위원회(RPCs)가 있다. 전략철도청은 교통부의 명령을 받아 철도망의 통합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여객운영회사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감독하고 있다. 철도여객위원회는 여객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의회와 정부가 설립한 철도산업 감시기구로, 여객운영회사들을 모니터링하고 실적을 진단한다.
이밖에 보조금 관리, 면허계약을 관리하는 여객수송이사회(PTEs)와 기반시설의 유지보수, 관리를 담당하는 철도시설관리공단(NR)이 있다.
◈ 도시철도의 건설과 운영
(1) 런던 수도권
런던 수도권은 한 개의 시(City)와 32개의 자치구(Borough)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2000년 7월에 GLA(Greater London Authority)이라고 하는 광역자치단체로 재편되었다. 2000년 기준 지역 면적은 l천578㎢이며 인구는 729만명이다. 이 지역의 철도수송은 BR에서 분할, 민영화된 템스 링크 철도회사 등 11개 여객철도회사와 런던 지하철공사(LUL), 세르코 도크랜드 회사(Serco Docklands Ltd.)가 담당하고 있다. 런던지하철공사는 1984년 런던지역교통법 (London Regional Transport Act 1984)에 근거해 런던지역교통공사(LRT)의 자회사로서 설립되어 408km의 지하철을 경영하고 있다.
2000년 7월 GLA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런던의 교통정책도 변경되어 각각의 공공교통 기관이 하나의 네트워크로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런던 교통국(TfL)이 창설되었다. 런던교통국은 런던지하철공사 이외에 런던 버스(London Bus), 도크 랜드·라이트 레일(Docklands Light Railway) 등의 수송사업자를 관할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후 영국정부는 ‘민관합작방안(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에 따라 향후 30년간 런던지하철 운영권을 Tube Lines와 Metronet에 맡겼고, 그동안 정부를 대신해 런던지하철을 운영해온 런던지역교통공사를 해체시켰다. 그리고 2003년 7월에는 런던지하철의 관할권을 런던교통국에 이양했다.
(2) 지방대도시권
지방 대도시권의 도시계획은 여객교통위원회(PTA)와 여객수송이사회(PTE)가 담당하고 있다. PTA는 해당 지역 자치구의 의회가 임명하는 위원으로 구성되며, 공공여객 수송에 관한 정책이나 재정상의 문제를 결정한다. PTE는 PTA의 집행기관으로, PTA의 결정을 받아 계획을 결정, 집행한다.
각 지역의 PTE는 지역내의 공공교통에 대한 할인운임제도를 결정하며, 버스에 대한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또한 철도 프랜차이즈 사업자에 대한 수송서비스 수준을 결정하고 교부금을 지불한다.
현재 웨스트 미드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 마지사이드, 타인·앤드·웨어, 스토라스크라이드, 웨스트·요크셔, 사우스·요크셔 등 7개 지역이 지방대도시권으로서 지정되어 있다.
◈ 유로스타(Eurostar)
1994년 11월 운행을 시작한 유로스타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 3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초특급 국제열차로, 런던에서 파리, 런던에서 브뤼셀까지 영·불해협 터널을 통해 영국과 유럽대륙을 연결한다. 유로스타는 SNCF, SNCB 그리고 영국철도(BR)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영국철도의 민영화 이전 BR의 자회사인 EPS(European Passenger Services)가 유로스타에 대한 권리를 소유하였으나 1996년 6월 LCR(London & Continental Railways)에 매각되었고, LCR은 EPS의 유로스타 운영회사명을 EUKL(Eurostar UK Ltd)로 개칭하였다. 1996년 10월에 EUKL, SNCF, SNCB는 각 회사의 운행구역에 대한 유로스타 운영 책임을 지게 되었으나, 1998년에 3개 회사의 통합운영을 위해 설립된 컨소시움인 ICRR(InterCapital and Regional Rail Ltd)이 유로스타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권한을 갖게 되었고, 3개회사의 대표로 구성된 유럽위원회를 대표하여 영업방향과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유로스타는 런던~파리간의 항공/철도 시장의 69%, 런던~브뤼셀 구간의 62%를 점유하고 있다.
유로스타는 현재 영국~프랑스/벨기에 간을 운행하는 27편성과 프랑스/벨기에 운행 3편성 그리고 영국 소유의 지방운행열차로 사용되는 7개 편성이 있다. 열차의 총길이는 400미터이며 18량의 객차와 2량의 동력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실 544석과 특실 206석을 포함하여 750개의 좌석이 설치되어 있다. 주요 운행구간은 런던~파리간 1일 14회(2시간 35분 소요), 런던~브뤼셀간 1일 8회(2시간 20분 소요)가 각각 운행된다.